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롬전 추가골 2-0 이끌어
한달만의 득점으로 시즌 총 17골
토트넘의 손흥민이 7일(현지시각)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로미치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좋아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후반 13분 터진 한달만의 득점포. 손흥민은 맞춤하게 패스해준 루카스 모라와 진한 포옹을 했다. 그동안의 답답증도 한 순간에 털어버렸다.
손흥민(29·토트넘)이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웨스트브롬)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13분 추가골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한달여만에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정규리그 13골(득점 공동 2위) 6도움, 시즌 각종 경기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와의 리그컵 준결승전 이후 공식전 6경기, 리그 5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이날 시원한 득점포로 골가뭄을 해소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9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이 터진 4분 뒤, 역습 상황에서 찾아온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공을 몰고 한참 치고 올라간 모라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파고든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은 이를 오른발 인사이드로 강력하게 찼다.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을 스치고도 그대로 반대쪽 골망 구석에 꽂혔다.
최근 리그 3연패로 위기에 빠진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이날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부상으로 빠졌던 최전방 공격수 케인을 소집해 원톱으로 배치했고, 손흥민과 모라, 에릭 라멜라 등 팀 최고 공격진을 내세웠다.
전반 토트넘의 공격은 케인의 보강으로 이전보다 강화됐다. 케인은 골문 앞에서 몇 차례 슈팅을 뿜어내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도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유효슈팅으로 슈팅 감각을 조율했다. 하지만 두터운 수비벽을 세운 웨스트브롬의 골문을 뚫지는 못했다.
터지지 않던 득점포는 결국 후반 토트넘의 양웅인 케인과 손흥민의 발끝에서 점화됐다. 후반 초반 케인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손흥민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패를 갈랐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토트넘은 10승6무6패(승점 36)로 상승 동력을 얻었고, 웨스트브롬은 2승6무15패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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