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매 “아깝다 우승”

● 스포츠 연예 2012. 3. 25. 16:38 Posted by SisaHan

PGA 배상문·LPGA 최나연, 준우승 차지


PGA 와 LPGA투어에서 한국 남매가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PGA 투어 무대에 데뷔해 첫 승을 노린 ‘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이 연장까지 갔으나 아깝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LPGA에서는 최나연이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에 1타 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PGA 투어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 코퍼헤드 코스(파71·7천340야드)에서 열린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막판까지 우승자를 가늠하기 어려운 접전 끝에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가 차지했다. 
이날 3언더파를 친 배상문과 로버트 개리거스(35·미국), 짐 퓨릭(42·미국)과 동타를 이뤄 18번홀(파4)에서 연장전에 돌입한 도널드는 홀로 버디를 낚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프로 입문 11년 만에 이번을 포함해 PGA 투어 5승을 쌓은 도널드는 2주 전에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매킬로이를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작년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해 올 시즌 출전 자격을 얻은 배상문은 4라운드 18번홀 티샷이 좋아 버디를 기대했으나 2번째 샷이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지면서 파로 막는 바람에 우승 기회를 놓쳐 연장전에 합류했다. 또 6번홀(파4)의 보기가 뼈 아팠다.
승자는 연장전 퍼트 싸움에서 갈렸다. 18번홀에서 연장전에 들어간 배상문은 2번째 샷이 그린 위 홀 주변에 떨어진 뒤 흘러내리는 바람에 퍼트 거리가 6m 정도로 멀어졌다.
반면에 먼저 러프 지역에서 어프로치샷을 한 도널드의 2번째 샷은 홀 1.8m 정도에 붙어 침착한 표정으로 버디 퍼트를 그대로 성공시키고 활짝 웃었다. 도널드는 우승상금으로 99만 달러를 받았다. 준우승 배상문은 41만달러.
재미교포 나상욱(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38위,최경주는 3언더파 공동 46위, 강성훈은 1언더파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LPGA 투어는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파72·6천613야드)에서 끝난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대회에서 최나연(25·SK텔레콤)이 4라운드 4언더파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 청야니(대만)에 1타 차로 우승컵을 놓쳤다.
우승경쟁은 최나연, 청야니와 미야자토 아이(일본) 간의 삼파전으로 펼쳐졌다. 기상악화로 세 차례나 중단된 이날 라운드에서의 승부는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버디를 잡아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최나연과 미야자토는 파로 막는 데 그쳤고, 우승컵은 청야니에게 넘어갔다.
한편 유소연(22)은 275타로 단독 4위, 박희영(25)은 277타 단독 5위, 박세리(35)는 공동 14위, 신지애(24)는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