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처치」 따라하려고 말라

● 교회소식 2016. 2. 27. 20:17 Posted by SisaHan


목회리더쉽 전문가 조언 “자체 적합시스템 구축을”

미국의 기독교 리더십 전문가이자 이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인 캐리 니위호프(Carey Nieuwhof) 목사가 처치리더스닷컴 최근 칼럼에서 ‘중소형교회들이 대형교회를 따라해서는 안되는 5가지 이유(5 Reasons You Shouldn’t Copy a Megachurch)’를 제시했다. 니위호프 목사는 미국 코넥서스 (Connexus) 교회의 창립목사로 전 세계를 다니며 목회와 기독교 리더십 강연과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니위호프 목사는 목회자들이 대형교회 지도자나 대형교회를 모델로 삼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점을 먼저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고의 방안들을 도입하는 것과 단순히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좋아하는 지도자나 교회나 단체를 무비판적으로 따라 할 때 빠질 수 있는 함정”에 대해 제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니위호프 목사가 정리한 ‘대형교회를 따라 해서는 안되는 5가지 이유’의 요약이다.

1. 이 모델, 저 모델을 섞어서 따르게 된다.= 90년대에 개척교회 지도자로 목회를 시작하면서 새들백교회와 윌로우크릭교회를 모델로 삼았다. 그러던 중 1999년에 한 목회 전문 컨퍼런스에서 현재 교회에서 실시되고 있는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을 강사로부터 받았고 나는 이들 교회 외 다른 교회들의 강점들을 뽑아 적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날 강사가 내게 한 말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교회 모델이란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한 교회의 모델과 다른 교회의 모델은 절대로 양립 불가능한 것이랍니다. 다 같은 게 절대 아니에요.” 그는 100%는 옳았다. 많은 대형교회들이 얼핏 보면 같아 보이지만 이들 교회들은 그룹 사역, 어린이 사역, 교역자 및 직원 체계,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교회 모델을 연구할 때는 그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

2. 양립 불가능한 혼종 모델을 만들어내게 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모델 저 모델을 섞어서 따르게 되면 결국 아무 효과가 없는 혼종(混種) 모델을 만들기 쉽다. 우리가 연구하고 따르는 교회 모델들은 오랜 시간의 발전, 기도, 시도, 착오, 조정의 산물이다. 교회 모델에서 우리가 원하는 부분만을 떼와서 다른 모델의 또 다른 부분과 결합하게 되면 그 새로운 모델은 실패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3. 그 모델은 우리 교회의 것이 될 수 없다.= 이는 매우 결정적인 이유다. 다른 교회의 모델을 모방하는 것은 컨퍼런스를 찾아다니고, 책을 읽고, 블로그를 탐색하고, 지도자들을 찾아가 아이디어를 나누어서 직접 모델을 만들어보는 것보다는 훨씬 쉽다. 그러나 우리가 ‘빌려오려는’ 모델은 그 모델은 온전히 그들의 것이다. 또한 그것을 단순히 따라 한다고 해서 우리 교회도 역시 똑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우리 스스로도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씨름하고, 재고하고, 수정하고, 실험하고, 적용하라. 그러면 자신의 모델이 생긴다.

4. 우리 교회의 시스템을 바꾸어야 하게 된다.= 다른 교회의 모델을 가져오게 되면 그 적용을 위해 우리 교회의 변화가 필요하고 때로는 시스템까지 바꿔야 할 수 있다.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마치 기반이 흔들리는 집의 벽만 새로 교체하는 것처럼, 겉으로는 근사해 보이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다.

5. 우리 교회만의 배경과 상황을 간과하게 된다.= 많은 목회자들이 배경과 상황을 핑계거리로 댄다. 그러나 가장 비효율적인 목회를 하고 싶다면 배경과 상황을 핑계거리로 대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교회만의 배경과 상황을 핑계거리로 삼을지, 아니면 그것들을 오히려 발판 삼아 발전을 이룰지는 목회자 몫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우리에 맞는 모델과 그들에 맞는 모델이 있다. 같은 나무를 심어도 토양에 따라 결실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