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죽음’에 사람이 슬퍼하다

● 토픽 2015. 7. 10. 05:00 Posted by SisaHan


일본서 ‘아이보’ 단종에 천도제까지
인공지능 로봇과의 감정유대 현실로

사람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소통과 교감은 먼 미래에나 가능한, 공상과학 영화 속의 상상일 뿐이라고 여겨온 사람들이 다시 생각해야 할 일이 최근 일어났다.
일본에서 지난 1999년부터 판매된 애완견 로봇 아이보의 죽음에 슬퍼하는 주인들의 사연과 동영상이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로 알려졌다.
제조사인 소니는 25만엔(약 2천5백$) 짜리 아이보를 6년간 5차례에 걸쳐 모델을 업그레이드하며 15만대 가량을 판매했다. 추가 수요가 많지않아 소니는 2006년 초 아이보 사업 철수를 선언했지만 운영체제나 부품 공급 등 계속 사후서비스를 제공해오다 수익성이 악화된 2014년 3월에는 부품 부족을 이유로 아이보에 대한 서비스마저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절이 많고 움직이는 로봇의 특성상 1년 1회 가량 서비스를 받아온 아이보 주인들에겐 반려로봇의 사망예고 통지가 날아온 셈이었다. 고장이 나면 더 이상 수리가 불가능해 못쓰게 된다는 사실 앞에서, 아이보 주인들은 반려동물의 죽음처럼 반응했다. 2015년 1월 지바현의 한 사찰에선 수명을 다한 아이보들의 합동 천도제가 열렸다. 아이보마다 목에 주소와 주인 이름이 쓰인 명패를 달고, 승려의 집전으로 예를 치렀다. 생산자와 구매자도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아이보(아래사진)의 수명이 개의 평균수명과 거의 비슷해진 셈이다.


비글 모양의 1.4㎏ 무게의 아이보는 먹이가 필요없고 대소변도 안본다. 이따금 다리를 들고 소변 소리를 내지만, 귀여운 흉내일 뿐이다. 간단한 음성 명령을 알아들어 춤추는 등의 재롱을 부릴 줄 아는 아이보는 주인의 반응을 학습하는 인공지능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애착관계가 형성되는 현상을 보였다. 아이보는 자신의 감정을 60종류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주로 노인인 아이보 주인들은 식탁에 아이보를 앉혀놓거나 여행지 어디에나 동행하며 함께 사진을 찍는 등 강아지처럼 대하면서 생활하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겨 있다. 제조사는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아이보 주인들은 민간 수리업자에게 의뢰해 반려로봇의 수명을 연장시켜가고 있다. 부품은 고장난 다른 아이보의 주인으로부터 ‘장기기증’형태로 조달되지만 이것도 죽음을 막을 수는 없다.


기계덩어리에 불과한 로봇에 감정이입을 느끼는 현상은 처음이 아니다. 구글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개의 자세제어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발로 차는 실험을 한 것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한 감정을 제기하고 나선 일도 마찬가지다. 기계덩어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개처럼 걷는 물체가 충격을 받고 휘청했다는 사실에만도 적지않은 감정이입이 일어난 것이다. 아이보와 비교되지 않을 인공지능을 갖춘 관계지향형 가정용 로봇 페퍼와 지보 등이 대중화되면 로봇과 사람간의 관계는 상상하기 어려운 밀접한 단계가 될 수 있다.


아이보에 대한 애도와 집착이 비단 일본 노인만의 경우가 아니라, 머잖아 현실화할 가정용 로봇시대의 한 모습일 수 있다. 살아 있는 대상으로 여겼으니 깊은 애도가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 사람의 애착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상호작용을 했느냐에서 형성되는데, 앞으로 등장할 반려로봇은 사람이 지능적 기계와 얼마만큼 감정적 유대를 형성할지에 대한 과제를 제기한다.
< 구본권 사람과 디지털 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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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0%까지 쓰고 충전 습관을

스마트폰이 ‘휴대하는 전화’를 벗어나 동영상 시청 등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진화하면서 배터리가 쉽게 닳아 불편을 겪는 사용자들이 많다. 보조 배터리나 USB 케이블을 갖고 다니며 수시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모습은 이제 일상화됐다.
IT 기술이 급성장하면서 스마트폰 활용 폭은 하루가 다르게 넓어지고 있지만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기술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소 귀찮지만 간단한 습관만 들이면 배터리를 더 오래 그리고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배터리 수명을 아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는 배터리를 최대 50% 정도까지만 사용하고 다시 충전하는 습관들이기다.
예전에는 주로 니켈-카드뮴 전지가 탑재돼 배터리는 완전 충전 후 완전 방전을 해야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배터리는 리튬 이온 전지이기 때문에 배터리 양을 적어도 50% 수준까지 유지한 뒤 다시 충전해 사용하는 것이 수명에 좋다.


배터리 방전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첫걸음은 자신의 배터리 사용 현황을 수시로 체크해 보는 데 있다. 최신 스마트폰은 ‘설정→배터리’로 들어가면 사용시간, 사용 가능 시간, 사용 세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보고 현재 쓰지 않는 기능은 사용목록에서 차단하면 쓸데없이 배터리가 닳는 걸 막을 수 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놓는 것이 좋다.
시시각각 울리는 ‘푸시’ 알람 기능도 꼭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아니라면 해당 앱에 들어가 알람을 아예 종료하는 게 좋다. 앱마다 실시간 업데이트 기능이 계속 돌아가기 때문이다.


조금 더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보고 싶은 사용자라면 관련 앱을 내려받아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안드로이드폰은 ‘task killer free’, 아이폰은 ‘배터리 닥터’가 유명한데 실행 중인 여러 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제어하기 때문에 메모리와 전력 사용량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평소에 다량의 수분이 침수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배터리를 오래 쓰는 요령이다. 배터리 하단에는 ‘침수라벨’이라고 하는 흰색 부분이 있는데 이 점이 흰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면 물이 묻었다는 신호다. 이럴 때 배터리는 반드시 교체해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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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스마트 창’ 나온다

● 토픽 2015. 5. 9. 01:10 Posted by SisaHan

빛 투광 자동조절·디스플레이도

바람과 비로 마찰전기 만들어
자체 에너지원‥저장기술 관건

창문의 주된 기능은 채광, 즉 실외의 빛을 실내로 흡수해주는 기능이다. 그래서 빛을 차단하려면 커튼이나 블라인드 같은 별도의 인테리어 도구가 필요하다. 창문이 스스로 빛의 투광도를 조절하게↗ 할 수는 없을까? 편리한 건 둘째 치고, 대형 건물에 이런 창을 쓰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냉난방 시스템 가동에 쓰이는 전기를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발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이 스마트 창이다.

빛 투과율 조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러가지 디스플레이 기능까지 갖춘 스마트 창이 개발되고 있다. 별도의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창 스스로가 디스플레이 노릇을 하도록 구현해주는 기술이다.
스마트 창은 2개 층의 유리 사이에 전기가 통하는 아주 미세한 소자(ECD)를 넣어 만든다. 여기에 전기를 흘려주면 이 소자들이 빛을 차단하는 구조로 바뀐다. 평시엔 일반 창과 똑같지만, 전원을 켜면 커튼을 친 것처럼 불투명한 창으로 변신한다. 따라서 스마트한 창이 되려면 전기의 힘을 빌어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창들은 대부분 이 전기를 배터리나 전원플러그를 통해 외부에서 공급받는는다. 똑똑하기는 하지만 친환경적이지는 않은 셈이다. 태양광 패널을 창 안에 심어, 전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있지만 태양광 패널은 창의 선명도를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진이 창 스스로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날씨 변화를 스마트 창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방법은 창문을 때리는 바람과 빗방울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기술이다. 바람과 비가 창문에 부딪칠 때 마찰 전기를 생성시켜 창에 동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마찰전기 나노발전기’ (TENG= triboelectric nanogenerator ) 라는 이름의 이 발전기는 2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다. 발전기의 윗층은 비에서 정전기를 수확한다. 방식은 이렇다. 빗방울은 하늘에서 떨어질 때 공기와 부딪치면서 빗방울 안에 양전하를 만들어낸다. 유리창에는 음전하를 띤 실리콘이 아주 얇게 코팅돼 있다. 이윽고 빗방울이 유리창을 때리면, 음전하와 양전하가 만나 전기를 만들어낸다.


바로 아래에 있는 두번째 층은 바람으로부터 에너지를 수확한다. 이 층은 전하를 띤 2개의 투명 플라스틱판으로 구성돼 있다. 2개의 층 사이에는 아주 작은 스프링이 있다. 바람이 창문으로 불어오면, 스프링이 바람의 힘으로 수축하고, 그에 따라 2개의 플라스틱판이 바람의 압력에 따라 서로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전기를 만들어낸다.
연구진은 지난달 학술저널 온라인판에 게재한 이 논문에서, 실험 결과 유리 1㎡당 최대 130밀리와트(㎽)의 전기가 생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대기 상태의 심장박동 조절기나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공동개발자인 종 왕(Zhong Wang) 조지아공대 교수는 “이 정도의 출력이면 가정이나 사무실의 전자기기 동력원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2012년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지상에 가하는 압력에서 전기 동력을 얻어 스스로 불빛을 내는 보도블럭을 만든 바 있다. 또 최근엔 손의 정전기와 압력을 이용해 스스로 전기를 공급하는 무선 키보드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 스마트 창을 당장 상용화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놨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지금으로선 전기를 저장할 수가 없어 실용성이 없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투명도를 훼손하지 않은 채 유리에 심어놓을 수 있는 투명한 축전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금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용화의 관건은 비용이 얼마나 드느냐라고 연구진은 말한다.
< 곽노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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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형으로 방송콘텐츠를 즉시 재생
가입자 급증, 케이블·위성방송 퇴조

미국의 방송 시장이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방송 산업은 지금껏 케이블TV·위성방송이 주도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스트리밍(프로그램 콘텐츠를 즉각 재생하는 방식) 서비스가 대세를 장악하고 있다. 방송국 일방형 프로그램 시청에서 주문형 스트리밍 시청으로 급속히 옮겨가는 것이다.


가정 41%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 : 미디어 리서치 업체인 닐슨이 지난해 10~12월 ‘시청자 미디어 수용 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미국 전체 가정의 41%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미국 내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컴캐스트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거의 따라잡은 것도 스트리밍 서비스의 약진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컴캐스트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37만5천 가구가 늘어 모두 2천200만 가구가 됐다. 케이블TV는 6천 가구 증가에 그쳐 2천240만 가구를 기록했다.
순증 가입자만 보면 인터넷이 케이블TV보다 6배 이상 많다. 머잖아 인터넷 총 가입자 수가 케이블 TV 가입자를 앞지를 전망이다.
2위 사업자인 타임워너 케이블도 이미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넘어섰다. 이른바 ‘코드 커터’(Cord cutter·TV방송 대신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소비자)로 불리는 신세대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기존 케이블TV·위성방송보다 스트리밍 시청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스트리밍 업계 ‘춘추전국’ : 현재 미국 내 대표적인 스트리밍 업체로는 넷플릭스와 아마존닷컴 프라임, 훌루 플러스가 꼽힌다. 업계의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의 미국 내 가입자 수는 대표 영화전문채널 HBO의 가입자 수를 이미 추월했다.
이들의 장점은 케이블TV·위성방송보다 시청료가 매우 싸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월 8.99달러(1만1천 원), 아마존닷컴 프라임은 연 99달러(11만2천 원)다. 반면 채널 100개 이상 패키지로 판매되는 케이블TV·위성방송은 월 80∼100달러(9만∼11만2천 원)에 달하며, 여기에 프리미엄 채널을 추가하면 더 비싸진다.
이들의 영역 확장은 방송을 넘어서 이제 극장의 질서도 흔들고 있다. 넷플릭스나 아마존닷컴이 영화를 직접 제작해 극장에 걸고 이를 스트리밍으로 재방영하는 콘텐츠 유통체계를 구축하는데 본격 나섰기 때문이다.
DVD 우편배달 서비스로 출발했던 넷플릭스는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등을 직접 제작·유통한 데 이어 영화제작사인 와인스타인 컴퍼니와 손잡고 이안 감독의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영화상 수상작 ‘와호장룡’ 속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아마존닷컴도 최근 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우디 앨런을 영입해 TV 드라마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한 해 영화 12편을 제작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지상파·케이블 채널도 속속 스트리밍 서비스 :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존 지상파·케이블 채널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본격 나서면서 방송시장에 지각변동을 일고 있다. 3대 지상파 가운데 처음으로 CBS 방송이 올해 초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를 밝혀 주목됐고, NBC를 소유한 NBC유니버설은 올해 하반기 코미디 프로그램 중심의 유료 웹 비디오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타임워너의 자회사인 영화 채널 HBO는 애플과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HBO 나우’라는 인터넷 전용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포츠 채널 ESPN과 보도 채널 CNN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세할 채비를 갖춘 상태다. 소니는 올해 USA, 디스커버리, MTV 채널 등을 포함한 인터넷 기반의 TV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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