성탄절...교회들 온라인으로 예배와 찬양
다양한 축하행사, 이웃돕기 돌봄도 함께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기쁘다 구주 오셨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
온 인류가 구세주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절을 맞았으나, COVID-19 만연으로 인한 사회봉쇄 조치로 예배당 현장의 대면예배마저 중지되면서 교회들은 성탄축하 예배와 대부분의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사상 유례없는 성탄절을 맞고 있다.
예년 같으면 칸타타, 뮤지컬, 성극 등 풍성한 크리스마스 행사로 성도들이 은혜를 나누는 축하분위기가 교회마다 가득할 성탄절기이다. 하지만 올해 각 교회는 지난 20일 성탄주일은 물론 25일 성탄절 예배와 찬양 등을 안타까움 속에 모두 온라인으로 가정에서 참례하면서 ‘코로나 재앙’속에 맞는 예수 그리스도 강림의 의미를 새롭고도 경건하게 묵상하는 비대면 성탄예배 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 성탄주일을 전후해 일부교회는 성전 축하예배를 드리지는 못해도 드라이브인 성탄축하와 아동부 졸업행사, 그리고 온라인 성탄 가족 발표회로 기쁨을 나눴고(19일 토론토 영락교회: 담임 송민호 목사), 20일 성탄주일 예배를 드라이브인으로 드리면서 성도들이 차에서 인사를 주고받고 은혜를 축원하기도 했으며(토론토 강림감리교회: 담임 김주엽 목사), 예배 후 온라인 가족찬양제를 별도로 여는 등 (빌라델비아 장로교회: 담임 김치길 목사) 전례없는 비대면 성탄절 맞이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각 교회는 25일 성탄절 예배도 온라인으로 드리면서 축하 음악예배(밀알교회: 담임 노승환 목사), 찬양 축하예배(소금과 빛 염광교회: 담임 이요환 목사) 등과 성찬식, 세례식, 칸타타 등 영상 축하행사로 성탄의 기쁨을 나눈다.
이같은 전례없는 상황에 교회에는 영상송출을 위한 최소 인원만 모이게 되면서 예년처럼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은 줄어들고 간소하며 다소 썰렁한 분위기까지 자아내고 있다. 이에 몇몇교회 목회자들은 성탄주간에 온라인을 통한 심방에 나서거나, 성도들의 집 앞까지만 찾아가 축복기도를 하는 ‘문전심방’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
한편 다수 교회들은 자축행사 외에 그늘지고 소외된 불우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온정사역도 잊지 않고 있다. 성도들이 도네이션한 생필품과 장난감, 식품, 방역물품 등을 선교단체를 통해 전달하거나, 직접‘사랑의 패키기’를 만들어 어렵게 사는 교인과 이웃, 노령층 등에게 배달해주고 있는 교회들이 많다.
다운스뷰 장로교회(담임 주교돈 목사)는 선물상자 ‘Shoe Box’를 130여개 만들어 가난한 나라 학생들에게 전달되도록 했으며, 본 한인교회(담임 고영민 목사)는 ‘성탄 사랑나눔’헌금으로 월드비전을 통한 볼리비아 어린이 53명을 후원하고, 지역사회와 선교지 등에도 사랑을 전했다. 밀알교회는 ‘러브 토론토- 이웃사랑 나누기’캠페인으로 생활용품과 식품·의류 등을 27일 주일까지 모아 SEA미션(대표 강범진 목사)과 함께 Jame&Finch 지역 주민과 도시빈민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밖에 소금과 빛 염광교회는 ‘크리스마스 햄퍼(Hamper) 도네이션’으로 교회 이웃 불우한 가정에 물품박스를 전달하는 등, 교회들 마다 COVID-19로 위축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전하고 나누는 데 성도들이 정성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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