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테너 박종호, 영락교회·이글스필드 교회서 찬양과 간증

“나도 조수미처럼 로마로 유학을 갔더라면 세계 최고의 테너로 명성을 날렸을텐데, 왜 가스펠 가수에 머물렀는지 후회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하나님은 내 손을 잡아주셨다. 왜 백년도 안되는 것에 투자하느냐, 영원한 것을 위해 투자해야지… 그래서 죽도록 예수 그리스도 이름만 선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8월30일 저녁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 31일 저녁 이글스필드 한인교회(담임 고영민 목사)에서 각각 초청 찬양콘서트를 연 한국 가스펠의 거장 박종호 가수(51. 한동대 객원교수)는 풍성하고 시원한 성량의 찬양과 함께 재담어린 말솜씨로 자신의 삶을 간증하는 은혜의 무대를 연출했다.
 
박종호는 이렇게 콘서트를 시작했다. “일반 가수들 공연장을 보면 예수 안믿는 자들이 미쳐 날뛴다. 예수 믿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인데 우리는 하나님께 미쳐야 하지않는가. 예배는 감격과 생명이 있는 축제다. 오늘 박종호 만난 하나님을 나도 만나겠다는 기도를 안고 오셨을 테니 축제의 예배를 드리자“
굳어있는 성도들의 웃음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 그는 히트곡들을 들려주면서 자신의 삶을 간증했다. 
교회는 어려서부터 다녔지만 예수님은 서울대 재학시절 교회지휘자 아르바이트를 하며 뜻밖의 치유기적을 체험하고 만났다고 전한 그는 성악의 엘리트 코스를 걸은 뒤 CCM가수 28년동안 CD판매 2백만장이나 되는 명망을 얻었어도, 과거 술과 담배 등 세속에 방황했고, 세계를 무대로 오페라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한 갈등과 아쉬움도 컷다고 고백했다.
그는 동기인 조수미 등의 성공을 보며 가스펠 가수 13년째이던 37세 때(1999년) 찬양사역을 단념하고 다시 뉴욕행을 결행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왜 한국에서 가스펠 가수로만 있었느냐’는 찬사를 들으며 성공이 예약된 데뷔 날 새벽2시, 뉴욕에서 급성 뇌출혈증세로 응급실에 실려가 물거품이 됐을 때, “지난 13년을 떠올려보며 나는 하나님을 포기하려해도 하나님은 나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예수 믿어도 실패하고 좌절하고 넘어질 수 있어요. 병 걸려 죽기도 합니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교회에서 엉엉 울어보세요, 하나님께 소리쳐 보세요. 독생자를 십자가에 죽게 하신 분인데 어떤 심한 소리인들 받아주지 않겠습니까. 하나님 기적을 바라면 가슴을 다 쏟아내고 부르짖어 보세요!” 그는 그 일 이후로 “하나님이 나 한사람을 찾으시는 것처럼, 소중히 여기는 어느 한 사람을 위해 목이 찢어지게 노래하자고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또 27년이나 오지에서 무슬림선교에 헌신하는 한 선배가 뇌종양에 생활비가 없어 쓰레기를 뒤진다는 것을 알고 선교지원에 나서게 됐다면서 연주활동을 통해 13년 동안 인도 에이즈병원 건립과 아프리카 선교 등 세계각지 선교에 2백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전하며 성도들의 적극적인 선교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청중이 예배당을 가득 메운 이날 콘서트는 ‘주기도문’과 앙코르곡 ‘축복하노라’를 끝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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