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카터보다 훨씬 크게 찍혀…강한 플래시·광각렌즈 영향인듯
바이든 대통령과 카터 전 대통령 부부 사진 [출처 : 카터센터]
'바이든이 갑자기 커졌나, 아니면 카터가 작아졌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조지아주 자택을 방문했을 때 찍은 전·현직 대통령 부부의 사진이 화제를 모은다.
카터센터가 3일 밤 늦게 트위터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초현실적인 장면처럼 보여 온라인상에서 설왕설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사진에는 카터 부부가 소파에 앉고 바이든 부부가 양옆에 무릎을 꿇은 채 환하게 웃는 장면이 담겼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카터 내외가 매우 왜소해 보이고 바이든 내외의 풍채가 커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서처럼 바이든이 '소인국'의 카터를 방문한 듯한 인상을 풍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카터 부부의 신장은 178cm, 165cm로 미국 역대 대통령 부부로 보면 중간보다 조금 작은 편에 속한다. 또 183cm인 바이든 대통령과 매우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이 사진은 당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사진이 담긴 트윗은 반나절 만에 1만회 이상 리트윗되고 3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어떤 이는 "나는 세 시간째 이 사진을 쳐다보고 있다. 이제 자러 가야겠다"며 "내일 다시 봐야겠다"고 적었다.
콜런 리 맥코이라고 소개한 이는 자신이 2015년 카터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그의 키가 5년 반 만에 이렇게 줄었을 리가 없다. 이는 분명 사진의 투시화법 때문"이라고 말했다.
콜런 리 맥코이(뒷줄 왼쪽 첫번째)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앞줄 왼쪽 첫번째가 카터
실제로 당시 바이든 부부와 면담 후 로절린 카터 여사가 집 밖까지 배웅하는 장면을 담은 외신 사진을 봐도 카터센터의 사진처럼 몸집에서 큰 차이가 나진 않는다.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말레나 슬로스는 WP에 강한 플래시와 광각 렌즈를 사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진기와 더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강한 플래시가 그림자를 줄이는 바람에 마치 나란히 위치한 것처럼 보여주는 효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좁은 공간의 모든 것을 포착하기 위해 광각 렌즈를 사용한 탓에 가운데가 아닌 양옆에 있는 바이든 부부가 더 커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켰다고 봤다.
78세인 바이든은 역대 최고령 현직 대통령이고, 96세인 카터는 최장수 전직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의원 시절이던 1976년 카터 전 대통령이 대선에 도전했을 때 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 카터를 지지했다.
바이든 부부 배웅하는 로절린 여사. 카터센터가 게시한 사진과 비교해 몸집이 그렇게 작아 보이지 않는다. [AFP=연합뉴스]
'● 토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리 여성 아홉 쌍둥이 출산…"30주 만에 0.5∼1㎏ 아기 조산“ (0) | 2021.05.06 |
---|---|
현대판 장발장…헌금 훔친 20대 실직 가장에 일자리 준 신부 (0) | 2021.05.05 |
미국 여객기서 응급 출산…의료진 탑승에 '행운' (0) | 2021.05.05 |
빌게이츠 이혼 두고 '전여친 미스터리' 운운 미 언론들 입방아 (0) | 2021.05.04 |
남아공 ‘트로피 사냥’ 위한 사자 농장번식 금지 추진 (1) | 2021.05.04 |
세계 최대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올해도 안 열린다 (0) | 2021.05.04 |
톰크루즈, '미션7' 촬영중 기차에서 추락할 뻔한 카메라맨 구해 (0) | 2021.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