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빈틈이 없는 사람은 박식하고 논리 정연하지만, 마음에 틈이 없으면 따뜻한 사람이 되기 어렵습니다. 틈만 보이면 남을 몰아 세우거나 위선적인 행동을 하고, 틈을 타서 자신만의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이 있지만 틈이 있는 사람은 사람이 들어갈 여지를 남기고, 들어온 사람을 편히 쉬게 하는 여유가 있습니다.
틈이란 소통의 창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려내지 않고 애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 열어 놓아 보십시오. 그 빈틈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들이 내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삶을 풍요롭게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미국 미조리 주, 어느 시골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곳에 아주 작은 미용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드는 어느 날이었습니다. 오는 손님마다 하나같이 삭발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미용사는 사연이 궁금했습니다.
그 마을에는 약 50여명이 출석하는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삭발을 요구했던 손님은 다 그곳을 다니는 교인들이었던 것입니다. 처음에 미용사는 이상한 광신도들이 모인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모든 교인들이 미용실에서 삭발을 요구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교인들로부터 사랑을 받던 여자 중학생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암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까지 마쳤지만 교회를 나오지 않자 목사님과 몇몇 성도들이 함께 심방을 갔더니, 여학생은 밀어버린 머리 때문에 창피해서 외출을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에 돌아와 성도들과 의논한 결과, 교인들 전체가 모두 머리를 깎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교인들은 여학생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을 미용사는 방송국에 소개를 하였고 취재진들이 교회에 몰려와 있던 어느 주일날, 엄마는 소녀를 간곡히 설득하여 모자를 씌워 교회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 모녀가 교회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50여명의 머리카락이 없는 머리를 본 소녀는 자기를 위한 교인들의 마음에 감동하여 울고 말았습니다.
이 광경을 취재하던 리포터도 눈물을 흘리며 중계방송을 합니다. “나는 크리스천이 아닙니다. 하지만 언젠가 제가 교회를 나간다면 이런 교회를 다니고 싶습니다.”
사랑은 감동의 꽃을 피웁니다. 감동은 마음의 문도 여는 열쇠입니다. 사랑은 바위 같은 마음도 녹이는 활활 타는 용광로가 되고 빙산같은 마음도 녹이는 따스한 봄바람이 됩니다. 우리의 작은 배려가 토론토의 도시와 시민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오늘도 기도합니다.

< 정성남 목사 - 갈보리장로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