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그릇에 밥을 담으면 밥그릇이 되는 것이고 오물을 담으면 쓰레기통이 된다.
음식은 요리사를 잘 만나고, 맛있게 먹어주는 손님을 만날 때 맛이 극대화 된다.
학생은 스승을, 스승은 학생을, 종은 주인을, 주인은 종을, 운동선수는 휼륭한 코치를, 코치는 휼륭한 선수를, 군견은 훌륭한 조련사를, 조련사는 좋은 개를… 잘 만날 때 서로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면서 빛을 발하게 된다.
누구든 누구에게 발견되어지고, 누구에 의해서 개발되어지고,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값어치는 현저하게 차이가 나게 된다.
사람은 세운 목적만큼 가치를 누리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삶을 살다 보면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한다.
실패가 죄는 아니다. 목적이 잘못된 것이 죄다. 실패를 하였을 때 좌절하면서 극단적 생각을 하고 극단적 행동을 하는 것이 문제다.
자살률의 증가는 해당자의 주변인들의 고통이 너무 크다는 데 문제가 있다.
자신의 삶의 목적과는 달리 엉뚱한 방향으로 너무 오래 살아갈 때 그 삶은 가치가 희석되어 질수 밖에 없다.
 
목적은 캘거리인데, 비행기는 퀘벡행을 탄다. 목적은 등산인데 실제는 바다로 가고 있다. 목적은 창의적 삶이라 하면서 살기는 술로 지새운다. 목적은 영원한 것이라 하면서 살기는 오늘에 집착하다가 죽음 앞에서야 후회를 하기도 한다.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사람은 섬기는 대상만큼 영광을 얻으면서 산다.
사람은 자신이 추종하고 섬기는 대상이 있기 마련이다. 잘못된 이데올로기를 섬기든, 돈을 섬기든, 명예를 섬기든, 자존심을 섬기든, 무엇인가 섬기고 있다는 것이다. 
2차 대전 직전에 독일 사람들은 히틀러를 보스로 섬겼다. 세계를 무력 통일시키는 것 같았으나 2차 대전이 끝났을 때 그들은 히틀러를 통해 부끄럼과 굴욕감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맑스와 레닌을 섬긴 사람들도 있었다. 이데올로기를 섬기다가 그것이 허상인 것을 깨닫고 부끄러워하고 과거를 후회하면서 주님을 찾아 나서고 있다. 
 
최근 모스크바에 한인 선교사가 세운 교회가 수십 개가 있는데 몇 개월 사이에 7,000명, 1,000명, 700명 벌떼같이 러시아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성가대는 얼마나 잘하는지 한국 손님 왔다고 한국 찬송가 한국말로 몇 곡씩 얼마나 잘 부르는지 감동적이다. 천장 벽이 도금된 옛날 황제가 거하던 황실을 빌려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있다. 필자 부부도 1991년 7월 소련이 해체되기 전 모스크바 크렘린궁 안에 황제가 출석했던 정교회 안에 들어가 보고 왔다. 그때 필자부부도 소망하기를 그곳까지 문을 열어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속히 와서 바로 옆에 근무하고 있는 대통령 및 정부 군관들이 찬송소리를 듣고 감동받아 예수님 믿는 날 속히 오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얼마 전 러시아 현역 장군을 비롯한 영관급 지휘관 몇 명이 목사안수를 받고 목사가 되었다. 그리고 군 복음화에 열심을 다하고 있다. 꿈같은 일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들은 마르크스 레닌주의와 이데올로기를 잘못 믿었기에 역사적으로 큰 실수를 했고 부끄러운 생을 살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가?
주인을 바로 섬길 때 진정 자유하며 살 수가 있는 것이다.

< 윤형복 목사 - 메도베일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재단법인 자살방지협회 캐나다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