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올림픽’ 펼침막 들고 외쳐

일본 지방정부서도 회의론 나와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지난 12일 집행위원회를 연 뒤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마지막 질문자로 나온 사람이 느닷없이 “올림픽 필요 없다”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IOC 영상 갈무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온라인 기자회견 도중 “올림픽은 필요 없다”며 기습적으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지난 12일 집행위원회 뒤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마지막 질문자로 나온 사람이 느닷없이 “올림픽 필요 없다”, “올림픽을 원하지 않는다”고 외쳐 영상을 중단시키는 일이 있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외국인 남성이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노 올림픽 인 도쿄 2020’(NO OLYMPICS in TOKYO 2020)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아무런 질문 없이 “올림픽은 필요 없다”고 항의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 홍보부장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잠시 멈춰 있다가 질문자의 화면을 중지시킨 뒤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일부 언론은 항의 시위를 한 사람이 올림픽을 반대하는 활동가라고 전했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집행위원회를 열고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개최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오이가와 가즈히코 이바라키현 지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올림픽 참가 선수 전용 병상을 확보해 달라는 조직위원회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오이가와 지사는 “현민 보다 선수를 우선 할 수는 없다”며 “(올림픽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맞게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기후, 식사, 시차 등을 검토하는 대표 선수들의 사전훈련 캠프 계획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일본 지바현은 12일 미국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올림픽 대표 선수들의 사전훈련 캠프를 취소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코로나 유행에 따른 선수들의 안전 문제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 육상 대표팀을 포함해 지금까지 31개 단체가 사전훈련 캠프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종교계 단체들, 국제사회에 미얀마 사태해결 촉구

● COREA 2021. 5. 14. 03:21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불교 · 원불교 · 가톨릭 등 시민단체
 13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
“유엔, 군부 행위 쿠데타 규정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 미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민주주의를 위한 불교행동,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프란치스칸JPIC,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등의 관계자들이 미얀마 군부의 학살행위 종식을 위해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대응방안 마련과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국내 종교계 단체들이 미얀마 군부의 폭력에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행동과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가톨릭의 ‘프란치스칸 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JPIC)’, 종교 간 연대체인 국제기후종교시민(ICE) 네트워크는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군부의 학살 행위가 중단되도록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회견문에서 “2월1일 쿠데타를 통해 합법적인 민간정부를 전복한 미얀마 군부는 이에 저항하는 시민을 총칼로 무자비하게 살상해왔다”며 “(13일 기준으로) 약 780명의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약 9000명이 연행 또는 구금상황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민간인 살상에 따른 경제 파탄은 국가적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타이-미얀마 또는 미얀마-인도 국경 지역으로 피신한 미얀마 난민이 5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에 대해 미얀마 군부와의 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종교계 인사들. 사진 프란치스칸 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JPIC) 제공

 

이런 심각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과 아세안 등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 행위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현지 국민통합정부(NUG)를 미얀마의 유일 합법정부로 승인하고 지지할 것을 요구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군부로의 무기수출·판매 등을 금지하는 결의안 채택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지난 한 달간 미얀마 사태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대응 촉구를 담은 서명 운동을 벌인 결과 세계 60여 개국에서 종교계 지도자 약 5000명, 212개 종교단체가 동참했다고 밝혔다.

서명자 중에는 미국의 비구 보디 스님, 영국 출신의 비구니 텐진 팔모, 유럽불교연합 제임스 크레웰 대표 등이 포함됐다. 이들 단체는 서명지를 주한 미국·중국대사관에 우편으로 보낼 계획이다. 조현 기자

경찰 손씨와 친구 행적 재구성 수사 계속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부근에서 경찰들이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아무개(22)씨의 친구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아무개(22)씨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손씨가 어떻게 한강에 들어간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아 경찰은 사건 당일 함께 있던 손씨와 친구 ㄱ씨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 머리에 난 2개의 좌열창(찢긴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고 전날 국과수로부터 통보받은 손씨의 부검 감정 결과를 공개했다.

 

국과수는 부검 결과 약물 이상 반응은 없었고, 음주 뒤 2∼3시간 이내에 사망했을 것이란 소견을 보였다. 경찰은 “마지막 음주 뒤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사망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부검 감정 결과와 관계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가 목격자 수사 및 확보된 영상 분석 등으로 (사건) 당일의 현장 재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이 규명해야 할 대상은 4월25일 새벽 3시38분∼4시20분, 약 40분간의 손씨와 친구 ㄱ씨의 동선이다. 경찰은 ㄱ씨가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한 시간대인 새벽 3시37분까지는 손씨가 함께 있던 것으로 결론 내렸고, 새벽 4시20분께 ㄱ씨를 보았다는 목격자 ㄴ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목격자는 해당 시간대에 “ㄱ씨가 가방을 메고 (한강과 가까운)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 잠들어 있어 위험하다고 생각해 직접 깨웠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ㄴ씨는 술을 마시진 않았지만 함께 있던 일행 중 한 명이 사라져 찾고 있던 도중 ㄱ씨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나 ㄴ씨는 자신이 ㄱ씨를 깨운 장소에 손씨는 없던 것으로 기억했다. ㄴ씨가 진술한 장소는 손씨와 ㄱ씨가 애초 함께 있던 위치에서 강쪽 방향으로 10여미터 떨어져 있는 곳이다. 그 뒤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에는 4시33분께 ㄱ씨만 한강공원 토끼굴을 통과하는 모습이 찍혀 있지만, 조사 결과 ㄱ씨는 ㄴ씨가 자신을 깨운 상황 자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맡은 서초서 강력팀은 지난 12일 친구 ㄱ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 면담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ㄴ씨 변호사 입회로 진행된 면담은 2시간가량 이뤄졌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손씨나 친구 ㄱ씨를 목격한 6개 그룹 9명 목격자 조사와 더불어 ㄱ씨 부모 등 관련자 20여명을 조사중이다. 또 친구 ㄱ씨의 노트북 및 ㄱ씨 어머니의 휴대전화 포렌식도 끝마쳤다. 경찰은 4월25일 새벽 5시10분께 한강 공원을 다시 찾은 ㄱ씨와, ㄱ씨 부모가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포렌식했다. 이들은 손씨를 찾으러 한강공원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제출받아 포렌식 중이다. ㄱ씨와 그의 부모가 한강공원을 찾은 모습이 담긴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에는 ㄱ씨 아버지가 어디론가 통화를 하는 모습이 담겨 손씨 유족은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건 전날 밤 손씨와 ㄱ씨는 편의점에서 3차례에 걸쳐 밤 10시54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45분까지 360ml 소주 2병과 640ml 소주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도 구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손씨와 ㄱ씨 사이에 뒤바뀐 ㄱ씨 휴대전화를 찾는 작업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13일 한강경찰대는 특수장비를 보유한 해군과 합동수색을 진행했다.

 

손씨의 아버지(50)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경찰의 발표에 대해 “목격자에 의해 (새벽)2시18분께 찍힌 사진을 보면, 이미 아들은 만취 상태로 누워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술을 또 마신다거나, 타인의 힘에 의하지 않고 한강에 들어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장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