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이 이뤄진 9일 오전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수석대표를 맡은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남북이 장관급회담을 12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남북은 장관급회담 준비를 위한 국장급 실무접촉을 9일 오전 판문점 남쪽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실무접촉 오전회의 뒤 브리핑에서 ‘12일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 합의됐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12일에 한다는 것은 서로 쌍방이 합의된 전제이며 공통된 인식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양측은 각기 모두발언을 통해 장관급 회담의 의제, 장소와 날짜, 대표단의 규모, 체류 일정, 이동 경로 등 행정적·기술적 사항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고 상호 입장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실무접촉은 이날 오전 10시13분께 시작돼 11시까지 진행된 뒤 오전회의가 종료됐고, 오후에 회의가 속개됐다.
이번 실무접촉에는 우리 쪽에서 천해성 통일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권영양 남북연락과장과 강종우 과장이, 북한 쪽에서는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장을 수석대표로 황충성씨와 김명철씨가 참석했다.
이번 실무접촉은 북 쪽이 8일 ‘남북 국장급 실무접촉을 9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하자’는 남 쪽의 수정 제안에 동의해 열리게 됐다. 북 쪽은 이런 내용을 8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북 연락관 직통전화 통화를 통해 전해왔다. <길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