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소망] 설교 비평 시간

● 교회소식 2015. 3. 14. 17:14 Posted by SisaHan

우리교회는 예배 후에 ‘설교 비평’시간이 있다.
내가 이해하는 설교의 정의는 ‘우리가 체험한 하나님 은혜에 대한 증거’이다. 그리고 설교는 상호 소통이다. 이렇게 생각할 때 내가 뜻한 바가 바로 전해지는가 하는 확인이 필요 하다.
예배 후 교인들과 나누는 대화의 시간을 통해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방법과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서로의 믿음의 모양과 깊이를 알게 되는 것 같아 좋다. 소통의 깊은 맛을 깨닫게 한다.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지나고 있다. 40일 간의 사순절을 통해 부활절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전통적으로 사순절에는 금식을 해왔다.
설교 비평시간에 사순절에는 무엇을 합니까 하고 물으니 대답이 여러가지다. 초콜렛을 안먹겠다, 담배를 끊어보겠다, 만나는 사람의 좋은 점을 찾아보겠다, 매일 성경을 한 장씩 읽어보겠다 등등 평소에 어려웠던 일을 다시 결심하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결심의 근거는 예수님이 40일간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서 시험을 이겨내시는 이야기로 부터 비롯된다.

한 신도가 이야기 한다. “예수님은 물질, 권력, 명예의 욕망에 관한 사탄의 유혹을 단숨에 물리치셨다. 이와 같이 우리도 사탄의 유혹을 그렇게 물리쳐야 한다.”
그러자 또 다른 신도가 이야기 한다. “우리 생활에서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는 수많은 고뇌와 갈등을 겪게 되는데 성경은 우리에게 우리의 인생 여정이 힘들다는 것을 가르친다고 본다”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또 다른 신도가 이야기 한다.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서 시험받으신 것이 아니라 시험을 이기는 데는 반드시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어야 한다” 고 이야기 한다.

한 신도가 말한다. “성경은 물질에 관한 욕망을 버리라는 것보다는 이러한 것들을 버리는 데 긴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고 주장을 한다. 그 말도 맞다. 우리 신도들의 자유로운 생각이 아름답다.
우리는 서로가 다 다르고 생각하는 모양, 믿음의 깊이와 방향이 각기 다르다. 우리는 선악의 흑백 논리에 젖어있고 쉬운 회개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 믿음의 여정은 불의로 부터 선함으로 서서히 변화해 가는 회개의 삶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통해, 그리고 이에 대한 응답을 삶으로 사는 긴 여정인것 같다.

< 이영정 목사 - 덴토니아파크 연합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