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입니다. 가톨릭에서는 고난의 예수님을 강조하기 위한 예수님의 형상이 있지만 개신교에서는 십자가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강조하는 아무런 형상도 없습니다. 이는 마치 동전의 양면성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몇해 전 토론토의 수 많은 성도들이 영화관을 찾아 관람 했습니다. 이는 멜 깁슨 감독이 그리스도의 수난을 배경으로 제작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 입니다. 깁슨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각광을 받던 때에 알코올 중독에 빠집니다. 대중의 환호 속에 파묻혀 유토피아의 정점에 살다가 마약과 도박으로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창밖으로 뛰어내리려 자살하려고 고민을 하다가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나는 정말 나쁜 죄인이구나. 내 죄악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였구나,” 이러한 영적 체험으로 인하여 십자가 수난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답니다. 깁슨은 이 영화를 위해서 오랫동안 구상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 제작을 위하여 삼천만 달러를 투입하는 모험을 감행한 이유는 십자가의 구원과 감동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영화촬영을 감독하다 일어난 일을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영화를 제작하는 일에 임하는 우리 자신들이 정결해야만 했기에 촬영하는 동안 매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영화에 종사하던 스탭들이 모두 구원의 확신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심지어는 팀 멤버로 있던 무신론자들과 무슬림까지도 기독교로 개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십자가의 사랑에 감동한 깁슨의 고백이 담긴 영화입니다.
부활절 절기에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기로 결심하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 결심과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로 인하여, 자신이 친히 하나님과 죄인과의 화목을 위하여 재물이 되셨습니다. 당신께서 친히 십자가에 달려 생명을 희생하므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이 귀한 사건을 믿는 것이 우리의 신앙의 핵심이며 복음의 내용이며 교회가 전해야 할 구원의 메시지입니다. 문제는 이 귀한 구속을 성취한 십자가 은혜의 감동을 느끼면서 날마다 감사하며 사느냐? 입니다. 영국의 목회자였던 스펄젼(C.H.Spurgeon)이란 분이 있습니다. 하루는 이분이 집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너무나도 이상하여 아내가 묻습니다. 뭔가 잘못된 애석한 일이 있느냐고, 왜 슬퍼 웁니까? 그는 이렇게 아내에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전에는 십자가를 바라만 보아도 은혜가 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십자가를 바라보아도 아무런 감동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영혼에 대한 깊은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는 기록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은 날마다 십자가의 은혜를 찬송하며 감사하는 삶입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과 부활이 가져다 준 큰 구원의 선물을 감사하며 찬송하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이 은혜가 확인될 때 비로소 진정한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대 안디옥이란 지역에서 이방인들이 예수 믿는 자들을 향하여 붙여준 별명이 그리스도인이라 일컫는 명칭이었습니다. 저들이 행하는 모든 일에나 말에서 그리스도를 닮은 행동을 하였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중세에도 성도들의 이름 앞에 크리스토프라는 별명을 붙여 불렀다고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등에 업고 사는 자라는 애칭입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친히 지신 대속의 십자가의 은혜가 우리 가운데 밀물처럼 밀려오는 은혜가 충만하여 다시금 우리 모두에게 그리스도인라는 새로운 별칭이 붙여지길 소원해 봅니다.
< 안상호 목사 - 동산장로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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