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침밷기도... 공공장소 청소년.노인들 피해 많아

아시안 혐오 반대운동 확산  "한인사회도 목소리를"

 

 

미국 아틀란타 총격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피해가 알려지면서 아시안 혐오 반대운동 ‘#StopAsianHate’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비단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또한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아시안 혐오 인식과 관련 범죄가 꾸준히 있어왔다는 지적과 함께 인종편견 범죄 추방운동이 거세게 번지고 있다.

미국에서 특히 COVID-19 팬데믹 이후 아시안 혐오범죄가 급증, 지난 한해 4천3백여 건에 달해 전체 혐오범죄 7천3백건의 절반이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 캐나다에서도 지난해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이 1천1백건 이상 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 11%는 폭력적인 공격이나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이 포함 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중국인 전국협회(CCNC) 토론토 지부는 지난해 3월10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사건들을 상세히 다룬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시안 차별적 공격 사례는 1천150건에 달했으며, 그중 올들어서만 507건에 달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는 11%가 폭행 또는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이었으며, 10%는 기침 또는 침을 뱉기도 했다.

특히 만 18세 이하 청소년과 55세 이상 노인들이 폭행을 당한 경우가 각각 42%, 57%로 높았고, 기침과 침 뱉기 또한 각각 233%, 250%로 더 높았다.

아시안에 대한 차별적 공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공공장소였고, 식품점과 레스토랑 등 식품 분야 공간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지역적으로는 40%가 온타리오, 44%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일어나 역시 이민자가 많은 곳에서 빈발했다.

성별로는 피해자 60%가 여성이었고, 남성은 폭행을 당하는 확률이 여성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시아계는 COVID-19의 사회적, 경제적, 의료적인 충격파에 더해 잘못된 전염병 책임론으로 인종차별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의 에이미 고 대표는 "아시아계 캐나다 지역사회의 증오 사건 피해자들과 전염병 생존자들은 이러한 차별적인 공격에서 회복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문화적으로 적절한 지원과 자원을 제공받아야 한다"고 정부와 정치권의 대책을 촉구했다.

한인사회에서도 전체 피해사례가 취합되지는 않았으나 인종차별적인 피해를 당한 사례들은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실제로 지하철이나 버스, 골프장, 혹은 편의점과 상점 등에서 욕설을 듣거나, 공연히 밀치고 간 경우, 관공서에서 직원들이 공공연히 비하하는 말이나 태도 등을 경험했다는 한인들도 흔하다.

이같은 상황에 한인사회에서도 ‘#StopAsianHate’운동 적극 동참은 물론 각급 단체와 한인정치인 등이 힘을 모아 차별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한편 최근 마캄에서는 석달 사이에 잇달아 5명의 동양계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밝혀진 33살 남성이 또 길 가던 아시아계 여성을 막대기로 때렸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져 피해를 당했을 경우 즉각 신고해 응징해야 한다며 전화 1-866-876-5423 ex7541, 또는 1-800-222-TIPS에 신고하라고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