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목사 강사로 기독교 이단예방 및 대책 세미나 열어

토론토 영락교회 - KPCA 동노회 등 주최, 15일 밀알교회서  

 

 

기독교 이단예방 및 대책 세미나가 한국 대전서노회 이단상담소장인 양형주 목사(대전 도안교회 담임: 바이블 백신센터 원장)를 강사로 초청해 지난 1월15일 오후 2시간 여에 걸쳐 밀알교회(담임 박형일 목사)에서 열렸다.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와 해외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 교육부가 공동 주최하고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주엽 강림교회 담임목사)가 후원해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30여명의 지역 목회자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바이블 백신센터’원장으로 기독교 이단,특히 신천지 대처 전문가인 양형주 목사는 이날 ‘교묘한 미혹은 분별하라!’는 주제로 이단의 실체와 현황, 특히 남북미에 진출해 활발하게 세를 확산하고 있는 한국이단들의 현실과 심각성을 경고하며 교회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강조했다.

다음은 양형주 목사가 전하는 이단의 정체와 예방 및 대처방안을 요약한 내용이다.

< 양형주 목사 이단 예방과 대처법 요약 >

이단의 특징은 잘 드러내지 안고 잠재적인 위협으로 상존한다는 점이다. 교회들도 문제가 생겼을 때 잠시 소동을 벌이다 경계는 하되 수면하에 덮어두기 일쑤여서 어느 날 큰 문제가 터지면 놀라곤 한다. 지난 코로나 상황 초기 대구 신천지 사태가 그 하나이고, 최근 방영된 ‘나는 신이다’ 다큐가 충격을 준 것도 그 사례다. 평소 인지를 못하다 갑자기 돌출해서 큰 파장을 던지는 것이다.

목회데이터 연구소와 바이블 백신센터 자료를 보면 한국의 성도들 가운데 ‘이단에 발을 디딘 가족이나 지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13.3%가 “있다”고 했다. 또 ‘그들로부터 초대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68.2%가 “그렇다”고 했다. 수면하에 묻혀 있어서 모를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많은 성도들이 이단의 미혹에 노출돼 있다는 이야기다. 실로 심각하다. 이단의 정체와 그들의 성경공부 내용을 잘 모르는 성도라면 7~8할은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이단은 ▲자생적 이단과 ▲해외에서 유입된 이단, 즉 안식교와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등과, 자생적 이단에 유입형 이단이 혼합된 ‘안식 절기파’ ‘하나님의 교회’ 같은 ▲하이브리드형 이단 등 3부류로 나뉜다.

한국의 이단은 역사가 100년이 넘는다. 1907년 평양대부흥 이후 10년쯤부터 이단이 생겨났다는 게 정설이다. 1920년대에 ‘김성도’라는 권사가 기도 중 입신해 예수님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둥 비성경적 내용을 전파해 소위 ‘새주파’로 세를 불리다가 1925년 출교당한 적이 있다. 그후 그의 제자들이 명맥을 이어갔고, 박태선과 문선명, 그리고 JMS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현재 자칭 신천지가 30만, 안식교 26만, 여호와의 증인 14만, 몰몬 9만 등 100만명이 넘는다. 우리 센터 견해로는 최대 59~60만명이 출석 중이라고 보고 있다.

샤머니즘에 취약한 한국인의 종교적 성향이 이단 발호의 토양이 되고 있다. 성직자 등 전문 종교지도자가 20만인데 무속인이 100만명이라고 한다. 신천지로 넘어간 목회자가 350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미주지역에도 북미 남미 할 것 없이 소위 ‘K-Cult’ 이단이 급성장 하고 있어 정확한 현황파악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하나님의 교회(World Mission Society Church of God: WMSCOG) ▲신천지(New Heaven and Earth, HWPG: 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IWPG, IPYG) ▲구원파(Salvation Sect: IYF, Life Word Mission) ▲안식교(성서연구원 Bible Study, 마지막사명 Last Mission) ▲여호와의 증인(Jehovah's Witnesses) 등이다. 신천지의 경우 10년만에 10배 이상 불어났다.

한국에서 발호하는 이단들은 대부분 활발히 전파활동을 하고 있다고 본다. 이들은 이단에 대해 잘 모르고 경계심도 없는 영어권 자녀들을 대상으로 세를 무섭게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직격탄을 맞은 교회들과 달리 이단들은 더욱 부흥하는 성장세를 보였을 정도다.

이단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단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성도들의 86.3%가 “이단과는 멀리하고 싶다”고 하고 77.8%는 “합리적이지 않다”는 등 대부분 부정적이고, 75.4%는 “이단을 분별하는데 자신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단교리를 안다”는 비율은 9.6% 밖에 안됐다. 결국 대다수 성도들이 이단을 잘 모른 채 접근당하게 되면 당황하고, 더욱이 ‘성경공부’에 들어가게 되면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태다. 문제는 성경공부에 응하는 성도들은 실제로 성경에 관심이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는 점이다.

이단에 대처하는 방법은 대략 3가지로 제언한다.

첫째는 이단 정체를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친절하게 접근해 학업과 취업 등 대학생활을 돕는 세미나 등으로 미혹하는 일이 많으므로, 교회들이 해마다 ‘캠퍼스 예방백신 세미나’를 열어서 ‘백신’을 정기적으로 제공해 주면 좋겠다.

둘째는 성도들이 접근하는 이단들의 기초적 논리와 지식을 알아두는 게 중요하고, 같은 관점에서 세 번째로 이단에 면역을 가질 수 있도록 바른 교리와 건강한 성경교육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바이블 백신’ 이라고 하는 결론적으로 7대 영역의 정립이 이단 대처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즉 △계시론- 참계시, 특별 계시란 무엇인가, △신론- 삼위일체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인간론- 사람은 어떤 존재이며 죄는 무엇인가, △기독론-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인가, △구원론- 구원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교회론- 교회는 무엇인가, △종말론- 세상의 끝은 어떻게 오는가, 등에 대해 명확안 교리와 개념교육이 있어야 한다.

이들 영역에 분명한 정립이 되어있지 않으면 이단들의 성경공부가 위험할 수 밖에 없다. 가령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수 없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들어간다고 했는데, 너는 자신있나?”라고 묻는 것을 비롯해, “너는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아니?” “아담 이전에 사람이 있었다는 거 알아?” “하나님이 첫째 날 빛이 있으라고 하셨고, 낮과 밤을 지으셨는데, 넷째 날 해 달 별의 광명체를 만드신 것이 이상하지 않나?” “666을 아는가?” “너는 구원의 확신이 있니? 몇년 몇월 몇시에 받았는지 기억하니?” 등등 질문으로 성도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신천지의 경우 돌발질문 리스트를 보면 교리와 성경을 잘 모르는 이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애매한 문항이 두드러 진다. 창조론에서 위에 나온 질문들과 함께 “에덴동산에서 뱀이 정말 말을 했을까, 진짜 뱀일까?”,“생명나무, 선악나무의 정체가 무엇인지 아나?” 같은 질문을 한다. 삼위일체에 대해서는 “성경 어디에 삼위일체라는 말이 있나?” “성경에 성령이 하나님이라는 말이 어디 있나?” “예수님은 하나님이 아니다” 등을 묻는다. 그런 식으로 ‘멸망과 구원, 배도’, ‘구원의 확신’, 예수님의 ’비유’를 모티브로 한 질문들, ‘예수 재림의 징조 및 준비’, ‘요한계시록’을 오도하는 질문들을 하고는 ‘약속대로 이룬 신천지?’까지 수많은 질문을 던져 혼란스럽게 미혹한다.

이단은 절대 덮어 둬서는 안되는 문제다. 2024년 교계 트렌드 항목에도 이단은 상존하는 위협이라는 ‘Inevitable Cult’라고 규정하고 있다. 성경에도 로마서부터 요한 3서까지 계속 경고의 말씀으로 강조하고 있다. 교회와 목회자들이 각별한 경각심으로 대비하고 대처해야 한다. 개별교회로는 어려운 이단 전문 목회자와 강사 양성 등을 교회협의회 등 교계 단체가 담당하면 좋을 것이다. 목회자들도 더욱 명확한 교리연구와 함께 맞서서 싸울 수 있는 이단공부가 필요하다. 교인들은 혹시 이단에 빠진 가족이 있다면 누구나 같은 입장이 될 수 있다는 긍휼의 마음으로 대하고 기도하면서 공신력 있는 이단 전문기관과 협력하면 빠져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