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눈물은 동전의 양면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든 사건에서 감동이 오면 자연히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캐나다 동 노회가 시작되기 전 자매 교단인 서울 서 노회에서 노회장과 임원이 방문하여 천섬, 오타와, 몬트리올에 1박 2일로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첫날 천섬과 오타와를 보고 몬트리올에서 저녁 식사 후 친교를 위하여 노회 회원 교회와 은퇴한 목사님들과 같이 전화로 약속을 하고 만났습니다. 그런데 타 교단의 목사님과 같이 만났습니다. 조금은 의아해 했으나 같이 만나야 하는 이유를 이내 알게 되었습니다.
몬트리올 불어권 선교 대회에 대한 기도를 부탁하는 일이었습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으론 불어권 선교 대회를 하면 아마도 몇 분의 강사를 모시고 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는 20년 전에 토론토에서 선교 대회를 할 때에 몇 분의 강사들만 초대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몬트리올이 불어권이기에 아프리카 불어권의 한인 선교사와 가족을 초정하여 4년에 한 번씩 선교 대회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년 여름 방학기간에 학생과 청년, 그리고 성도들과 함께 어울려서 교단을 초월하여 준비하며 아프리카 불어권 선교를 향하여 간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복음의 열정이 남달랐습니다. 몬트리올은 불어권이기에 모든 분들이 불어에는 어색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에 최대치를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시키는 분이 아니라. 능히 할 수 있는 일을 시키신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콧등이 찡하였습니다.
이번 선교 대회에 아프리카에 불어권 선교사 가족 몇 분을 초정했습니까? 라는 질문에 “150명입니다.…”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회를 위하여 예산이 필요할 텐데… 30만$ 이라고 합니다. 아니 내가 잘못 들었나요? 30만$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아니, 몬트리올 지역 한인 동포가 몇 명인데?, 대략 5,000 명이라고 합니다. 저들이 다 교회에 나온다고 하여도 30만$은 엄청난 액수입니다. 나는 내심 정말 너무나도 어려운 일을 하는구나. 그러나 주께서 이루어 주실 것을 생각하면서 마치 엘리사가 요단강을 건너 엘리야를 따라갑니다. 승천을 앞두고 왜 따라 왔으며 무엇을 원하느냐? 질문에 엘리사는 당신이 받은 영감의 갑절을 원합니다. 그래,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지만 쳐다보면 이루리라고 선언합니다. 쳐다보는 것을 영어로 Look Up 이라고 하잖아요. 이것이 신앙입니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것 앙망이 곧 Look Up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사야는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고 독수리 같이 날개 치며 오를 것이라고, 이 앙망이 영어로 look Up 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야기를 듣는 나는 비록 작은 숫자이나 교단을 초월하여 매년 주의 이름으로 뜨거운 선교의 열정으로 단기 선교를 떠나는 저들을 상상하며 얼마나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상상하며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또한 대회를 위하여 오신 목회자 가족들의 토론토 방문과 나이아가라 폭포를 방문하도록 섬기는 일에 잘하는 일이라고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토론토를 지나는 길에 점심 식사를 부탁하는데 거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저희 교회가 이 일에 기쁨으로 동참하며, 또한 노회 연합 여전도회에서 기쁨으로 수고하시겠다고 한 것입니다.
주의 나라를 위하여 뜨거운 아프리카 대지, 열악한 환경에서 수고하시는 목회자와 가족을 생각하며 저들에게 용기를 주고 섬기며 선교 대회를 하는 몬트리올 목회자들과 성도님들에게 존경과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몬트리올 불어권 선교대회 위에 하나님의 큰 은혜와, 협력하여 주의 나라를 세우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안상호 목사 - 동산장로교회 담임목사, KPCA 동노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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