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문재인-박근혜 순‥ 본선은?

한국의 2040세대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3%가 안철수 원장을 꼽았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3.6%,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2%였다. 
20대·30대·40대에서 각각 500명씩 모두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영남 지역에서도 안철수 원장이 박 위원장을 앞섰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안철수-문재인 순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의 2040세대로 좁혀보면 안철수(30.8%)-문재인(24.6%)-박근혜(20.8) 순이었다. 호남에서는 안철수(40.5%)-문재인(31.5%)-박근혜(8.2%)였고, 충청권에선 안철수(34.8%)-문재인(29.1)-박근혜(21.5%)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즈음해 불기 시작한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가 20대라는 사실도 거듭 확인됐다. 20대 500명 가운데 41.2%가 안 원장을 지지했다. 문 이사장과 박 위원장 지지율은 각각 22.8%와 15.6%에 그쳤다. 20대와 30대에서는 지지율이 안철수-문재인-박근혜 순이었고, 40대에서는 안철수-박근혜-문재인 순이었다.
 
연령별 지지율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45~49살 응답층에서만 박 위원장이 32.9%(안철수 26.9%, 문재인 19.0%)로 1위를 달렸다. 문 이사장의 경우 34~39살, 40~49살 구간에서 안 원장, 박 위원장과 적은 격차를 보였다. 20대 초반(20~24살)의 경우 안 원장 44.6%, 문 이사장 20.3%로 지지율 격차가 24.3%포인트에 이르렀지만, 30대 후반(34~39살)에서는 안 원장 29.6%, 문 이사장 28.5%로 두 사람의 격차가 1.1% 포인트로 미세했다. 안 원장과 문 이사장의 격차는 40대에서도 7%포인트로 좁혀졌다. 30대 중반과 40대가 문 이사장의 주된 지지층임을 엿볼 수 있다.
2040세대들은 오는 12월 대선에서 투표할 때 선택의 기준으로 양극화 해소와 공정한 분배를 꼽았다. ‘오는 12월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선택할 때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를 묻자, 68.1%가 ‘양극화 해소와 공정한 분배를 중시하는 인물’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성장과 경제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9%에 불과했다.
 
특히 20대는 71.5%가 양극화 해소·공정한 분배 중시 인물을 선택했다. 30대와 40대는 각각 66.6%와 66.8%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경제적 수준에서는 중간층 이하에서 성장보다는 분배를 중시하는 인물을 지지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 지지층에서만 성장과 경제발전을 중시하는 인물 지지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