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할아버지 손에서 많이 자랐기 때문에, 할아버지로 부터 옛날 이야기를 참 많이도 들었다. 문화생활과는 거리가 먼, 여려웠던 시골의 어린시절엔 할아버지, 고모님, 어머니로 부터 들었던 옛날 이야기들이 참으로 재미 있었고, 도깨비나 귀신 이야기 때문에 혼자선 화장실도 못가고 누군가 보초를 세워 두고 볼일도 봤었다. 그런데, 그때 이야기들의 마지막은 언제나 “그래서 잘 먹고 잘 살았단다.”로 끝을 맺었었다. 요즈음 경제가 힘들다고도 하며, 직장 구하기가 힘들어 실업자가 넘쳐 난다고도 한다. 그러나, 요즈음 우리들의 삶의 질이 옛 이야기에 나오는 ‘잘 먹고 잘 살았다’보다는 몇배나 더 잘 먹고, 잘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기도해라” 하시며, 마태복음 6장 9절에서 13절까지 기도 내용을 가르쳐 주셨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가운데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라는 대목이 있다. 그런데 고린도 전서 10장 13절 에는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라고 기록 되어 있다. 사실은 시험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이다. 다시말하면, 우리가 능히 감당 할 수 있는 시험, 즉 TEST 와 같이 우리에게 주시는 시련이다. 그러나 주기도문에 나오는 ‘시험’ 과 같이 사탄으로부터 유혹당하는 시험이 있다. 우리들은 삶속에서 당하는 어려운 문제들 가운데, 이 두가지의 시험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 하다.
성경에서는 요셉도, 욥도, 야곱도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을 견디어 냄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부터 칭찬 받는 우리들의 믿음의 조상들이 되었다. 지금의 삶이 어렵고 고난중에 있다면,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잘 먹고 잘 사는것은 이미 넘어섰지 않았는가? 하나님께서 믿음을 시험하신다면, 더욱 기도에 힘쓰고 이웃사랑에 온 마음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단이 주는 시험을 조심해야 한다. 여기에는 우리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욕심과 질투와 시기심을 건드려 유혹하는 사단의 손길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시험에 끌려 들어가면서, 모두 변명을 한다. 이정도는…남들도 다 하는데…딱! 이번 한번만….이렇게. 저는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너무 맑은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고기가 살지 않더라도 맑은 물이고 싶습니다” 라는 글이다. 정말 통쾌한 주장이지 않는가? 지금 한국의 대통령으로 부터 시작하여 정치인들 주변에는 수많은 고기들이 먹이감을 얻기 위해 모여든다. 청렴한 사람은 아예 승진도 되지 않는 현실 이다.
몇 몇 지도자들(?)이라는 사람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수많은 국민의 생명이 불속에서 죽어가고, 물속에 수장되며, 땅속으로 꺼져 들어가는 현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무척 많은 이유를 들이대며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합리화시킨다. 핑게를 만든다. 참으로 힘든 세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성경말씀까지도 나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누구 누구에게 딱 맞는 말씀이라고 정하기도 한다. 천국도 요행이 있을까? 말씀대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을 이겨내기 위하여 몸부림쳐야겠다. 더 말씀에 충실 해야겠다. 예수님 께서도 갯세마네 동산에서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소서’ 라고 기도 하셨다. 사단의 유혹을 이기기 위한 기도였다. 그리고 잠든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한탄하신 주님의 말씀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는 시간 되었으면 한다.
< 정훈태 - 동산교회 장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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