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민의당 당선 2020년 무소속으로 재선

민주당 입당 타진하다 여의치 않자 국민힘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옛 국민의당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희망하던 이용호 무소속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7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 형식으로 이 후보 영입을 알렸다. 윤 후보는 “이용호 의원님의 용기있는 결단에 감사드리고 환영한다”며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한국정치 발전과 우리 당의 지지기반을 더 확대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대선을 앞두고 천군만마 얻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입당원서를 쓰고 윤 후보에게서 꽃다발을 받은 이 의원은 “지난 몇년동안 편가름의 정치, 갈라치는 정치 이런 운동권 정치가 더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상식이 통하는 나라 만드는 정치하고 싶어서 윤석열 후보,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지역통합, 세대통합 함께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에 반발해 탈당했고, 지난해 4월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민주당 복당’을 공약으로 내걸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당선 직후 민주당 복당을 시도했지만 여의치않자 지난달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회동한 뒤 거취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전에도 이 의원에게 “도와달라”며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날도 “지역주민들은 익숙하고 편안한 길 가길 기대했는데 저는 그게 옳은 길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저는 두 갈래 길에서 좀더 어려운 길을 선택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입당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게 된다. 공동선대위원장을 하셔서 이번 대선 위해 큰 기여를 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우삼 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