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장관 직선요구 최대 시위

● WORLD 2014. 10. 6. 13:11 Posted by SisaHan

홍콩시민들이 경찰 최루탄 발사에 우산을 펼쳐 저항하며 시위하고 있다.

도심 마비‥ 중 정부 강경책에 ‘일국양제’ 기로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행정장관(홍콩 최고 지도자) 선거 개입 방침에 맞서 ‘완전한 자유 직선제’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우산 혁명’이 홍콩 도심을 뒤덮고 있다. 홍콩을 통제 아래 두려는 중국 정부와 정치적 자유 확대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열망이 정면충돌하면서 중국의 ‘일국양제’ 원칙이 기로에 섰다.
 
최대 6만명이 모인 이번 시위는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정부청사와 금융기관이 밀집한 홍콩 도심의 센트럴(중환)을 비롯해 완차이, 몽콕 등 주요 지역은 마비됐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스탠더드차터드은행 등 홍콩 17개 대형 은행들은 시위대가 점거한 도심의 29개 지점을 잠정 폐쇄했다고 <명보>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홍콩 교육국은 센트럴과 완차이 등의 초·중·고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성연철 특파원>


조성용 후보 9표차 분패

● CANADA 2014. 10. 2. 17:18 Posted by SisaHan

유권자 확인 모습

연방총선 자유당 윌로데일 경선… 이란계에 역전패

최다득표 불구 과반 안돼 결선 3차 개표서 역전

연방총선 자유당 윌로우데일 지구당 후보경선에 도전한 조성용(Sonny Cho)씨가 10표 미만의 근소한 표차로 역전패, 한인 연방정치인 배출고지 눈 앞에서 아깝게 분루를 삼켰다. 
승리를 목전에서 놓친 지지자와 한인동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경험이 전혀 없이 임한 첫 경선의 전략미숙도 패인이었던 같다고 분석, 다음 기회를 위해 소중한 정치적 경험과 훈련의 기회가 됐다며 서로 격려와 위로의 말을 건넸다.
 
경선 투표는 조 후보를 비롯한 이란계 2명(Ali Ehsassi, Pourzand Lily)과 이탈리아계 1명(Gasparro Vince) 등 후보자 4명을 상대로 9월30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몬테카지노 호텔(Montecassino Hotel: 3710 Chesswood Dr, M3J 2P6)에서 진행됐다. 자유당 선관위가 이날 중 정확한 수치를 공표하지 않았으나, 7천명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진 자유당의 전체 유권자 가운데 정착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1/3에 못미치는 2천2백명 정도로 전해졌다. 따라서 당선을 위한 과반수는 1천1백표 정도가 된다. 이날 저녁 10시경부터 시작된 개표결과 조성용 후보는 약 9백표를 얻어 후보 4명 가운데 최다득표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과반수에 미치지 못해, 결선 순차 개표에 들어갔다. 이같은 방식은 하위득표자의 표에서 2~4순위 기표자를 상위 해당 득표자에 합산하여 검표를 반복하는 개표방식이다. 투표시 최다 4명까지 기표가 가능한 선거이므로 한 후보가 탈락할 경우 당사자를 뺀 나머지 기표대상자에게 표를 엊어주는 방식인 셈이다.

이같은 순차개표 결과, 1차 및 2차 개표까지는 조 후보가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2명인 이란계 후보 가운데 탈락한 한명의 2순위 표가 알리 에사시(Ali Ehsassi) 후보에게 쏠리면서 1일 새벽 1시경까지 치열하게 접전, 결국 3차 개표에서 조 후보가 2위로 밀리면서 역전돼 최종적으로 9표 안팎에 불과한 표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고 현장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따라 조 후보측은 정확한 재검표를 요구했으나 새벽 시간이 지체돼 즉각 검표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당락이 결정된 뒤 조성용 후보는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정말 아쉬운 결과가 나와 송구스럽다.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연단의 기회로 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선된 알리 후보(오른쪽)와 조성용 후보 등 4인


한편 이날 유권자 점검과 투개표 상황을 지켜본 한인 서포터들은 투개표 과정이 매끄럽지못해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우리 측이 처음 치르는 경선에 대한 이해부족과 전략미숙을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일례로 투표시 복수기표가 가능한 점을 이용해 후보간 연대와 지원을 약속하는 등 사표(死票)를 활용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현장에서는 많은 한인들이 ID 등 확인서류를 소지하지 않았거나 주소가 달라 투표하지 못하고 돌아간 경우도 있어 홍보와 준비부족도 지적됐다. 선거내내 캠페인을 지원한 김명숙 회계사는 “그간 경험이 전무했기에 우리가 조금만 전략과 대비를 철저히 했어도 이길 수 있었다는 실망감으로 정말 억울하지만, 다음을 위해 좋은 경험과 훈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문의: 416-455-846 7 >


앉아있는 시간 줄여야 오래산다

● 건강 Life 2014. 9. 29. 15:38 Posted by SisaHan

스웨덴 연구팀 ‘텔로미어’ 측정 확인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페르 쇼그렌 박사는 앉아있는 시간이 적으면 세포 노화의 진행을 나타내는 염색체의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텔로미어’란 구두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맨 끝 부분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으로,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말단부가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돼 죽게 된다.
 
연구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과체중의 60대말 노인 4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운동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다른 그룹은 평소대로 생활하게 하면서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혈액샘플을 채취, 혈구세포의 텔로미어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쇼그렌 박사가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두 그룹에 만보계를 착용하게 해 매일 도보수를 측정하고 매일 앉아있는 시간이 얼마인지도 조사해 텔로미어 길이와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앉아있는 시간만이 텔로미어 길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앉아있는 시간이 적은 사람일수록 텔로미어의 길이는 길었다.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증가한 것은 앉아있는 시간이 줄어든 것보다 텔로미어 길이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
 
매일 매일의 도보수는 텔로미어 길이의 변화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운동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노인들의 수명에 중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쇼그렌 박사는 설명했다. 요즘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운동시간을 늘리고 있지만 동시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도 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것이 텔로미어 길이를 늘리는 이유는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이 대화는 성경의 <창세기> 제4장에 나오는 야훼 하느님과 카인의 유명한 질의응답이다. 성경학자들은 최초의 ‘형제살인 이야기’라고 부른다.
 
강자 카인이 약자 아벨을 살해하는 이야기를 통하여, 약소국 이스라엘을 침탈하여 인간 살육을 자행한 근동 고대제국들의 무력적 횡포와 인간의 심성에 자리잡고 있는 파괴적 공격성을 비판하고 있다. 양의 피를 제물로 쓰는 유목민의 종교의례, 제주(祭主) 아벨이 죽임당하는 희생제, 그리고 예수의 십자가 죽음, 그 상징적 의미들을 융합시키면서 기원후 50년께 새로운 관점이 출현했다. 십자가 사건이 정치와 종교의 비극적 스캔들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인간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죄성을 정화속량(淨化贖良)하고, 모든 형태의 절대권력을 비신격화시키는 ‘근원적 인간해방 사건’이라고 예수 제자 공동체는 확신했다.
불공정한 차별대우는 인간 소외와 인격장애를 낳고, 그것은 분노와 생명 살해의 씨앗을 잉태한다. 현대 문명사회에서 불공정성의 원인제공자는 종교적 신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큰 힘들’ 곧 패권국가들의 야망, 타락한 정치권력, 기득권자들의 집단이기심, 그리고 사회 구조악인 것이다. 카인의 형제살인이 정당하다는 말이 아니라, 이해가 가고 현대판 카인들을 양산하는 보이지 않은 큰 힘들한테도 책임있다는 말이다. 카인은 도덕적 죄의식은커녕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라는 냉소적 반응을 보이며, 인간성과 도덕률 그 자체를 부정하는 인면수심의 괴물이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힘을 행사하는 권력집단들이 있다. 그들은 옛날 카인처럼 “우리가 사회의 말단 구석에서 발생한 희생자들까지 지키고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속으로는 항변한다. 지난 18개월 동안 슬프고도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국가정보원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세월호 침몰과 특별법 제정 난항, 그리고 군 병영내 구타살인 사건 등이 대표적 사례다. 그 모든 사건 발생의 근본원인에 정의롭지 못한 ‘불공정성’이 있고, 공통점으로는 진실을 감추고 축소하려는 ‘은폐 본성’이 자리잡고 있다.
힘 가진 자들의 불공정성, 불법행위에 대한 은폐심리, 선악 이분법 진영논리, 그 3가지가 우리 사회의 전진과 인간화를 가로막고 있는 핵심 걸림돌이다. 민생문제 해결하자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마치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경제와 정치의 발목을 잡고 있는 책임자들이나 되는 것처럼 여론몰이를 하는 형국이다. 윤 일병 구타살인 사건은 병영에서 주먹과 군홧발로 일어났다. 그런데 ‘피로감 담론’을 퍼뜨리는 수구언론과 권력집단은 나치가 유대인들 가슴에 ‘다윗별’을 붙여 사회로부터 왕따시켜버린 것처럼, 여론으로 위장한 사회 막사 안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말과 글로써 구타하고 소외시키는 모양새로 변해 버렸다. 그러나 “평화는 정의의 결과”이기 때문에, 진실이 밝혀진 후에라야 비로소 불의를 잊지 않되 용서, 치유, 평화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후한서>와 <산해경> 등 그들의 고대 역사책에서 우리 민족 심성을 평가하기를 “용감하지만 착한 품성을 지녔고, 즐겨 양보하고 다투지 않는다”(强勇而謹厚, 好讓不爭)고 했다. 그것이 우리들의 본래 모습이다. 삶에 여유로움이 없고 ‘피로사회’가 된 원인은 해방 후 70년 동안 강요된 ‘평화의 부재’ 때문이다. 국가안보를 빌미로 하여 반민주적 권위통치나 국정원 같은 국가기관의 정치관여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분노감정은 불가에서 ‘탐욕, 분노, 어리석음’ 삼독(三毒)의 하나로 여길 만큼 인간성을 황폐화한다. 광화문 광장과 우리 사회가 양 진영의 분노로 가득 차 있다. 분노는 가정, 사회, 민족, 문명을 파괴로 이끌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성실함 아니면 아무것도 되는 일 없다”(不誠無物)고 했다. 성실함의 첫걸음은 약속을 지키는 일이요 둘째 걸음은 진실 앞의 용기이다. 세월호 정국도 대통령이 유가족과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면 금방 풀린다. 진실 앞에 용기 있는 법조인이라면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궤변 같은 법논리를 펴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이 약속을 안 지키고, 법조인이 진실의 용기를 잃고, 여의도가 정치력을 포기한다면, 국민의 국가신뢰는 무너지고 분노가 우리 모두를 삼킬지 모른다. < 전문 발췌 >
 
< 김경재 목사 - 한신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