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주에 세워진 4천여 교회, 한국 6만여 교회 그리고 미국 40만 교회들이 생각해야 할 것은 교회론의 새로운 조명이 필요하다는 것 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교회,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전투적인 교회의 용맹스런 모습을 상실하고 패배의식이 짙어진 연약한 교회의 모습을 보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영원한 불구자가 된 것처럼 힘을 못쓰고, 망한 기업처럼 영광이 떠나고, 날개 부러진 새처럼 날아갈 생각조차 포기한 무력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모든 교파를 포함해서 지상교회의 80%는 땅끝까지 나아가 복음을 전파하지 않고 교회 운영 자체에 급급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께서 교회를 세우신 근본적인 목적을 다시 재조명해 보아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28장, 막16장, 눅24장, 요20:2절 이하, 사도행전 1장에 나타난 주님의 지상명령을 제대로 수행하는 교회가 과연 얼마나 되는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주께서는 신앙고백이 분명한 교회에 천국 열쇠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천국에 들어가는 문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의 최대의 위기는 교회의 변질입니다. 교회가 복음 전파의 사명과 능력을 잃어버리면 세상의 어둠과 부패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설교가 복음적인 것 보다는 사회적인 이슈를 주로 다루는 복음을 상실한 교회론이 근본적인 사회 몰락의 원인이 됩니다.
이제 큰빛교회 창립 28주년을 기념하는 시점에 서서 교회의 주인되신 주님의 말씀을 다시 기억합니다. 주께서는 친히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라 하셨고 주님이 세우신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침투하지 못한다 하셨기 때문 입니다. 교회는 원수의 견고한 진을 파하는 권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패배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나를 바라보면 항상 실망스럽지만 우리 주님을 바라보면서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인 우리들은 거룩한 신부의 영성을 속히 회복해야 합니다. 제자훈련을 아무리 해도 삶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교회에서 봉사와 선교에 약한 이유는 너무 훈련에 집착하다 보니까 실제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예수님의 인격을 닮은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거룩함과 순결함을 잃으면 사용받지 못합니다. 목회자가 수 십년 설교를 했어도 후에 남는 것은 목회자의 삶인 것처럼 차세대에게 믿음의 유산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라는 고민을 하면서 내릴 수 밖에 없는 결론은 우리들이 먼저 예수님의 삶을 본 받는 데 힘쓰는 것 입니다.
우리들이 복음에 합당한 사람으로 착하고 의롭고 진실하게 살아가면 사람들은 복음을 겸손히 듣게 될 것 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힘쓸 것은 교회를 세우신 예수님을 더 열심히 바라보면서 주님을 닮아가는 것 입니다.

< 임현수 목사 - 토론토 큰빛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