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집중유세 ‘준비된 유능’ 강조

일제 강점기 20살 청년 이재명 의사가 이완용 응징한 역사적 장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 유세를 한 상징적인 곳 명동서

 

송영길 “재건축 용적률 500% 무주택자에 우선공급” 밝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3·1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집중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지금 선거가 팽팽한 접전이라고 한다. 오늘 이곳 명동에서 한판승 쐐기를 박는 승리의 큰 걸음 시작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8일 앞둔 1일, 서울 집중유세를 통해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서울을 잡으면 박빙 구도를 깨고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서울 및 수도권 민심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동산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구애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향해선 “경제도 모르고 준비도 안 된 대통령이 5200만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기 어렵다”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3·1절을 맞아 명동에서 이뤄진 서울 집중유세에서 “서울시민의 삶이 팍팍한 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부동산 문제, 집 문제로 너무 고생하신다.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는 특히 “청년세대들에게 특별히 죄송하다. ‘영끌’해서 집을 사야 하는 게 당연시되거나 정책 믿고 기다렸다가 벼락거지됐다고 자조하는 분들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부동산 문제는 이재명이 확실히 해결해 나갈 것이다. 부동산 정책은 섬세해야 하는데, 정책의 세밀함, 현장성은 이재명의 주특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를) 성찰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부동산 정책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던졌다. 또 “저는 시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시장주의자”라며 “시장이 부족하다고 하면 공급을 늘리고 왜곡된 수요 고쳐서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만든 가격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이 후보가 일방적으로 부동산 가격 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 나오자 이를 불식하기 위해 ‘시장주의자’라는 표현까지 동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대통합 정부’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부동층 표심 공략에도 나섰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법륜스님 등이 속한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 추진위원회’는 차기 정부에 통합내각 구성 및 개헌 추진 등을 제안한 것을 언급하며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당론으로 약속한 대통합 정부 약속과 다르지 않다. 원로분들 제안을 수용하고 통합정부 구성, 통합의 정치 확실하게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3·1절을 기념해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씨와 함께 만세 삼창을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근대사에 두 번의 침략을 당해 엄청난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그 상흔이 남아있다”며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똑같은 고통이 시작되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우리가 함께 잠시 기도하고 묵념하면 어떻겠냐”며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이날 집중유세 장소로 명동을 택한 것은 일제 강점기 때 만 20살 젊은 청년이었던 이재명 의사가 이완용을 응징했던 역사적 장소이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 유세를 한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잠시 눈 감으면 악몽 같은 촛불 정국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다. 여러분, 행동해주겠냐”고 호소하면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선거 막판 서울이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 아래, 수도권 민심 이탈의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 부동산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주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 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서울에서 4~5%포인트 정도 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진단하며 “그런데도 전체 여론조사에서 박빙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면, 서울에서 이기면 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이기는 만큼 이긴다고 보고 서울 시민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이 후보의 서울 집중유세 맞춰 ‘서울 재건축 재개발 용적률 500%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법을 개정해 용적률을 500%까지 상향할 수 있는 4종 일반주거지역을 신설하고, 용적률이 올라가 늘어난 주택은 무주택 세입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는 기존에 발표한 부동산 정책을 다시 ‘환기’시키는 차원”이라며 “서울 인구가 955만명이고, 경기가 1350만여명인데 여기서 지면 어디서 만회하냐. 수도권에서 (상대 후보와) 엇비슷하게 나와줘야 그제야 영호남, 충청권 대결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이재명-김동연, 개헌·선거제도 개편 등 ‘국민통합정부 구성’ 합의

김동연 쪽 “후속 절차, 오래 걸리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한 후 손잡은 채 이동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새물결) 후보가 1일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에 뜻을 모아 ‘국민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김 후보 쪽은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혀 후보 사퇴를 통한 단일화 가능성이 커 보인다.

 

두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나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 뒤 이 후보는 “김동연 후보께서 꿈꾸는 기득권을 깨고 기회의 나라 만든다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실력·경륜 있고 큰 역할 해주실 분과 함께 하게 돼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선 정국의 시대정신은 기득권 깨기고 그 첫번째가 정치교체였다. 그동안의 주장이 결실을 맺어서 후보님과 민주당이 좋은 호응을 보여주셨고 성의를 가지고 대화한 끝에 오늘 정치교체와 통합정부 운영과 구성에 대한 합의 이루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된 공동선언문에는 “두 후보가 정치교체를 위한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합의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두 후보는 우선 20대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해 2026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 실시하고 별도의 기구를 설치해 새 정부 출범 1년 안에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개헌안에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 조항을 담기로 했다. 또 △연동형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 법안 등을 대통령 취임 전에 국회에 제출하고 △여야 정치이념을 뛰어넘는 국가주택정책위원회와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하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시민대표가 참여하는 ‘공통공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들의 공통공약을 새 정부 초기부터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송문희 새물결 대변인은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민주당 ‘6월 지방선거부터 다당제’, 대선 전 처리 가능할까

기초의회 의원정수 3~4인 확대, 선거구 쪼개기도 삭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속한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가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를 중심으로 당장 논의를 시작해 대선 전이라도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으로 채택한 정치개혁안 중 ‘기초의회 2인 선거구 제한’을 최우선순위 개혁과제로 상정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시급히 처리해 ‘다당제 정치개혁’의 진정성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국회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이미 지난 24일 공직선거법에서 ‘2인 이상 4인 이하’로 돼 있는 기초의원 정수를 ‘3인 또는 4인’으로 손질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서는 ‘4인을 선출할 때에는 2개 이상의 선거구로 분할할 수 있다’고 한 규정도 삭제했다. 그동안 다수당이 4인 선출 선거구를 쪼개 의원정수를 2인 정도로 제한해 사실상 소수정당 후보 당선을 막았던 ‘꼼수’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정의당이 낸 선거법 개정안에서는 ‘선거구 쪼개기’와 함께 지방의원 정수는 ‘3인 이상 5인 이하’로 더 확대해놓았다.

 

민주당은 이들 법안을 국회 정개특위에서 우선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영배 의원은 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번주에라도 당장 정개특위를 열어 법안을 논의하고 본회의를 거쳐 대선 전에 통과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서너명을 뽑는 기초의회 선거구가 늘어나는 쪽으로 선거법이 개정되면 당장 올해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의회의 다당제가 실현될 가능성이 커진다. 지병근 조선대 교수는 “3~4인 선거구 확대로 군소정당이 기초의회에 진입하게 되면 일당 독식이 사라지고 의회가 다원화되면서 정당 간 경쟁과 지방정부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 교수는 나아가 “3~4인 선거구 확대뿐 아니라 정당이 한 선거구에 복수로 후보를 추천하는 것도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4인 선거구에 거대 정당 소속 4명의 후보가 출마해 다수가 당선되면 다당제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과 정의당은 정당의 후보 추천 정수를 제한하지 않아도 다수 선거구를 늘리고 쪼개기만 금지해도 독점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 개혁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진정성 없는 대선 전략’이라는 이유로 정개특위 소집 자체에 부정적이다. 국민의힘 정개특위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민주당이 꼭 하겠다는 의사가 없다고 본다. 정말 그걸 할 생각이 있었다면 정개특위에서 진작 논의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대선 뒤 정개특위에서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광역의원 정수 조정과 선거구 획정이 먼저 돼야 한다”며 “밀려 있는 200여개 법안 가운데 우선순위가 뭔지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개특위 위원들은 오는 2일 간담회를 열어 ‘기초의회 2인 선거구 제한’을 포함해 의총에서 당론으로 채택된 정치개혁안 처리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채경화 기자

 

이재명 “윤석열 ‘자위대 한반도 진입 가능’, 실언이라도 해선 안 될 말”

   다섯 번째 방송연설

     한일관계 “역사법정엔 시효 없다” 강조

     역사영토 문제와 사회경제 투트랙 접근

     러시아의 우크라 무력 침공 “강력 규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8일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대구 유세에서 두루마기 차림으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1절을 맞아 “역사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 전쟁과 인권에 관한 문제는 더더욱 그렇다”고 1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다섯 번째 방송연설에서 “한일관계는 당연히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두 나라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해서 역사 영토 문제하고 사회경제 부분을 나누어서 투트랙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일본의 ‘통렬한 반성과 사죄’를 전제로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며 미래를 열어간다”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일본 정부는 오부치 선언을 지속적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역대 총리들은 나치 학살과 과거사를 반복해서 사과했다”며 “철저한 반성과 성찰 속에 패전국 독일은 이제 유럽의 선도국가가 됐다는 점을 꼭 기억하라”고 꼬집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가능’ 발언을 다시 상기시키며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한) ‘유사시에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은 망언”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런 국가관, 일본 인식에서 나온 말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신이 아니라, 실언이라 해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과거 침략 사실을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일본의 자위대가 다시 한반도 땅에 발을 들여놓는 일, 저 이재명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관련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피해야 하고, 한 국가의 영토와 주권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와 발맞춰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연설문 전문. 서영지 기자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한반도 전역에

울려 퍼진 지 103년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나라를 위해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유일한 슬픔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던 유관순 열사의 그 뜨거운 마음이 떠오릅니다.

나라를 빼앗기고 삼켜야 했던

그 통한의 눈물과 치욕의 역사를 꼭 기억하겠습니다.

 

90년 전,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의거로 사형당하신

윤봉길 의사의 유해는

일본 어느 공동묘지 쓰레기 하치장 통행로에

묘비도 없이 묻혀 있었습니다.

 

일제가 형사 절차를 무시하고 비밀리에 암장해서

아무나 함부로 밟고 지나다니도록 일부러 방치한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합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면서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의 그 참혹한 잿더미 속에서 다시 일어섰고,

군부독재가 지배하던 야만의 시대,

 

80년 광주와 87년 6월까지

온몸을 던진 민주열사들의 희생 속에 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뜨거운 촛불혁명으로

성숙한 민주공화국을 완성해냈습니다.

 

위태로울 때마다 목숨을 던져 나라를 지킨 것은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

 

국가는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과 예우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정의이고, 그것이 진정한 ‘보훈’입니다.

 

저 이재명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각별한 예우를 다하겠습니다.

 

더 이상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가난을 대물림하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대통령의 최우선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다시는 주권을 빼앗기지 않고,

다시는 외세에 흔들리지 않고,

다시는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저 이재명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외교, 안보, 국방에 대한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Q1. 첫 번쩨 질문입니다. 한일관계는 늘 딜레마입니다. 대통령이 된다면 앞으로의 대일관계는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한일관계는 당연히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합니다.

다만 두 나라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해서 역사 영토 문제하고

사회경제 부분을 나누어서 투 트랙으로 접근해야 생각합니다.

 

과거문제와 미래문제를 분리하고, 진지한 소통을 통해서

양국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길을 충분히 찾아낼 수 있습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그랬습니다.

 

일본의 ‘통렬한 반성과 사죄’를 전제로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며 미래를 열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오부치 선언’을 지속적으로 위반했습니다.

 

왜곡된 역사 교과서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주장하고, 위안부를 부정합니다.

 

우리 국민 2천 여 명을 강제 동원했던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추진하는가 하면,

군함도는 유네스코 등재 당시에 했던 약속을 뒤집어서

조선인 강제동원사실을 왜곡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도 지속 중입니다.

 

역사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습니다.

전쟁과 인권에 관한 문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역대 총리들은

나치학살과 과거사를 반복해서 사과했습니다.

 

철저한 반성과 성찰 속에 패전국 독일은 이제

유럽의 선도국가가 됐다는 점을 꼭 기억하십시오.

 

Q2. 다음 질문입니다. 지난 5년 동안, 한미동맹 어떻게 평가하는가요?

 

지난 5년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난해 한미정상회담에서

기존 안보동맹이 기술 동맹, 포괄 동맹으로까지 확장됐습니다.

 

5G와 6G, 반도체, 배터리를 포함한 신흥기술 같은

새로운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한미 연합훈련 횟수는

박근혜 정부 때보다 2.5배나 대폭 늘었습니다.

 

연합 미사일 방어훈련,

공군과 해병대 연합작전 훈련까지 하면서

군사공조도 훨씬 강해졌습니다.

 

‘한미동맹이 무너졌다’ 이런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국민 불안만 조장하는 안보포퓰리즘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역대 지도자 중에서

미국 대통령을 가장 많이 만나지 않았습니까.

 

한미동맹을 더 고도화하고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Q3. 이재명 후보의 외교를 한 마디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네, 이재명의 외교는 한마디로

반도국가의 특성을 장점으로 활용하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라고 하겠습니다.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되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그런 말씀입니다.

 

지난해 중국은 국내 수출의 25%, 수입의 23%를 차지하는

1위 교역국입니다.

 

중국은 우리의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기술을 따라잡고 싶어 합니다.

 

우리의 기술력을 앞세워서 협력하고 경쟁하는

윈-윈 외교를 추진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이익입니다.

 

Q4. 네 번째 질문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어떻게 봅니까?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피해야 되고,

한 국가의 영토와 주권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와 발 맞춰서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전쟁이 멀리 있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키에프 시내의 참상이 매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진짜 전쟁은 이런 것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수없이 죽어가고

세계 증권 시장이 폭락하고,

원자재 부족으로 물가가 폭등하는 혼란.

 

이런 비극을 만들지 않는 것이 바로 지도자의 역할입니다.

대량 파괴와 대규모 인명 손실 후에 승리한다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입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책이라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 이것이 바로 최상의 안보입니다.

 

저는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접경 지역에서 북한의 위협을 겪어봤습니다.

 

수원 삼성전자, 이천 SK 하이닉스 반도체 등을 통해서

안보와 평화가 국가경쟁력에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껴왔습니다.

 

저 이재명은

강력한 국방력,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통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평화․안보대통령이 되겠습니다.

 

Q5. 야당 후보의 선제타격 필요성 발언 어떻게 생각하나요?

 

대통령은 물론이고 대통령 후보의 말조차 특히 신중해야 합니다.

선제타격 주장은 군사적 갈등과 위협을 초래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입니다.

 

야당후보의 ‘선제타격’발언 때문에

미국에서 한반도에 전쟁 위협이 높아졌다, 이런 분석이 나올 정도입니다.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

국가안보를 정쟁도구로 삼아 정치적 이익을 얻어 보겠다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안보불안을 야기하는 것,

 

이것은 바로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입니다.

그보다 더 위험하고 불안한 안보관이 있습니다.

 

지난번 TV토론회에서 “유사시에 일본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이건 망언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놀라셨겠지만, 저도 듣는 순간에 깜짝 놀랐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런 국가관, 일본 인식에서 나온 말 같습니다.

 

소신이 아니라, 실언이라 해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을 ‘유출되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하실 때도 황당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이

대한민국 정부 탓이다 이렇게 하셨을 때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일본정부가 우경화 된 게 어떻게 우리 정부 탓일 수 있습니까

이번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관련 발언에서

윤석열 후보님의 외교안보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침략사실을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일본의 자위대가

다시 한반도 땅에 발을 들여놓는 일,

저 이재명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국민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3.1절입니다.

완전한 자주독립을 염원하신

순국선열과 우리 국민 앞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습니다.

 

Q6. 충청도나 강원도에 사드추가배치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사드가 안보에 꼭 필요한 것인가요?

 

사드 추가 배치, 불필요 합니다! 현실성도 없습니다.

2016년 사드 설치를 맡았던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까지

사드 추가배치, 필요하지 않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도 필요 없다는 사드를,

윤석열 후보는 굳이 1조 5천억 원이나 들여서 설치하겠다. 이러시는데,

무책임하고 불필요한 주장입니다.

 

충청도에 설치한다고 했다가, 강원도라고 했다가 말도 계속 바뀝니다.

경북과 경기도도 거론됩니다.

그러니 해당 지역 분들, 당연히 불안해하십니다.

 

우리 군은 이미 사드 말고도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L-SAM이라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개발했고,

실험에도 성공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한국형 페트리어트로 불리는 천궁2를 개발해서

아랍에미리트에 4조원 규모, 수출도 했습니다.

 

굳이 수도권 방어에 유용하지도 않고 갈등만 부추기고,

국내 방위산업을 해치는 사드 추가 배치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의 북풍이 오늘의 사드 추가 배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보를 정략에 이용해서 안보를 망치고 경제를 악화시키면 안 됩니다.

 

그건 나쁜 정치입니다.

 

Q7. 다음 질문입니다. 군대에 다녀온 20대 직장인입니다. 북한과 대화와 타협, 평화를 강조하다 보면 안보에 소홀해지지 않을까요?

 

평화와 안보는 절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평화를 강조하다보면 안보가 약해진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강력한 국방력 구축, 한미동맹 강화를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돌이켜보면, 평화와 안보는 민주 정부가 더 잘해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을 추진했고

북한도발로 일어난 연평해전도 승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세 차례의 남북 정상 회담으로

평화의 물꼬를 트면서도

한미 미사일 지침을 폐지했습니다.

 

국방비 증가율, 민주정부가 보수정부에 비해서 훨씬 높았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국방력 세계 6위의 군사강국이 됐습니다.

 

저 이재명이 더 강한 국방, 스마트 강군을 만들겠습니다.

 

전투 중심 조직으로 군 구조를 바꾸고,

불필요한 예비군 훈련은 대폭 줄이는 국방 혁신,

확실히 추진하겠습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군 복무를 마친 모든 청년과 접경 지역 피해주민 모두

억울함이 없도록 충분한 보상지원체계를 만들겠습니다.

 

Q8. 마지막 질문이군요. 최근 북한은 미사일시험발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된다면 답보상태인 남북관계 어떻게 풀어갈 건가요?

대전환 시대의 대북정책은

한반도 평화 프로젝트의 심화 버전이 될 것입니다.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엔,

빅딜처럼 원 샷

즉, 한 방으로 해결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작고 쉬운 것부터 단계적으로 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국민의 안전과 평화, 국익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만날 것이고, 언제, 어디서든 대화하고 협상할 수 있습니다.

 

더 적극적인 중재자,

더 능력 있는 해결사가 되겠습니다.

 

지금 남북은 정전상태입니다.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멈춰있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남북 정상 간에 이미 두 차례나 합의됐던 종전선언 문제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평화․경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

저 이재명이 누구보다 잘 해낼 자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 앞에는

수많은 외교 안보 난제들이 있습니다.

 

강대국 패권경쟁의 깊은 계곡을 넘고

불필요한 도발과 긴장, 위협을 넘어서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3월 9일, 우리 앞에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을 겁니다.

 

무능함으로 전쟁 위기와 증오와 갈등이 고조되는 세상,

유능함으로 국민을 통합하고, 실용외교의 길을 여는 나라.

 

과연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더 위대한 나라, 더 진화된 정부에서

우리 국민의 자존과 국익을 지켜내겠습니다.

 

주변 강대국과 북한에게 할 말은 하는 강한 대통령,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십시오.

 

평화 앞으로,

안보 제대로,

유능한 안보대통령, 이재명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