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들 눈물…“세상 살만하고 머잖아 밝은 미래 올 것“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에드먼턴의 한 마을에 집집마다 뿌려진 '비밀 산타'의 선물 [마을 주민 엘리샤 테넌트 인스타그램]
캐나다의 한 마을에서 '비밀 산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거액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돌려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아침 서부 에드먼턴의 한 마을에서 400여명의 주민이 각자 집 앞에 봉투가 놓인 것을 발견했다.
'비밀 산타'(Secret Santa)가 보냈다고 적힌 이 봉투에는 250달러 상당의 월마트 기프트카드와 함께 더 나은 새해가 될 것이라는 희망과 연대를 강조하는 시가 있었다.
마을 주민 리-앤 맥노턴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어나서 계단 위에 큰 금액의 기프트카드가 들어있는 이것(봉투)을 발견했다"며 "아침 내내 울었다"고 적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직한 또 다른 마을 주민 엘리샤 테넌트는 CBC 방송에 "너무나 가슴이 따뜻해지고 감동적이다"라며 "우리에게는 한 달 치 식료품값"이라고 말했다.
CBC는 봉투 안에 적혀 있던 이메일 주소로 비밀 산타와 접촉했으나, 이 기부자는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CBC에 보낸 답장에서 "많은 사람이 정말 어려운 한 해를 보냈고 내게는 그들을 도와줄 수단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내 선물이 사람들에게 세상은 살 만하고 머지않아 더 밝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CANAD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주 확진자 하루 3000명 육박…병원 환자 증가에 비명 (0) | 2021.01.01 |
---|---|
세인트 로렌스 마켓 직원 6명 COVID-19 확진 (0) | 2021.01.01 |
캐나다 온타리오에서도 COVID-19 변종 발견 (0) | 2020.12.29 |
온주, COVID-19 봉쇄기간 전기료 인하•고교생 부모에 200달러씩 지원 (0) | 2020.12.25 |
미시사가 보석가게 2인조 무장강도…도난품 되찾으려던 직원 총상 (0) | 2020.12.25 |
토론토경찰, COVID-19 봉쇄기간 주차단속 완화 (0) | 2020.12.25 |
온타리오 모더나 백신도 연말까지 53,000개 받을 예정 (0) | 2020.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