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데이비스, 5차 연장전 끝 우승…PGA 투어 첫 승
일본 PGA 챔피언십선 김성현, 우승…한일 모두 제패
최종 라운드 4번 홀 티샷하는 임성재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약 4개월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5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천370야드)에서 열린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2위였던 임성재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공동 8위로 올라서며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캐머런 데이비스(호주·18언더파 270타)와는 3타 차다.
올해 3월 혼다 클래식 공동 8위 이후 11개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내지 못했던 임성재는 모처럼 10위 안에 들었다.
앞선 11개 대회에서 임성재는 5차례 컷 탈락했고, 가장 나은 성적은 4월 RBC 헤리티지 공동 13위였다.
이번 대회에선 첫날 30위권에 그쳤으나 2라운드 4타를 줄여 14위로 뛰어오른 뒤 순위가 조금씩 상승하며 2020-2021시즌 4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이날 임성재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2.4m가량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냈고, 2번 홀(파4)에선 8m 가까운 퍼트를 넣어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4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 초반 4개 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이후 파를 지키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가 나왔으나 임성재는 후반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상위권에 안착했다.
13∼14번 홀 연속 버디를 낚았고, 17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우승자는 치열한 연장전 끝에 나왔다.
데이비스가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트로이 메릿(미국), 호아킨 니만(칠레)과 동타를 이룬 뒤 5차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5억 3천만원)다.
데이비스는 2017년 호주오픈, 2018년 PGA 2부 웹닷컴 투어 대회에서 우승이 있었으나 PGA 정규 투어에선 2019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비스는 16번 홀(파4) 보기를 적어낼 때까지는 우승과 거리가 있었으나 17번 홀에서 벙커샷으로 이글을 만들어내고,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 메릿, 니만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72개 홀을 치르는 동안 보기가 하나도 없었던 니만이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 홀에서 보기를 써내 먼저 탈락했고, 데이비스와 메릿이 15번(파3), 16번 홀 파, 14번 홀(파5) 버디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후 돌아간 15번 홀에서 파를 지킨 데이비스가 보기에 그친 메릿을 따돌렸다.
PGA 투어에서는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때 8차 연장 끝에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우승한 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연장전이 펼쳐졌다.
김시우(26)는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58위(6언더파 282타)로 밀려났고, 강성훈(34)은 필 미컬슨(미국) 등과 공동 74위(3언더파 285타)에 자리했다. 안병훈(30)은 76위(2언더파 286타)에 머물렀다.
김성현, 일본 PGA 챔피언십 우승…한일 '선수권대회' 제패
김성현 [올댓스포츠 제공]
김성현(23)이 일본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일본 PGA 챔피언십(총상금 1억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성현은 4일 일본 도치기현 니코 컨트리클럽(파71·7천236야드)에서 열린 제88회 일본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이케다 유타, 이나모리 유키(이상 일본)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성현의 2019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데뷔 이후 첫 우승이다.
국내외를 통틀어서는 지난해 8월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 이어 통산 2승째다.
일본에서 먼저 프로 데뷔한 김성현은 국내에선 2부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한 KPGA 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 2025년까지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따내 이름을 알렸다.
이어 일본에서도 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 해당하는 일본 PGA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 프로 2승을 양국의 '선수권대회'에서 거두는 진기록을 남겼다.
김성현 이전에 양국 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로는 김형성(41)이 있다. 김형성은 2006년 KPGA 선수권대회, 2013년 일본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와 2타 차 3위였던 김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달성, 우승 상금 2천만 엔(약 2억 원)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의 JGTO 대회 우승은 2019년 12월 카시오 월드의 김경태(35)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김성현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제 골프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일본에서 뛰느라 힘든 일도 많았는데, 그런 기억이 전부 잊힐 만큼 기쁘다"면서 "응원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김성현이 이번 대회를 마치고 국내로 복귀해 코리안투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올가을 미국 (2부)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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