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주년 캐나다 건국 축하행사가 교회를 포함한 사회의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풍부한 자원, 맑은 공기, 물을 포함해서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많은 축복가운데 우리는 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캐나다는 복합문화주의를 제창하며 하나님의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우리의 이웃인 우리를 포함한 수많은 이민자들과 서로 다른 문화•종교를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한다.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복지혜택과 높은 수준의 인권 존중 등등이 기독교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 한국인들은 창의성과 정직한 마음을 가지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하면서 이 사회를 함께 이루어 나가고 있다.

우리의 마음 속에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예수의 가르침이 깊이 자리잡고 있다. 이는 생명있는 교회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러면 교회가 빛과 소금의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흔히 동양의 철학에서 이야기 하는 ‘깨달음’이 교회의 마지막 목표가 된다면 이는 충분하지 않다. 사도바울이 이야기한대로 성령의 열매는 행동의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이야기 하는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으며 정의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것이 바로 빛과 소금의 삶을 사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가 그들의 삶을 통해서 정의를 세운다는 것은 진정한 교회가 되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다시말해 교회는 사랑을 선포하며 빛과 소금의 삶을 살면서 정의를 세상 안에 이루어가는 하나님 백성의 모임이다.
 
내가 속한 캐나다 연합교회의 정체성은 교회가 추구하는 세가지 삶을 통해서 이야기 한다. 이는 ‘사회정의’ ‘선교’ ‘교회연합’의 정신이 교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삶이 세상을 향해 열린 하나님의 마음을 잘 나타내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믿는다. 누가복음 4장 18절 이하에서 볼 수 있는대로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눈먼 자가 다시 보게 하고 억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대변한다. 이것은 세상의 아픔과 함께하는 교회의 모습이다. 이러한 사역을 위하며 모이는 것이 참교회의 모습이다.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친교가 교인들의 친목만을 위하는 것이라면 세상적인 사교집단과 다를 것이 없다. 그리스도 안의 친교라 함은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향해 한 몸을 이루어 나아가는 것이다.

성경공부와 그외의 다른 교회내의 교육 또한 우리의 지식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누구인가, 왜 세상으로 나아가서 세상의 아픔과 함께 하려 하는가를 확실히 알아서 교회와 세상의 연결고리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 십자가의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 세상 안에 살아있는 교회가 될 때 교회는 세상과 함께 하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의 열린 마음은 우리 교회가 사회정의, 선교, 교회연합의 정신으로 세상을 향해 우리의 마음을 열라고 부르신다. 이때에 우리는 행동이 있는 교회를 이루게 되고 그리스도의 몸된 살아있는 교회를 이루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질 때 기독교의 정신이 건국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진정한 150주년 캐나다 건국을 축하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영정 목사 - 덴토니아파크연합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