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등이 들어있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 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세미나’와 빌라델비아 장로교회(담임 김경진 목사) 의 ‘아름다운 인간관계 세미나’등 가족간의 관계를 포함한 바람직한 인간관계와 자녀교육의 지혜를 전해주는 세미나가 잇달아 열려, 삶을 풍성하게 할 사랑과 믿음의 관계 설정 및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



토론토 영락교회「학부모 위한 자녀교육 세미나」
대화·소통·믿음으로 온전한 관계를

영락교회가 지난 4월28일 오후 마련한 ‘이민자 가정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세미나’는 송민호 목사가 ‘비결은 소통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자녀와의 대화를 통한 소통의 중요성과 요령을, 전 여성회 가정폭력 상담 및 교육디렉터 등을 지내고 지금은 욕지역 가톨릭 커뮤니티서비스 가족치료사로 일하는 자넷 김 전도사(Janet Kim: 빌라델비아교회 EM담당)가 ‘자녀 양육에 관한 캐나다 법률과 성 정체성 이해’라는 제목으로 각각 강연했다.
송 목사는 ‘부모와 자녀가 대화할 때 생기는 좋은 일들’이라는 부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우선 가정에필요한 덕목으로 △진실된 사랑과 △분명한 규율 및 △일관성, △부모의 본보기적 언행, 그리고 △남편과 가장된 아버지의 권위 등을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전한 소통을 통해 건강한 가정과 가족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송 목사는 “이민가정은 생활에 바쁘고, 공동주제가 부족하며, 언어적 장벽과 노력부족 등으로 자녀와 대화가 안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자녀들은 함께 해달라는 것과 믿어달라는 것,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달라는 3가지 외침이 있다”면서 “자녀와의 온전한 관계는 소통에서 비롯되는 만큼 부모 자신과 자녀의 감정과 의사를 서로 알고 표현하고 이해하는 관점에서 대화에 나서는 게 중요하며, 가능하면 자녀와 일찍부터 자연스럽게 정기적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진실된 표현으로 존중하며 믿음을 주면 사랑과 신뢰의 소통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넷 김 전도사는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데는 겸손과 온유, 인내와 사랑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캐나다의 법과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자녀교육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자녀 학대와 따돌림, 기타 훈육방법 등에 대해 박 사무엘 전도사의 통역으로 강연했다.
 
김 전도사는 자녀에게 상처를 주거나 방치하는 것 모두 학대에 해당하며, 교사들은 예민하게 취급해 대처하고 신고의 의무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 전도사는 자녀들이 겪는 학대는 △신체적 △성적 △정서적, △무책임 혹은 무관심한 행동 등이라고 설명하고, 12세 미만은 혼자 두면 안되지만 그 나이가 지났어도 비상시 어떻게 대처할지를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린이 보호기관인 CAS(Children’s Aid Society)가 부모와 아동을 격리하는 경우를 보며 가정을 분리시키는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지만 사실은 가정화합과 가족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집단(학교) 내에서의 괴롭힘과 따돌림(Bullying)에 대해 △신체적 △언어적으로 괴롭히고 따돌림하거나, 인종차별, 성희롱 및 원치않는 성적접촉, 사이버 상에서, 장애를 대상으로 한 것 등 △사회적 혹은 정서적으로 피해자를 왕따시켜 자살에 이르게 하는 등 하나의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자녀와 대화를 통해 파악하고 가르쳐야 하며, 왕따에 대한 인식과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 당할 경우의 반응과 대처, 특히 비폭력적인 대응 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교 혹은 교회 등에서 친구를 많이 사귀고 형과 언니 등 멘토 역할을 할 인간관계를 통해서도 아이들에게 안심감을 갖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자녀 훈육에 있어 체벌은 상처나 영(靈)의 억눌림 없이 잘못을 깨닫게 하는 수준에 그쳐야 하며, 부·모가 한팀이 되는 일관된 규율과 독립심을 길러주는 격려 및 구체적인 칭찬, 대화와 가정시간(Family Time) 등으로 사랑과 신뢰를 갖게 하라고 강조했다.
 
< 문의: 416-494-0191 >



빌라델비아 장로교회「아름다운 인간관계 세미나」
사랑으로 사랑을… 선택된 말을 하라

빌라델비아 장로교회가 29일 주일 오후 개최한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위한 대화법’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한국 아름다운 인간관계 훈련 연구소 이민정 소장(고대 평생교육원 강사)은 “말 한마디 선택이 미래와 행복을 결정한다”고 전제, 일상생활에서 오가는 사소한 일들의 대화방법을 고침으로 ‘지옥을 천국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지혜를 들려주어 호응을 얻었다.
이 소장은 많은 사례를 들며 대화법을 깨우쳤다. 부모의 말이 상처로 남은 17살 주인공이 19분 동안 총을 난사해 수십 명을 사상케 한 줄거리의 조디 피콜트(Jodi Picoult) 소설 ‘19분’(Nineteen Minutes)도 그 하나다. 19분만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열거한 소설에서 주인공은 어릴 때 학교에서 따돌림과 폭행을 당했다가 대화가 단절된 부모에게서 “그냥 당하지 말고 말로라도 갚아주라, 책임감있게 행동하라”고 혼난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엄청난 살인마가 된다. 그의 전체 삶 900만분을 망쳐버린 불과 19분의 의미는 그가 부모에게 남긴 “당신은 내가 정말 그리울까, 나는 당신이 그리울까”라는 유서에 함축된다.
이 소장은 자녀와, 또 인간관계에서 ‘사랑해야 하니까 사랑하고, 친절해야 하니까 친절함’이 아닌, ‘사랑으로 사랑하고 친절한 마음으로 친절할 때’ 행복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깨우쳤다.
 
이 소장은 “대화에서 자기 컨트롤 여하에 따라 사안이 달라지며 감정적일 때 반사적 행동으로 방향이 틀어진다”고 지적, 즉각 반응하는 ‘대응적행동’이 아니라, 자극이 오면 잠시 멈추고, 생각하고 선택하는 ‘주도적 반응’을 훈련할 것을 조언했다. 감정 보다 이성의 수위가 올라가기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자녀 혹은 남과의 대화에 ‘방해가 되는 말’로 △지시나 경고, 위협, 설교, 훈계, 평가, 비판, 비교, 탐색, 빈정거림 등을 들고, “그런 말들은 음식 먹을 때 돌 씹히는 거와 같다”며, ‘표현되지 않은 느낌들도 결코 죽지 않고 산채로 묻혀있다 되살아난다’는 스티븐 코비의 말을 전했다. 
또 구체적 대화법으로 상대가 감정이 났을 때는 관심을 갖고 들어주고, 상대 말을 인정하며, 생각과 감정을 받아주고 상대 행동에 대해 나의 생각과 느낌만 전하는 등 “어떻게 지혜롭게 풀 것인지에 에너지를 쏟으면 화가 물러가고, 사랑과 감사의 말을 쓰면 아름다운 관계가 이뤄질 것”이라며 “부모로써 또 신앙인으로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문의: 416-444-1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