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NGO 문 대통령에 개도국 지원 요청 서한

50개국 145개 국제시민사회단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을 돕는 국제개발협력에 나서달라고 24일 요청했다.

세계시민사회단체연합체인 시비쿠스(CIVICUS)·지구촌빈곤퇴치연합(GCAP)·유엔협의자격NGO협의체(CoNGO)·YMCA·국제평화사무국(IPB)·팍스 크리스트(Pax Christi)·소셜 워치(Social Watch)·아시아발전연대(ADA)·아시아민주주의네트워크(ADN) 등 글로벌 단체와 아시아 시민단체, 40명의 시민운동가 등이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16일부터 23일까지 서명 캠페인을 전개했고, 참여 단체·개인 명단이 포함된 요청서한을 이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에 전달했다.

요청 내용은 코로나19의 국제적 대응에서 인권·민주주의 원칙 존중 리더십 발휘 최빈국·취약국 등 개도국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코로나19 대응에서 개도국 시민사회가 적극적인 역할 하도록 정치적·재정적·도덕적 지원 노인·장애인·이주민·국내 실향민·난민·선주민 등 소수자와 취약계층에 낙인찍기·외국인 혐오·인종차별주의 근절 글로벌 캠페인 주도 등이다.

서한은 한국 정부의 '투명성·개방성·민주성' 대응이 국제사회의 인도적·인권 규범에 부합하고 모든 국가가 따라야 할 모범이라고 밝혔다.

서명을 주도한 ADN의 이찰 수프리아디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과거 재난과 달리 사회경제적 충격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다수 개도국의 인권과 민주주의가 후퇴하면서 시민사회 운동도 어려움에처했다""'투명성·개방성·민주성' 세 원칙을 잘 지킨 한국 경험의 국제사회 공유와 ODA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가공육-전분-간식 치우친 식습관, 치매 위험 높일 수 있"

  과일, 야채, 해산물, 닭고기 등 다양한 음식 즐기는 노인들 치매 없어

   

가공육, 전분, 단 간식에 치우친 식습관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보르도(Bordeaux)대학의 세실리아 사미에리 역학 교수 연구팀이 노인 627(평균연령 78)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하고 이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23일 보도했다.

이 중 209명이 관찰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치매가 발생한 노인은 다른 노인에 비해 식습관이 확연히 달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치매가 발생한 노인들의 식습관 특징은 소시지, , 베이컨, 살라미 같은 가공육에 전분이 많은 감자와 과자 같은 당분이 많은 간식이 '핵심'을 이루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식사량은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었고 건강에 좋은 식품을 외면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치매가 나타나지 않은 노인들의 식단은 과일, 야채, 해산물, 닭고기 등 음식의 종류가 다양한 것이 특색이었다.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얼마나 많이 먹느냐보다는 얼마나 자주 먹느냐가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의 키스 파고 연구실장은 치매는 증상이 나타나기 오래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식습관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422일 자)에 실렸다.


NBC스포츠 "MLB 개막 시나리오최고는 한국, 최악은 일본"

미국 매체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상세히 소개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연습경기에서 위생장갑을 낀 채 포수에게 공을 건네고 있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는 한국과 일본이 극단적으로 다른 프로야구 개막 준비를 하고 있다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한국을 본받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한국·일본이 보여준 최고-최악의 프로야구 준비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순조롭게 개막을 준비하는 한국의 상황과 아직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한 일본의 모습을 비교했다.

NBC스포츠는 "한국은 광범위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며 확산 문제를 잘 대처했다""최근 1일 확진자 수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면 일본은 전혀 다른 모습의 대처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런 가운데 일본은 (성급하게) 프로야구 5월 개막을 결정했고,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개막 일정이 백지화됐다"고 꼬집었다.

해당 매체는 "두 나라의 모습은 메이저리그가 어떻게 개막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한국 사례는 최고의 시나리오, 일본 사례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화하던 지난달 중순에 전 질병관리본부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차분하게 대응했다.

각 팀은 KBO 가이드라인대로 외부인 접촉을 막고 자체훈련-청백전-팀 간 연습경기 등으로 단계별 과정을 밟은 뒤 55일 무관중으로 개막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한창이던 지난달 팀 간 연습경기를 펼쳤으며, 320일 개막을 추진했다가 수차례 연기했다. 지난달엔 한신 타이거스 선수 3명이 파티를 즐기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일본은 아직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했다.

미국 매체들, 높은 관심KBO리그 원고지 60장 분량 상세히 소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미국 현지 매체들은 개막을 앞둔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복수의 유력 매체는 최근 개막일을 확정한 KBO리그에 관해 연일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4(한국시간) KBO리그에 관해 논문 수준의 기사를 서비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매체는 "한국 야구를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입문서 제공"이라는 기사로 KBO리그를 소개했는데, 분량은 자그마치 200자 원고지 기준 약 60장이다. 온라인 기사지만, 신문 기준 두 면을 할애하는 엄청난 양의 기사다.

이 매체는 KBO리그의 역사와 특징, 규칙, 주요 선수들을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미국 야구팬들의 관심을 KBO리그로 돌렸다.

디애슬레틱은 "KBO리그에선 (메이저리그에서 빈볼 시비가 나올 수 있는) 배트 플립(홈런 등을 친 뒤 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이 암묵적으로 허용된다""야구의 기본 규칙은 같지만, 문화적으로 약간 다른 점이 있다"고 소개를 시작했다. 이어 KBO리그에 10개 팀이 경쟁한다는 내용과 역사 등을 서술한 뒤 각 팀 외국인 선수들의 이력을 소개했다.

한국의 뜨거운 응원문화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 매체는 부산 사직구장 응원 영상을 소개한 뒤 "한국에선 치어리더들도 많은 인기가 있다""대표적인 이는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박기량"이라고 전했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도 소개했는데, SK 와이번스의 최정에 관해선 "한국의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라고 소개했다.

SK 마무리 투수 하재훈에 관해선 "2012년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게 홈런을 쳤던 선수"라고 전했다.

이 밖에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kt wiz 황재균, LG 트윈스 김현수 등을 소개했고, KIA 타이거즈 양현종, NC 다이노스 나성범,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에 관해선 한국의 양키스라고 표현한 뒤 워싱턴 내셔널스를 이끌던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고 소개했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 소속팀이라고 소개했다.

롯데에 관해선 "시카고 컵스에서 환태평양 스카우트 책임자로 활동했던 성민규 신임 단장이 롯데를 이끌고 있다""성 단장은 프로세스라는 말을 너무 많이 써서 '프로세스 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실업급여를 타기위해 끝없이 줄을 선 미국인들.

     

팬데믹 대응에 미국 리더십 실종미국 '예외주의' 흔들

 전문가 "최강부국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최악"

 유럽인들 눈엔 미국 공공의료·사회안전망 '파탄'

 NYT "정작 미국 리더십 산물인 독일·한국은 모범 '아이러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대응에 미국이 국제적 지도력을 발휘하기는커녕 자국민조차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모습에 지난 100년간 이어진 '미국 예외주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23일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독보적 리더십을 발휘해 '미국 예외주의'가 인정을 받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실종 상태라고 NYT는 진단했다.

이날 현재 미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약 88만명으로 전 세계의 3분의 1에 해당하고 사망자는 약 5만명으로 4분의 1이 넘는다.

인구 대비 사망자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더 많다고는 해도 미국은 유럽의 확산사태를 보고 준비할 시간이 있었고 전 세계 최고 전문가 집단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진단검사와 병상 준비 등 조기 대응에 실패했다.

유럽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나라' 미국의 팬데믹 대응은 그냥 미흡한 정도가 아니라 '최악'으로 평가했다.

파리 소재 싱크탱크 몽테뉴연구소의 도미니크 모이시 선임고문은 "미국의 대응이 나쁜 게 아니라 독보적으로 나빴다"며 낙제점을 줬다.

팬데믹은 일종의 '시험대'로 각 사회의 강점과 약점을 노출됐다.

유럽인들이 보기에 팬데믹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지도력에 더해 취약한 공공의료와 사회안전망이 여실히 드러났다. '발원지' 우한 폐쇄를 통해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의 강력한 힘과 정보 통제 실태도 거듭 확인됐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최근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심한 전체주의 대응'으로 질병을 통제했고 미국은 바이러스를 장기간 방치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들은 양극단으로, 둘 중 어느 것도 유럽의 모델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왼쪽)'발언 정정' 지시에 따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레드필드

CDC 소장

       

'양극단' 미국·중국과 달리 독일은 감염병 위기를 통해 튼튼한 공중의 신뢰와 공동체 정신의 가치를 입증한 '모범생' 평가를 받는다.

NYT"전후 미국 리더십의 산물인 독일과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서 최우수 대응을 한 대표적 사례가 된 것은 (미국의 실패에 견줘) 아이러니"라고 꼬집었다.

한때 희망의 증거로 자리잡은 미국에서 환자를 주체하지 못하는 병원과 끝없이 이어진 실업수당 신청자의 행렬이 이어지는 것을 보며 유럽인들은 슬픔과 놀라움을 토로했다.

()대서양주의자로 손꼽히는 티머시 가튼 애시 옥스퍼드대학 교수(유럽역사학)"(미국에서 펼쳐지는 현실에) 절망적 슬픔을 느꼈다"고 통탄했다.

다만 팬데믹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관점에서 대응은 장기전이므로 미국의 실패라고 결론짓는 것은 섣부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가튼 애시 교수는 "모든 경제 주체가 힘든 시험을 치를 것인데, 마지막에 누가 더 튼튼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벤저민 하다드 연구원도 미국 리더십이 장기적 손상을 받았는지 판단하기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하다드 연구원은 "기대치 않은 자원에 의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동시에,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중국과 경쟁구도가 부각되며 외교정책에서 국가적 단합을 찾아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