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토론토 한인회장 등록후보 없어, 이사회 손에
‘추천위’에 위촉해 뽑을 듯

차기 토론토 한인회장은 한인회 이사회에서 위촉한 회장후보 추천위원들에 의해 추천받아 총회의 승인을 받는 등의 간접선거 절차를 밟게 됐다.
재선거 수순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다시 받은 차기 한인회장 입후보 등록은 마감일인 26일까지 단 한명도 접수하지 않아 유례없이 이사회 선출규정을 적용하게 됐다. 이와관련, 한인회 이사회(이사장 최종대)는 오는 8월20일까지는 후임 회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아래 2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 추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최종대 이사장은 회장후보 추천방식에 대해 “이사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사회가 직접 추천할 경우의 공연한 편향논란과 잡음 등을 없애기 위해 전직 한인회장과 동포사회 원로, 단체장 등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덕망있는 분을 단수 혹은 복수 회장후보로 추천받아 총회에 상정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경우 이사회가 추천토록 되어있는 규정 위반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편향시비나 뒷말을 차단하는 게 더 큰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에앞서 후보등록이 점쳐지던 이방주 씨는 예상과 달리 등록하지 않은데 대해 “한인회와 이사회가 엉터리로 하고있기 때문”이라며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 씨는 “후보등록을 하면 불법적인 선거절차를 인정하고 합법화시켜주는 격이 되고, 경선이라면 모르되 단독후보일 때는 또 장난을 칠 가능성이 있는데 등록금 5만달러를 못주겠다 법원에서 찾아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후보가 등록해 경선이 됐다면, 또 등록금을 보증수표(Certified Cheque)가 아닌 개인수표(Personal Cheque)로 받았다면 등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어 “앞으로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훈 한인회장은 추천될 회장후보와 관련, “이왕 선거가 불발된 이상 추천선출이 불가피하다”면서 “개인적으론 젊고 유능한 1.5~2세 중에서 회장을 옹립해 한인회를 혁신하고 새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