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발목 운동 자주 ‥ 잘 때 발 높게… 사우나는 금물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다리가 붓거나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외관상으로도 특히 종아리 부위가 흉측해지는 혈관질환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하지정맥류로 최근 수술치료 등을 받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와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직업 환경 등으로 하지정맥류를 앓는 사람들이 다소 늘어난 것도 원인이지만, 수술법이 간편해지면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수술로 감각이상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오래 서 있는 직업이나 가족력 있으면 잘 생겨: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피부 가까운 곳에 있는 정맥이 늘어나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한다. 
특히 종아리 부위가 외관상 흉측해 여성의 경우 치마를 입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붓는 증상도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 드물게는 아주 심한 경우 정맥염이나 피부색의 변화 등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가족 가운데 같은 증상을 지닌 사람이 있으면 발생 가능성이 높고, 직업적으로 오래 한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서 일하는 경우, 용광로 같은 뜨거운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에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임신이나 피임약 등 호르몬의 영향, 비만, 노화 등도 발생 원인이다. 
하지정맥류는 여성이 남성보다 2~4배 정도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주로 20대 중반 이후부터 생겨 나이가 들면서 많아지는데 50대에서는 전체의 40%, 70대에서는 70% 정도의 발생률을 보인다.
 
■ 최근 수술 실적 증가, 외관상의 이유가 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2006~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하지정맥류로 치료받은 사람은 13만7천명으로 2006년의 8만6천명에 견줘 크게 늘었다. 한해 평균 12.1%씩 환자 수가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6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50대인 반면 여성은 5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40대 차례였다. 여성에게서 증상이 더 일찍 나타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또 여성이 미용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 수술을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한 이유로 분석된다. 아울러 최근 정맥류의 수술법이 간편해지면서 수술건수가 많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 드물게 수술 합병증 생겨, 일부분은 재발도: 하지정맥류의 경우 정맥의 피가 심장 쪽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역류하거나 피부 가까이에 있는 정맥이 크게 늘어났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료법은 정맥수술을 비롯해,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 약물 치료 등 여러 방법이 있다. 다만 어떤 치료법이든 수술 뒤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술 뒤 합병증으로는 혈전이 다리 안쪽 깊이 있는 혈관을 막아 다리가 붓게 되는 심부정맥 혈전증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는 극히 드물다. 또 수술 중 감각신경이 손상돼 감각이상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비교적 드물지 않게 나타나지만 여섯달에서 1년 뒤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를 수술로 치료해도 10% 미만에서 재발할 수 있다. 재발은 수술한 부위는 물론 수술하지 않은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지 말아야: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그만큼 혈액순환이 안 돼 정맥에 피가 몰려 있어 정맥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어쩔 수 없이 서 있을 수밖에 없다면 자주 무릎과 발목을 굽혔다가 펴는 동작이라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다리 위치가 높을수록 좋다. 
낮에는 의자 위 또는 책상 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밤에는 침대의 발쪽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 과도한 열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삼가야 한다. 이보다는 냉수욕이 필요하다. 비만과 과체중 역시 하지정맥류의 발생 요인이므로 적정 몸무게를 유지해야 하며, 의료진과의 상담에 따라 필요한 경우 압박용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