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총장 등 보고대회 열어

● 교회소식 2012. 2. 10. 18:39 Posted by SisaHan
“연변·평양과기대, 화해와 협력·미래 번영의 씨앗”
“하나님 역사하시는「시온의 대로」닦는 일 동참을”

▶사역의 주역들: 보고대회 후 함께 한 김진경 총장(오른쪽 3번째)과 정진호 교수( 4번째), 한석현 이사장(5번째), 주병돈 교수(왼쪽 2번째), 김화 교수( 왼쪽 첫번째) 등 연변·평양과기대 교수진.


“민족의 참된 화해와 협력, 미래 번영을 이끄는 불씨가 될 아름다운 유산을 남기는 하나님의 역사에 여러분 모두 사랑의 동역자가 되어달라”
한인교계의 재정적 후원을 밑거름으로 중국과 북한 땅에 교육을 통한 믿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연변 과학기술대학(1992. 9.13 개교)과 개교 1년여를 맞은 평양 과학기술대학(2010. 10.25 개교)의 김진경 총장을 비롯한 교수진의 귀국보고 및 북한 어린이 돕기 사역 보고대회가 지난달 29일 부터 4일까지 토론토(본 한인교회: 2월4일)와 런던(한인교회: 1월29일), 키치너-워터루(주님의 교회: 2월1일) 등 3개 지역에서 개최됐다. 이어 5일 주일 오후에는 과학기술자협회와의 간담회도 열렸다.
캐나다 동북아 교육협력재단(이사장 한석현 본한인교회 담임목사) 주최로 열린 이번 보고대회는 김진경 총장과 주병돈 평양과기대 상경대 학장(큰빛교회 장로), 정진호 연변 과기대 교수 겸 평양과기대 설립부총장, 연변과기대를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했던 김화 평양과기대 교수 등 4명이 강사로 나서 ‘불가능이 현실로 나타난’ 두 학교 설립과 운영, 그리고 파급효과 등 ‘후원의 결실들’을 현장의 목소리와 영상으로 전하며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을 호소했다.

4일 저녁 본 한인교회에서 열린 토론토 보고대회에서 김진경 총장은 ‘기적’으로 여겨지는 연변과기대와 평양과기대가 실현되기까지 겪은 고충과 곡절들을 소개하고 “하나님은 일찍부터 연변, 그리고 평양을 준비시키셨다”면서 “처음 불신과 핍박으로 일관하던 공산당 사람들이 이제는 예수주의자라고 외치는 나를 신뢰하며 ‘당신들이 믿는 하나님을 우리도 존경한다’고 말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우리가 진정 예수님의 모습을 보이면 감동받지 않을 사람이 없다”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쓰시는 이유는 예수님 심부름을 충실히 하기 때문이며, 세상 사람들 말과 정치가들 말을 듣지 않고 예수님 말씀 따라 살려고 하는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총장은 얼마 전 세계 지도자들 모임에 연사로 선정돼 사역을 소개하자 곳곳에서 대학을 세워달라고 요청하더라며 자신은 ‘미국시민이고 한국과 중국·북한의 명예시민인 글로벌 시민이며, 하나님을 믿는 사랑주의자’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제 공산주의가 망하고 자본주의도 대체론이 비등한 것을 볼 때 평양과 연변과기대는 새 시대 새로운 사랑주의자(love-ist)들을 길러내는 비전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두 학교를 통해 교직원들이 사랑과 감동으로 헌신하며 △서로 이해(Understanding), △서로 화해(reconciliation), △서로 용서(Forgiveness), △서로 존경(Respect), △희생(Sacrifice), △사과(Apologize & Sorry), △감사(Thank you)를 심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며 “중국에서 28년, 북한에서 26년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후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매월 10달러면 북한 어린이 1명을 살릴 수 있다”면서 따뜻한 동포애로 동참해 줄 것을 권했다.  


▶연변·평양과기대 보고대회 장면.


정진호 교수는 “연변과기대는 여러분의 기도와 동역으로 놀랍게 변화해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수많은 교직원이 전세계에서 몰려들어 예수님의 제자들을 양육하고 그들이 중국전역으로 퍼져나가 사역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학생들은 허무함 속에서 입학해 십자가를 알고 자신의 존재이유를 발견한 뒤 전혀 다른 비전을 가지고 졸업해 나아간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는 복음의 물류가 동북아에서 중앙아로, 그리고 세계로 흘러감을 보여주며, 이제 오직 한군데 막힌 곳인 북한이 평양과기대라는 게이트를 통해 민족 화해와 번영과 통일을 위한 프로젝트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반드시 해내야 할 사역으로 여러분의 수고와 헌신이 실상으로 나타나리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통일은 하나님 나라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북한은 우리가 먼저 변하고 품고 들어가 변화시키고 동방의 예루살렘을 회복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길을 닦아야 한다”면서 “우리 디아스포라에 주어진 사명을 깨달아 시온의 대로를 닦는 동역자로 참여해달라”고 후원을 당부했다. 

중국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이라고 소개한 김화 교수는 공산당원 집안에서 자라 연변과기대가 기독교학교라는 것을 알고 경계심 속에 입학했음에도, 방황하다 자원봉사 교수들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고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 ‘나도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유학한 미국생활에서 하나님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데 나를 배반해 패역하고 황폐한 땅이 되었다』는 마음을 주셔서 교직 헌신을 결심, 2010년 평양과기대에 영어교수로 합류하게 됐고 학생들과 수업을 통해 비전과 사랑, 정직, 감사, 헌신 등에 대해 비전을 나누면서 북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충격을 받고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그들이 크게 변화되고 복음의 씨앗이 자라 열매를 맺는 날이 올 것을 확신한다”면서 “여러분의 많은 중보기도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주병돈 교수는 “처음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가르치려니 그들의 공산주의 계획경제와 상충될 것 같아 걱정했으나, 그들이 오히려 시장경제를 확실히 가르쳐달라고 해서 어안이 벙벙했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전국에서 선발된 우수 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고 전하고 “그 것은 다른 학교 학생들이 공부 대신 노동현장에서 힘들어 하는 것을 알기에, 탈락해서 쫒겨나지 않으려는 것 같다”며 “그래서 치팅(Cheating)도 많았는데 이제 근절되었다”고 전하고 “앞으로 북의 지도자 될 젊은이들이 시장경제와 합리주의를 열심히 배운다는 게 정말 중요하고,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의 학교에서 정말 힘들지만 숙소 바로 앞 토마스 선교사 순교지를 아침 마다 바라보며 힘을 얻어 신나게 가르치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힘들어도 돌격이라는 각오로 임한다.”고 말했다. 

보고대회를 마무리한 한석현 목사는 “스코필드 박사의 영향을 받은 김근태·정운찬 같은 분들이 나라의 재목들이 된 것처럼 평양과기대의 꿈도 바로 그런 것”이라고 부연하고 “10년, 20년 후 나라를 구하고 민족의 앞날을 개척할 인물들이 나오기를 기도하며 어떤 도전, 시련에도 낙망하지 않고 기도하며 주님을 믿고 나아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이어 “평양과기대 운영에 하루 3천$이 소요되는 데, 3백개 교회가 참여해 준다면 1년은 운영할 수 있다”며 많은 교회들의 동역을 요망하고, “10$이면 북의 어린이 한 명이 한 달을 먹을 수 있어 년 $120이면 한 생명을 1년간 살린다”고 지적, 뜻있는 많은 성도들의 참여와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5일 오후 본 한인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자 협회와의 간담회에서 김 총장과 교수들은 연변과 평양과기대 현황을 설명하고 동북아재단을 통해 교수진으로 헌신 봉사해 줄 것을 요망했다.
 
< 문의: 647-269-3603, 후원: NEAFEC, 200 Racco Parkway, Thornhill, ON L4J 8X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