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시니어 여자오픈 첫 출전서 12언더파로 우승

 

US시니어 여자오픈을 제패한 안니카 소렌스탐.[AFP=연합뉴스]

 

'영원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소렌스탐은 1일 미국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브룩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US 시니어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오는 10월에 51번째 생일을 맞는 소렌스탐은 이번이 시니어 무대 첫 출전이다.

 

소렌스탐의 공식 대회 우승은 2008년 11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쑤저우 타이후 레이디스 오픈 이후 13년 만이다.

 

LPGA투어에서 통산 72승을 올리고 2008년 은퇴한 뒤 딸과 아들을 키우며 개인 사업에 몰두해왔던 소렌스탐은 지난 3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에 출전하면서 공식 대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소렌스탐은 시니어 무대 데뷔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따냈다.

 

2위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을 무려 8타 차로 따돌렸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소렌스탐은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4라운드를 치른 51명 가운데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9명뿐이고 60대 타수는 적어낸 선수는 소렌스탐 말고는 68타를 쳐 공동 10위에 오른 캐런 와이스(미국)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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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은 "뭐라고 표현할지 모르겠다. 오늘 다 잘했다. 오늘 뭘 해야 할지를 알고 있었고, 그걸 해냈다.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남편 마이크 맥기가 캐디로 나섰고 딸 아바(11)와 아들 윌(10)은 갤러리로 응원에 나서는 등 가족이 총출동했다.

 

소렌스탐은 "만 50세가 됐을 때 가족회의를 열어 '다시 선수로 뛰는 걸 원하느냐'고 물었다. 원한다고 했다. 가족의 응원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영광은 없었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의 4년 선배 노이만은 최종 라운드 맞대결에서 2타를 잃었지만 2위(4언더파 284타)를 지켰다.

 

1언더파를 친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3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