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서울·경기·인천 표심 민주당, 서울 27곳서 당선 예측
경합 16곳도 앞서는 곳 더 많아 경기지역도 59곳 중 37곳 우세
통합당은 ‘초라한 성적표’ 예상 강남벨트 6곳-인천 1곳만 앞서
공천 잡음 지휘부 불협화 ‘세월호 망언’ 등 영향 끼친 듯
전체 의석의 40%(121석)가 걸린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목표치인 90석을 넘어 100석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15일 저녁 6시15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1·2위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하는 지역이 많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점차 민주당 후보 쪽으로 표심이 쏠리는 현상이 짙어졌다.
전체 의석이 49석인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40석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밤 11시50분 기준 개표 현황에 따르면 총 42개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이 앞선 지역구는 ‘강남 벨트’와 용산을 포함한 7곳뿐이었다.
‘미니 대선’으로 불렸던 서울 종로는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57.5%로 통합당 황교안 후보(40.8%)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74.2% 개표율을 보인 동작을에서는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52.0%를 얻어 나경원 통합당 후보(45.3%)와 접전을 이어갔다. 최대 접전지로 분류돼 여당 지도부의 집중 지원을 받았던 광진을의 고민정 후보(51.9%)도 오세훈 후보(46.5%)를 앞서갔다.
통합당은 강남벨트를 수성하는 것조차 힘겨운 모습이었다. 강남을과 송파갑, 송파을의 전현희, 조재희, 최재성 후보는 모두 출구조사에서 2위로 예측됐지만, 밤 11시50분 기준으로 박진, 김웅, 배현진 후보를 앞섰다. 강남벨트의 상징인 강남갑에서도 김성곤 민주당 후보는 태구민 통합당 후보를 210표 차로 바짝 뒤쫓았다. 통합당은 출구조사에서 2위였던 권영세(용산)·김선동(도봉을) 후보가 개표 중반까지 1위를 달린 데서 위안을 찾았다.
경기 지역도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다. 출구조사 결과 전체 59석 가운데 37석이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11시50분 기준 개표 현황에는 민주당 후보들의 이름 앞에 절반 이상 ‘당선 확실’ 표시가 붙었다. 통합당이 앞선 지역구는 12곳뿐이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에서 82석을,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35석을 얻었다.
13석이 걸린 인천에서는 11곳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통합당은 중구·강화·옹진에 출마한 배준영 후보가 50.8%로 선두를 달렸을 뿐, 나머지 지역에선 1위 후보가 없었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의 윤상현 후보는 밤 11시50분 현재 41.5% 득표율로 선두를 지켰다.
수도권 민심이 민주당 쪽으로 급격히 쏠린 데는 선거 막판 불거진 차명진 통합당 후보의 세월호 유가족 모욕 발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선거판 이슈를 집어삼키면서 ‘조국 사태’나 경제 문제가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것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코로나 방역 성공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을 견인하는 흐름이 선거일까지 이어진 것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가장 지배적인 이슈인 코로나19에 대해 통합당은 ‘우한 폐렴’ 표현 말고는 마땅한 메시지조차 내지 못했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뒤늦게 경제심판론을 꺼내들었지만,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 이슈로 죽고사는 문제(코로나19)를 덮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짚었다. < 노현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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