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해외 토픽에 흥미로운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노르웨이 최고 베스트셀러는 성경’이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노르웨이는 인구가 약 500만 정도의 나라이며 주일날 교회 출석하는 인구는 1% 내외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노르웨이에서 2011년에 노르웨이 현대어로 새롭게 번역된 성경이 나왔는데 2012년 한 해 동안 어느 책보다도 성경이 많이 팔렸습니다. 일반 서점에서 일반 서적을 압도할 정도의 판매량이었습니다. 아무리 현대어로 제대로 번역되었다고 해도 교회 출석 인구가 1%정도 밖에 되지 않는 나라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일입니다.
실상을 살펴보니 노르웨이 성경공회에서 새로운 성경의 출간과 함께 아주 영리한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가정, 직장, 사업체, 학교, 군대 등 사회 속 여러 공동체에 필요한 성경구절들을 언론매체를 통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티저 광고로 내보낸 것입니다.
성경구절을 내보내되 그것이 성경구절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광고의 효과는 엄청났습니다. 광고에 나오는 문구들은 그들의 삶 속에 그리고 그들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너무나도 필요한 말씀이었습니다.
‘이 시대에 꼭 맞는 이런 글귀가 담긴 책이 있다니?’ ‘이렇게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이 책의 저자는 누구인가?’ 모두가 성경에 대해 궁금해 하기 시작했고 특별히 많은 젊은이들이 성경을 사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며 캐나다에 살고 있는 2세, 3세의 우리 자녀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경은 세상에 어느 책보다도 지혜롭고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경이 늘 가까이 있고 설교나 언론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너무나도 쉽게 접해서인지 성경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우리 삶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노르웨이 청년들에게 성경이 아주 매력적인 책이라면 교회를 떠나고 있는 우리 자녀들에게도 당연히 매력적일 것입니다. 우리 부모들이 먼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확신을 가지고 공부하여 자녀들에게 필요한 말씀을 적시적지에 소개한다면 우리 자녀들에게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 박대웅 목사 - 새순 장로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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