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에서 열린 KPCA 제38회 총회.
제38회 총회 폐회
캐나다동노회 헌의 이대위보고서 논의안해
해외한인장로회(KPCA) 제38회 총회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래디슨 호텔에서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총회’를 주제로 캐나다동노회를 포함한 소속 노회 300여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첫날 임원선거에서 총회장에는 직전 부총회장인 호성기 목사(필라안디옥교회)가 관례대로 추대됐으며, 부총회장은 투표 끝에 노진걸 목사(훌러톤장로교회), 장로 부총회장은 이대연 장로(은혜교회)가 선출됐다. 이밖에 임원은 서기 김종훈 목사(뉴욕노회), 부서기 유영기 목사(LA노회), 회록서기 이기성(캐서노회), 영어회의록서기 Jason Noh(영어노회), 부회의록서기 심규섭 목사(동남노회), 회계 박순태 장로(서남노회), 부회계 이지수 장로(서노회) 등으로 구성됐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후보자 2명이 2차에 걸친 투표에도 모두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탈락되고 증경회장단이 현장에서 추천한 새 후보가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새 총회장 호성기 목사는 취임소감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세계로 뻗어가는 총회의 기상에 걸맞게 총회의 발전을 위해 성실히 일하고 섬기겠다”고 인사했다.
첫날 개회예배는 호성기 목사의 사회로, 김순철 장로 기도, 박성규 목사 성경봉독, 필라안디옥교회 찬양대 찬양, 강대은 목사 말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강대은 목사는 ‘미주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총회’(창49:22-2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총회에는 한국 예장통합 총회장 손달익 목사, 한국장신대 총장 김명용 목사, PCUSA 한국교회협의회 총회장 임형태 목사, PCUSA 한국교회협의회 사무총장 문정선 목사 등이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회무처리에서 이번 총회는 일본노회를 가입시켜 동남아와 동북아 지역 선교 확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로써 해외한인장로회는 해외 지역 20개 노회와 446개 교회가 가입된 교단으로 몸집이 커졌다.
일본노회(노회장 김규동)는 일본의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43곳(교회 33개·기도처 11곳)에 교회를 개척, 전체교인은 8000명(세례 교인5000명) 선이다.
총회는 또 현 목사후생복지기금 10만 달러를 발전시키기 위한 가칭 ‘목회자연금국’을 설치키로 하고, 현재 19개의 부서 및 위원회를 11개 위원회로 축소, 조정하는 한편 총회 개최일을 내년부터 ‘5월 둘째 주일 지난 화요일부터’ 하도록 변경했다.
총회는 이밖에 직영 시카고 장로회신학대학교가 2007년 이후 단 한명의 졸업생도 배출하지 못한 점과 한국 신일교회 이상인 목사 안수 및 이명건 등 문제와 함께 정상적인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고 조사특위가 보고함에 따라 인준을 취소, 폐교토록 했다. 총회 직영 뉴욕 신학대학교의 유재도 학장과 안찬수 이사장 및 미주장신대학교 김인식 이사장 등은 인준을 받았다.
그러나 이단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석해 목사)가 IHOP·큰믿음교회(변승우)·인터콥(최바울)·에스더기도운동(이용희) 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한 ‘신사도운동 관련 보고’는 총회에서 논의되지 못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총회에서 캐나다 동노회가 신사도 운동에 대한 총회 입장을 질의한 헌의를 받아 특위를 구성해 연구, 이번 38회 총회에서 발표하기로 한 데 따라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는 인터콥 등 단체를 신사도 운동 단체로 규정한 뒤, ‘신사도 운동을 경계하고 교류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인터콥에 대해 보고서는 “일종의 선교 단체로서 그 선교관이 건강하지 못하고 위험하다”며 “성경을 보는 관점이 성경적인 해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고 지적, “최바울의 개인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고 덧붙였다. 또 “(인터콥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과 제자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더 기도운동에 대해 보고서는 “대표 이용희 교수는 ‘우리는 신사도 운동에 참여한 적이 없다’는 식으로 주장하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용어와 사상을 보면 실상은 다르다”며 “직접 주관하는 지저스아미 컨퍼런스를 인도하는 강사들이 신사도 운동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성도의 건강한 신앙과 교회의 거룩한 보존을 위한 것이지 비판과 정죄에 있지 않다”고 전제, 신사도 운동 경계와 교류금지 권고로 결론 맺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논의되지 않아 차기 총회로 넘기게 됐다. 회무처리는 그밖에 △총회 유급 직원의 연임을 1회로 제한, △텍사스노회 구성 건 등을 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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