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만명 넘은 나라 35개국, 총 사망자는 23만명 눈앞
터키,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확산세 가속
[4월29일 오후 9시 현재]
전세계 COVID-19 (코로나1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이 3백만명을 넘어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망자도 23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도 1백만명을 뛰어넘었으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서 여전히 매일 수천명 대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그 뒤를 터키와 러시아, 브라질, 인도, 패루 등이 연일 빠른 확산세를 보이며 확진자 순위 상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그럼에도 발생건수와 사망자수가 약간 줄었다는 이유로 유럽과 미국, 중남미 등지는 장기간의 사회봉쇄에 피로감이 쌓이면서 규제 완화를 적극 강구하고 있어 지역감염이 더욱 확산하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29일 오후 9시 전세계 확진자는 321만명을 넘어서 321만9,240명에 달했다. 이는 전날보다 7만6,286명이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도 6,351명이 늘어 22만8,194명에 달했다. 이날도 각 국가별 확진자가 늘고 줄면서 감염자 순위가 계속 바뀌고 1만명 대 감염국도 35개국으로 늘어 한국이 확진자 누계 1만명대 국가의 마지막 35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가장 많은 확진자수를 기록 중인 미국이 전날보다 2만5,098명이 늘어난 103만5,454명으로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는데도 신규발생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사망자는 하루사이 2,456명이 증가, 누적 5만9,252명으로 6만명이근접했다.
이어 확진자 다수 순위는 스페인이 23만6,899명(2.706명↑), 이탈리아 20만3,591명(2,091명↑), 프랑스 16만6,420명(2,638↑), 영국 16만5,221명(3,996명↑), 독일 16만1,539명(1,154명↑), 터키 11만7,589명(2,392↑), 러시아 9만9,399명(6,411↑), 이란 9만3,657명(1,1121↑), 중국 8만2,862명 (6명↑), 브라질 7만9,361명(6,398↑), 캐나다 5만1,597명(1,526명↑), 벨기에 4만7,859명(647명↑), 네덜란드 3만8,802명(171명↑), 페루 3만3,931명(2,491↑), 인도 3만3,062명(1,909↑), 스위스 2만9,407명(100명↑), 에콰도르 2만4,675명(1,018명↑), 포르투갈 2만4,505명(295명↑), 사우디아라비아 2만1.402명(1,266명↑), 스웨덴 2만9302명(695명↑), 아일랜드 2만253명(229↑), 멕시코 1만7,799명(1.047명↑), 이스라엘 1만5,834명(173명↑), 싱가포르 1만5,641명(528명↑), 파키스탄 1만5,525명(697명↑), 오스트리아 1만5,402명(83명↑), 칠레 1만4,885명(552명↑), 일본 1만4,83`명(224↑), 벨라루스 1만3,181명(919명↑), 폴란드 1만2,640명(316명↑), 카타르 1만2,564명(677명↑), 루마니아 1만1,978명(277명↑), UAE 1만1,929명(541명↑), 한국 등이 1만명 대에 올라있고, 이어 우크라이나 9,866명(415명↑), 인도네시아 9,771명(415명↑), 덴마크 등 국가들이 1만명을 눈앞에 앞두고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캐나다는 하루사이 1,571명이 늘어 29일 오후 9시 현재 확진자가 5만1천명을 넘기고 5만1,597명(온주 1만5,728명), 사망자는 2천9백명을 넘긴 2,996명(137명↑)에 달하는 등 세계 12번째 다수 확진자 순위에 올라서 있다. 완치자는 2만327명으로 집계됐다. 검사자수는 75만4천여건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확진자수 순위가 세계 35위로 내려온 가운데 하루사이 국내 0명, 해외유입만 4명 등 모두 4명이 늘어나 일주일 넘게 10명 안팎의 안정세를 보이면서 누적 1만765명, 사망자는 247명(1명↑), 그리고 완치자는 9,059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이날까지 모두 61만4천1백여 건을 검사했다.
● 유럽
코로나19 확산세 둔화한 유럽, 출구 전략 속속 구체화
EU, 국경 통제 완화 논의도…'직격탄' 항공업계, 감원 추진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출구 전략이 속속 구체화하고 있다.
28일 오후 7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131만7천56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1만6천292명 늘어나면서 13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하루 새 1천272명 증가해 12만5천269명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2천128명, 이탈리아는 20만1천505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프랑스는 16만5천842명, 독일이 15만9천137명, 영국이 15만7천149명, 러시아가 9만3천558명 등이었다.
이 가운데 스페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2천 명대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도 최고점이던 지난달 21일(6천557명) 대비 3분의 1 넘게 줄었다.
이처럼 유럽에서 확산 속도가 둔화하면서 피해가 컸던 국가들도 속속 코로나19 봉쇄 완화책을 내놓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스페인의 경우 전국 봉쇄령을 다음 달 4일부터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역별 감염자 발생률, 중증 치료 병상의 여유 정도 등을 살펴 6월 말까지 봉쇄령을 4단계에 걸쳐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그리스도 5월 4일부터 봉쇄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고, 포르투갈은 5월 2일까지 발령한 국가 비상사태를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미 완화 계획을 발표한 국가는 좀 더 구체화한 전략을 제시하면서 경제 활동 재개의 속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
프랑스는 5월 11일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승객과 운전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각급 학교에 내려진 휴교령은 점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하원 연설에서 지난달 17일부터 이어진 이동 제한 조치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수만 명의 목숨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경제 활동을 다시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재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14일 단계적 완화 조치를 시작한 오스트리아는 다음 달 1일 외출 제한을 해제한다고 했다. 모임도 10명까지 허용하고, 장례식에는 최대 30명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도 역내 국경 통제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EU 순회 의장국인 크로아티아는 이날 열린 EU 27개 회원국의 내무장관 화상 회의에서 회원국 간 긴밀한 협력과 EU 차원의 조율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 업계는 직원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잇따라 검토하고 있다.
영국 국적기인 영국항공은 최대 1만2천 명을 감원할 수도 있다고 밝혔고, 아이슬란드항공도 2천 명의 직원을 정리 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칸디나비아항공 역시 항공 수요 급감으로 직원 5천 명가량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요양원으로 코로나19 검사 확대…마스크 착용은 권고 안해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요양원에 대한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한다.
2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 내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에 대해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통계청(ONS)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모두 1만9천112명으로, 이중 22.6%는 병원이 아닌 요양원과 호스피스, 자택 등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콕 장관은 요양원 인력 외에 65세 이상 고령자와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이들 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그동안 코로나19 검사역량 부족으로 인해 병원 입원 환자 중심으로 검사를 하다가 이후 의료서비스 인력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검사역량을 일일 10만건으로 확충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날 기준 7만3천400건까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행콕 장관은 "요양원에 살거나 일하는 모든 이들은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면서 "검사 접근권 확대는 건설 노동자부터 비상 배관공, 연구 과학자부터 제조업에 종사하는 이들까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병원에 입원하는 70세 이상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북아일랜드는 일부 공중보건의(GP) 사무실 단계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뒤 이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프랑스, 대중교통 마스크착용 의무화…식당영업 계속금지
프랑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전국 이동제한령이 내달 11일 해제되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동제한령 해제 이후에도 음식점과 주점, 카페 등의 영업은 당분간 계속 금지된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내달 11일 이동제한과 상점 영업금지 조치의 해제를 앞두고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다음 달 11일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승객과 운전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각급 학교에 내려진 휴교령은 점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시장과 쇼핑몰, 기타 상점들의 영업은 봉쇄 해제와 동시에 허용되지만 식당, 카페, 주점 등의 영업은 당분간 계속 금지된다.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10명 이상이 모이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프랑스는 또한 5천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스포츠·문화 행사는 오는 9월까지는 개최를 계속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6~7월에서 8~9월로 연기된 프랑스의 세계적인 자전거 일주 경기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도 관중 규모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불가피해졌다.
2019-2020시즌 10경기를 남기고 중단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은 경기 재개가 무산됐다.
러시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이란도 제치고 세계 8위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누적 확진자가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제치고 세계 8위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흘 연속 하루 6천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9만3천명을 넘어섰다.
러시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83개 지역에서 6천4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9만3천558명(증가율 +7.4%)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3천7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4만8천426명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523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98명, 남부 캅카스 지역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153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6천411명)는 지난 1월 말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이후 최대치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867명으로 늘어났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8천456명이 완치됐으며, 전체 검진 검사 건수는 313만 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하루 검진 검사 건수는 13만 건에 달했다. 대책본부는 또 신규 확진자의 40%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교정당국은 이날 지금까지 산하 기관 직원 271명과 수감자 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지난 19일 16.5%(6천60명 추가)를 기록하고 22일 9.9%(5천236명)로 내려온 뒤 이날(7.4%)까지 7일 연속 10% 이하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동안 4천~5천명대에 머물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천명대로 다시 올라가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속적 대규모 신규 확진자 발생으로 이날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란(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 기준 9만2천584명)을 제치고 세계 8위에 올랐다.
러시아에서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계속 쏟아져 나오는 것은 무엇보다 하루 10만 건을 넘은 검진 건수 확대 때문이라고 러시아 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유증상자는 물론 검진을 원하는 무증상자들까지 모두 검사할 수 있게 되면서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3월 초 하루 2천500건 수준이었던 진단 건수는 현재 15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확진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급성호흡기 질환을 가진 모든 환자는 의무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 아시아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증가폭 다시 커져…긴급사태 연장 가능성
어제 282명 늘어 누적 확진 1만4천607명…사망자 426명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단위 확진자 증가폭이 다시 커지는 추세로 돌아섰다.
NHK 집계에 따르면 28일 하루 동안 도쿄에서 112명의 확진자가 발표되는 등 전국 29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서 총 282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4천607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단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지난 22~24일 400명대를 유지하다가 25일 300명대, 26일 200명대, 27일 100명대로 떨어진 뒤 28일 다시 200명대로 올라섰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4천59명을 기록한 수도 도쿄이고, 그다음이 1천553명이 나온 오사카다. 가나가와(972명), 사이타마(833명), 지바(822명) 등 수도권 3개 현도 800~9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유일하게 이와테(岩手)현에서만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전날 19명이 늘어나 426명이 됐다.
28일까지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사람 등은 확진자의 26% 수준인 3천838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사회는 전국에 선포된 긴급사태를 지역별로 해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가마야치 사토시 일본의사회 상임이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애초 목표한 수준으로 줄지 않고 있는 점과 의료 체계에 가해지는 압박이 심한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일본 정부 코로나19 정책 자문위원회에 참여하는 가마야치 이사는 또 일부 지역에서만 긴급사태를 풀게 되면 긴급사태 적용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사람 이동을 통해 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7일 도쿄도(都)를 포함한 7개 광역지역에 내달 6일까지 시한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를 선포했다가 지난 16일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일본 유권자 66% “아베 총리 임기 연장 반대”
일본 유권자 66%는 아베 신조 총리 임기 연장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전국 유권자 2053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우편 여론조사를 해보니, 아베 총리가 집권 자민당 당규를 개정해 당 총재 4선을 하는 것에 대해 “반대”가 66%에 달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찬성”은 26%에 그쳤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총리는 통상 여당 총재가 맡기 때문에, 스스로 사임하지 않는 이상 당 총재 임기가 사실상 총리 임기다. 자민당은 지난 2017년 연임만 가능하던 당 총재 임기를 3연임까지 가능하도록 당 규칙을 개정한 바 있다. 이후 다시 당 규칙을 개정해 4연임까지 허용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아베의 당 총재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9월 이후에도 ‘집권 연장’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뜻인데, 아베 총리 본인은 부정적인 의사를 밝혀왔다.
다음 총리가 아베 정부 노선을 계승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계승하지 않는 편이 좋다”가 57%로 “계승하는 편이 좋다” 34%보다 많았다. 다음 총리에게 필요한 자질을 묻자 “공정성과 성실함”을 꼽는 이가 40%로 가장 많았다. “지도력” 22%, “정책과 이념” 20% 등이 뒤를 이었다. 신문은 공정성과 성실함을 자질로 꼽은 이가 많았던 이유는 아베 총리 쪽과 가까운 사학법인들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모리토모·가케학원’ 스캔들과 공적 행사 사유화 논란이 있었던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총리로 누가 적당하냐는 질문에는 1위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24%)을 지목했다. 이어서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13%, 고노 다로 방위상 7%,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및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각각 6%였다. 그러나 누구도 일본 유권자들 마음을 크게 사로잡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나열된 인물 중에 적당한 이가 없다는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다.
일본 코로나19 주무장관, PCR 검사 특혜 논란 휘말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은 것이 의외의 논란을 일으켰다.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지난 25~26일 이틀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때문에 자가격리(자택대기) 상태에서 업무를 봤다. 지난 19일 도쿄대병원을 시찰했을 때 자신을 수행한 내각관방 코로나19 감염대책 추진실의 40대 남성 직원이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니시무라 담당상은 관할 보건소를 통해 농후접촉자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확인을 받고 증상도 없는 상태였지만 예방적 조치로 자가격리를 선택했다. 그는 자가격리 중 PCR 검사를 받았고 26일 오후 음성 판정이 나와 27일 업무에 복귀했다.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이끄는 코로나19 담당상을 겸임하고 있다. 그런 지위를 고려할 때 문제를 삼기 어려워 보이는 그의 PCR 검사였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는 의외의 비난이 쏟아졌다.
일반 국민은 증상이 나타나도 제대로 검사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농후접촉자도 아니고 증상도 없는데 일종의 특혜 검사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도쿄신문은 니시무라 담당상이 26일 트위터에 PCR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는 글을 올린 뒤 '검사 대상이 아닌데 검사를 받은 점'과 '정부 요인이기 때문에 특혜 검사를 받은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난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고 28일 전했다.
이 신문은 니시무라 담당상이 코로나19 대응 사령탑이어서 검사 우선순위에 있다고 할 수 있음에도 비난이 쏟아진 배경에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일본에선 PCR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대한 불만의 표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시무라 담당상은 27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PCR 특혜 검사 논란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나 다른 각료들을 자주 접촉해야 한다"면서 의사 상담을 거쳐 사비를 내고 검사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일본 최대 항공사 ANA, 전체 직원 90% 이상 일시 휴직
일본 최대 항공사 전일본공수(ANA) 그룹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일시 휴직 대상 직원을 현재 2만명에서 이달 말까지 4만3천명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4만3천명은 ANA 그룹 전체 직원의 90% 이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대규모 감편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한편, ANA홀딩스는 올해 1~3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587억엔(약 6천7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적자였다.
일본 샤프 마스크 추첨 판매 경쟁률 '120대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일본에서 전자업체 샤프가 자체 생산한 마스크의 첫 추첨 판매가 12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샤프는 전용 판매 사이트에서 마스크 50장들이 4만 상자에 대한 구매 신청을 27일까지 받은 결과, 470만건이 접수됐다고 28일 밝혔다.
애초 샤프는 지난 21일부터 매일 3천 상자의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첫날부터 구매 희망자의 접속 폭주로 해당 사이트가 마비되는 바람에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판매 방법을 선착순 신청에서 추첨식으로 변경해 1차로 1인당 1상자씩의 구매 신청을 받았다.
샤프는 당첨자에게 29일까지 이메일로 통보하고 개인별로 보내줄 예정이다.
샤프의 마스크 판매가(세금 포함)는 50장들이 1박스 기준으로 3천278엔(약 3만8천원), 우송료는 660엔(약 7천500원)이다.
코로나19 확산세 꺾이지 않았는데…필리핀, 봉쇄령 완화 추진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당국이 봉쇄령 일부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 담화에서 건설 노동자들을 예로 들며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강화된) 사회적 격리 조처가 곧 조정될 것"이라며 "서로 밀접 접촉하지 않는 사회 부문들의 활동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로케 대변인도 이발소, 미용실, 옷가게 등의 영업을 허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케 대변인은 또 강화된 사회적 격리 조치(봉쇄령)를 5월 15일까지 연장하게 될 지역을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와 필리핀 중부 세부주(州), 남부 다바오시 등 8개 지역으로 축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4일 봉쇄령 연장 대상 또는 검토 지역에 포함됐다가 이날 빠진 9곳 등 나머지 지역은 중·저위험 지역으로 분류해 5월 1일부터 대중교통 운행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등 완화된 사회적 격리 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이 같은 조처는 지난달 17일 루손섬을 시작으로 잇따라 내려진 봉쇄령이 장기화하면서 서민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리핀에서는 최근에도 하루 2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28일에도 신규 확진자 181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가 7천958명으로 늘었다. 또 확진자 가운데 19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530명으로 증가했다.
중국산 진단키트 주문 취소… 인도, 치명률 낮아 전문가들 "미스터리"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에서 여러 문제가 발견되면서 인도의 바이러스 대응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전날 성능 문제 등으로 중국산 항체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주문을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달에만 중국에서 50만개 이상의 항체 신속진단키트를 들여와 바이러스 감염과 확산 정도를 파악하려 했는데 계획을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유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도 이날 각 주에 바이오메데믹스 등 중국 업체로부터 조달한 항체 신속진단키트 사용을 중단하고 공급자에게 되돌려주라고 지시했다.
한편 의료 인프라가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이 유독 낮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이날 오후 2시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9천435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934명으로 치명률은 3.2%다. 이는 인도보다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미국(5.6%)이나 스페인(10.3%) 등은 물론 세계 평균(6.9%)보다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사망자 수가 2배씩 불어나는 기간도 열흘가량으로 양호한 편이다.
영국 BBC뉴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 뉴욕의 경우 사망자 수가 2∼3일마다 배로 늘어난다고 보도했다.
일부 고급 사립병원을 제외하면 인도의 의료 시설 대부분이 부실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인도 정부가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봉쇄 조처를 내리는 등 일찌감치 초기 방역에 나선 효과라고 설명한다. 노령화된 선진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인도의 치명률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인도의 25세 이하 젊은이들은 무려 6억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의 것보다 덜 치명적인 변종이라는 분석도 있고, 인도의 고온다습한 날씨가 바이러스 확산과 치명률을 낮춰준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어느 분석도 명쾌하게 인도의 상황을 설명하지는 못하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인도계 미국 의사인 싯다르타 무케르지는 "이런 상황은 미스터리"라며 세계 누구도 그 답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무케르지는 "검사를 더 해봐야 답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세계 각국의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공식 발표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 병원에서 사망한 뒤 정식 장례 절차를 치르는 경우가 많지 않아 사각지대의 사망자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BBC뉴스는 인도에서는 해마다 1천만명가량이 숨지는데 이 가운데 22%만이 병원에서 의학적으로 사망 확인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 의사들은 많은 인도인이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지만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BBC뉴스는 덧붙였다.
이 때문에 병원의 공식 사망자 수를 체크하더라도 정확한 코로나19 치명률을 계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이주노동자 32만명 중 2만여명 검사…절반 이상 확진
싱가포르 정부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이주노동자 약 32만명 중 2만여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간 킴 용 보건부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검사를 받은 이주노동자는 2만1천명이라고 밝혔다.
간 장관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검사를 축소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하루 검사 능력은 3천건이며, 이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수치는 32만3천명인 기숙사 거주 이주노동자들 15명 중 한 명은 검사를 받은 것을 의미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간 장관은 "이는 90명 중 한 명을 검사한 한국은 물론 미국, 영국 그리고 홍콩에 비해서도 높은 검사 비율"이라고 강조했다. 간 장관의 언급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기숙사 이주노동자 중 절반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의미한다.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27일 현재 싱가포르 누적 확진자 1만4천423명 중 기숙사 이주노동자는 1만2천183명으로 집계됐다. 검사를 받은 기숙사 이주노동자 2만1천명 중 58%가량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dpa 통신은 이와 관련, 간 장관의 발언 및 보건부 통계는 앞으로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 사이에서 엄청난(huge) 확진 사례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총리, 봉쇄령 하향조정 "회복실에 들어선 것"
뉴질랜드가 한달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봉쇄령을 하향 조정해 일부 완화했다.
뉴질랜드는 27일 자정을 기해 지난달 25일 전국적으로 발령했던 코로나19 경보체제 4단계를 3단계로 하향조정하고 봉쇄령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들이 문을 열고 사회 기간 산업이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40여만 명의 근로자가 이날 직장으로 복귀했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낮 봉쇄령 완화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봉쇄령 완화는 뉴질랜드가 '회복실'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코로나19의 불씨가 남아 있을지 모른다며 잘못하면 다시 산불이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능하면 우리는 계속 집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경보체제 3단계에서는 경제의 75% 정도가 돌아가고 100만명 정도가 일하게 된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끝나는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날 아침 뉴스토크ZB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두 달 전만 해도 소설처럼 보이던 방식으로 5주 동안 살고 일했다. 우리가 모두 그것을 해냈다"며 "코로나19가 사실상 이제 퇴치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퇴치의 의미에 대해 박멸과는 조금 다른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멈추거나 아주 낮은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아던 총리는 봉쇄령 기간 중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크게 확산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나 싸움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라며 "2차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바이러스를 추적해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코로나 증상 따른 사망자 2천200명 이상"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765명이지만, 실제로는 2천200명 이상이 관련 증세를 보이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28일 인도네시아 34개 주 가운데 16개 주의 통계자료를 입수한 뒤 3명의 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16개 주에서는 코로나19 감독 대상 환자(PDP) 가운데 총 2천212명이 사망했다.
PDP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이외에는 다른 질병으로 설명할 수 없으나,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정부 코로나19 신속대응팀 수석 전문가 위쿠 아디사스미토는 로이터통신의 추정을 부인하지 않고, "코로나19 검사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감독 대상 환자 중 상당수는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들 중 일부는 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립대의 역학 전문가 판두 리오노도 "PDP 사망자 중 대다수는 사망 원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인 것으로 본다"며 "다른 확인된 사망 원인이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진단키트 부족으로 지금까지 6만명 안팎만 검사를 받았기에,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 중남미
중남미 교도소 코로나19 집단감염 속출…"총 1천400명 확진"
'150만명 수감' 중남미 교도소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우려
중남미 각국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과밀 상태인 데다 재소자 통제가 힘들기로 악명이 높은 중남미 내 교도소가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남미 각국에서 교도소 재소자와 교도관 등 총 1천400명가량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페루의 상황이 가장 심각해 총 613명이 감염됐고,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푸엔테알토 교도소에선 중남미 단일 교도소 중 가장 많은 3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왔다. 1천100명이 수용된 이 교도소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기가 힘든 상황이라 재소자들이 감염 공포에 떨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교도소 간호사 히메나 그라니포는 "모두가 모두와 접촉했다"고 말했다. 1천400명이라는 확진자 숫자도 공식 집계일 뿐,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검사 건수에 따라 감염자 수도 달라지는 상황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라빅토리아 교도소의 수감자 5천500여 명을 검사한 결과 이중 239명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푸에르토리코는 전국 교도소에 수감된 9천 명가량의 재소자와 6천 명의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남미 교도소에는 총 150만 명의 재소자가 수감돼 있는데 대부분 교도소가 과포화 상태인 데다 예산 부족으로 시설도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감된 폭력조직원들이 교도소 내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교도관들이 죄수들과 결탁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전반적으로 수감자 통제가 엄격히 이뤄지지 않는 곳이 많고 위생 상태도 좋지 않아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언제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면회 금지 등 교도소의 조치에 대한 불만으로 재소자들이 동요하면서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에서 교도소 폭동이나 대규모 탈옥이 잇따랐다. 콜롬비아에선 폭동으로 23명이 숨지기도 했다.
유엔이나 국제 인권단체 등은 중남미 각국 정부에 교도소의 재소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칠레, 콜롬비아 등 일부 국가들은 비교적 죄질이 가벼운 재소자들을 석방하기도 했다.
또 아르헨티나는 재소자들에게 가족 등과의 화상통화를 허용하는 등 남은 재소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나온 페루 교도소서 폭동…수감자 9명 사망
페루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뒤 폭동이 일어나 7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8일 페루 안디나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수도 리마의 미겔 카스트로 카스트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매트리스를 태우고 기물을 부수며 폭동을 벌였다. 군과 경찰이 투입돼 수 시간 만에 폭동이 진압됐으나 이 과정에서 수감자 9명이 숨지고, 수감자 2명과 교도관 60명, 경찰관 5명 등 총 67명이 다쳤다.
페루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 교도소에서는 지난 26일 재소자 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나머지 수감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교도소에서 내보내 달라고 요구하며 폭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AP통신에 따르면 페루 전역 교도소에서는 지금까지 600명이 넘는 수감자와 교도관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과밀 상태인 중남미 교도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앞서 지난달 콜롬비아에서도 교도소 폭동으로 23명이 숨지는 등 코로나19 공포가 유혈사태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번에 폭동이 벌어진 페루 교도소도 정원은 1천100명이지만 현재 5천300명이 수감돼 있다고 호세 루이스 페레스 전 내무장관이 현지 RPP 라디오에 전했다. 그는 교도소 내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제때 수습하지 않아 감염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대응 버거운데…브라질, 대통령 거취 놓고 여론 양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 확산하는 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하면서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28일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에 이어 법무부 장관 사임으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하원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45%가 찬성하고 48%는 반대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자진 사임에 대한 의견은 찬성 46%·반대 50%로 나왔다. 지난 1∼3일 이뤄진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은 37%에서 9%포인트 올랐고, 반대는 59%에서 9%포인트 낮아졌다.
보우소나루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7%·부정적 45%·보통 25%였다. 지난달 1∼3일 조사 때의 긍정적 33%·부정적 39%·보통 25%보다 나빠졌다.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3%·부정적 38%·보통 26%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세, 법무부 장관 사임 이후 정국 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을 이끌 능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렇다' 45%, '아니다' 49%였다. 지난 1∼3일 조사에서는 '그렇다'가 52%, '아니다'가 44%였다.
이 조사는 전날 하루 동안 1천503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고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한편,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은 전날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절차를 시작하는 문제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며 탄핵에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헌법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할 것인지 여부는 하원의장의 결정에 달렸다. 지금까지 마이아 의장에게 제출된 보우소나루 탄핵 추진 요구서는 30건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우수 지 멜루 대법관이 세르지우 모루 전 법무부 장관의 대통령 직권 남용 주장에 대한 조사를 허용하면서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앞서 모루 전 장관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연방경찰에 정보·수사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하려 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형법에 따라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범죄 행위로 간주한다.
● 중동지역
'중동 관광허브' 두바이 "7월 초 외국관광객 올 수 있었으면"
헬랄 사이드 알마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관광진흥청장은 현재 중단된 외국인 관광객 입국 시점을 7월 초로 기대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마리 청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7월 초순께 두바이에 다시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면서도 "국제적 상황에 따라 관광 재개 시점이 9월로도 미뤄질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관광 재개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 같다"라며 "관광 재개는 국가 간 서로 논의해야 할 문제인데 많은 나라의 국경이 여전히 닫혔다"라고 우려했다.
UAE는 지난달 17일 관광비자, 공항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어 지난달 19일에는 72개 입국비자 면제 대상국 국민의 입국도 금지해 외국인 입국을 모두 차단했다.
UAE 두바이는 중동의 관광 중심지로 2019년 기준 1천673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2018년 두바이는 전세계 도시별 방문객 순위에서 방콕, 파리, 런던 다음으로 4위에 올랐다. 두바이는 애초 올해 외국인 관광객을 2천만명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 목표가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2018년 두바이의 관광 수입은 201억 디르함(약 6조7천억원)으로 두바이 국내총생산(GDP)의 5.1%를 차지할 만큼 관광 산업이 중요하다.
아울러 두바이는 중동·아프리카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만큼 두바이의 외국인 입국 허용 시점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
이스라엘, 코로나19에 현충일 행사 조용히 치러
이스라엘이 28일 현충일 기념행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예년보다 조용하게 진행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예루살렘 내 국립묘지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이 아비브 코하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요시 코헨 모사드(대외 정보기관) 국장 등 정부 관리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기념식 참석자는 이스라엘 관리 19명뿐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마스크를 쓰고 개인 간 거리를 유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참석하지 않고 미리 녹화된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항상 위협을 저지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현충일은 순국한 군인들과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날이며 매년 현충일 기념식에는 수백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기념식이 축소됐다. 이스라엘 내 묘지들도 27일부터 문을 열지 않았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28일 저녁부터 29일 해가 질 때까지 이어질 건국기념일(독립기념일)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이동제한령을 내린 상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국민은 긴급 상황을 제외하면 집을 벗어날 수 없다.
이스라엘 정부는 매년 건국기념일 축하 행사에서 인기가 많았던 공군 에어쇼도 올해는 취소했다.
이란 "코로나19 혈청검사 키트 수출 허가"
소레나 사타리 이란 과학기술담당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혈청검사(항체·면역 검사) 방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키트를 수출하는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사타리 부통령은 이날 "보건부와 논의해 코로나19 검사키트 수출을 허가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라며 "첫 수출분이 이번 주말께 외국으로 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제 다른 나라에서 의료 관련 용품을 수입할 필요가 거의 없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과학기술부는 11일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바이오 회사 피슈타즈 텝에 완공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과학기술부는 이 시설에서는 한 주에 유전자 검사(PCR) 방식의 키트 10만개, 혈청검사식 키트 2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보건부는 28일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천112명 증가해 9만2천584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 5주 만에 1천명 아래(991명)로 내려갔다가 이날 반등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22일부터 1천100명 안팎을 기록하면서 등락하는 흐름이다.
● 아프리카
민주콩고의 눈물…에볼라·홍역·코로나19 '동시창궐'
에볼라 종식 직전에 다시 터져…코로나 사망자도 28명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서 에볼라와 홍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동시에 창궐해 주민의 고통을 가중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콩고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에볼라 바이러스로 모두 2천262명이 사망했다.
텔레그래프는 19개월간 에볼라와 사투를 벌여온 의료진이 지난 3월초 마지막 환자 퇴원과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고 소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인 3주간의 두 배인 42일 동안 증상이 발현하지 않으면 완치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 이후 세계보건기구(WHO)가 역사적으로 두 번째 치명적이었던 에볼라 바이러스 종식을 선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활절 이전 성(聖)금요일인 지난달 10일 민주콩고 베니의 에볼라 치료센터에 26세 전기공이 들어오면서 이 바이러스는 다시 창궐했다. 전기공은 며칠 만에 사망했다.
그리고 이 환자를 태운 택시기사, 그리고 그들과 접촉한 20세 남성, 11세 아동이 잇달아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6일까지 6건이 발병했고 4명이 사망했다. 사실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낸 질병은 홍역이다. 민주콩고 동부에서 유행한 홍역으로 6천200명 넘는 환자가 사망했고 이들 중 대다수인 5천300여 명이 어린아이였다.
민주콩고는 이런 와중에 코로나 19와도 맞서 싸워야 할 지경이 됐다.
민주콩고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442명이고 사망자는 28명이다.
여기다 민병대의 민간시설 공격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에볼라 의료센터 등 의료기관들이 종종 민병대원들의 공격 대상이 되곤 한다. 국제구호위원회(IRC)의 케이트 모거 지부장은 "민주콩고 동부는 갈등이 상존하는 지역인데 현재 코로나 19의 위협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난민기구 대변인 베이버 밸로크는 3가지 감염병이 동시 다발한 현지 상황에 큰 우려를 표시하면서 "정정이 불안하고 인도주의적 접근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가뜩이나 자원이 부족한 의료 서비스가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코로나19 확진자 5천명 넘어…하루 260명 증가
이집트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누적 확진자가 5천42명으로 전날 집계보다 260명 늘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사이 22명 추가되면서 총 359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집트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3일(232명)부터 6일 연속 200명을 넘으면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지난주 코로나19 감염자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할 경우 규제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집트는 지난 3월 25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이달 24일 시작된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기간에는 야외 '이프타르'(금식 시간이 끝나고 일몰 후 즐기는 만찬)와 단체기도 등도 금지했다.
쿠바 의료진 217명 남아공 도착…코로나19 대응 지원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실은 27일(현지시간) 쿠바 의료진 21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도착했다고 밝혔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들을 환영한다면서 쿠바 의료진은 의사와 과학자, 보건 전문가와 직원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미겔 디아스 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의료진 파견을 요청했다며 이들은 남아공 전역에서 가가호호 검진과 지역사회 질병감시 등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은 앞서 쿠바에 의료 물자를 항공편으로 지원했으며 이 비행기를 타고 쿠바 의료진이 입국했다.
26일 현재 남아공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4천546명이고 사망자는 87명이다. 검사는 16만8천653건이 진행됐고 완치자는 1천473명이다.
쿠바는 지난 수년간 수천 명의 의사들을 서부 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등 보건위기 지원을 위해 해외에 파견해왔다. 올해도 쿠바 의사들은 유럽에서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심한 이탈리아를 지원했다.
남아공은 쿠바와 공중보건 및 의학 협력 협정을 맺어 지금까지 주로 취약계층 출신인 732명 이상의 남아공인이 첫 5년간 의학 훈련을 쿠바에서 받아 의사가 됐다고 남아공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는 1997년 넬슨 만델라/피델 카스트로 의료훈련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많은 다른 사람들이 쿠바에서 계속 의료훈련을 받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인 만델라는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 돈독했고, 남아공 현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역시 자신들의 아파르트헤이트(흑인 차별정책) 투쟁을 도와준 쿠바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마침 이날은 남아공이 아파르트헤이트를 끝내고 1994년 첫 민주총선으로 흑인 정부를 수립한 '자유의 날'(Freedom Day) 국경일이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26주년 기념 연설에서 오늘날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통해 볼 때 아직도 빈부 양극화가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봉쇄령 동안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안락한 집에서 (우수한) 민간의료의 돌봄 속에 아이들은 온라인 학습을 하는 반면, 다른 수백만 명은 비참한 한 달 동안 빵을 구할 일을 못 한 채 생존하느라 애쓰며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었다가 배고파 깨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을 끝내고 불평등을 시정하겠다는 약속의 실현이 더는 미뤄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장관은 중국에도 추가 의료진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산업화했다고 하지만 의사 수는 간신히 1천명당 1명에 가깝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교민 2명 확진 "상태 양호"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에 있는 우리 교민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주 탄자니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에 교민 한 명이 양성반응을 보였고 며칠 후 다른 한 명 역시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들은 각각 40대와 60대 지·상사 주재원으로 현재 상업도시 다르에스살람 등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접촉한 가족과 직원들은 현재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
아프리카 교민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경우는 아직 흔치 않은 상황이다. 탄자니아에는 현재 주재원, 선교사들을 포함해 우리 교민 500명가량이 있다. 탄자니아의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7명이고 사망자는 11명이다. 완치자는 37명이다.
아프리카 최빈국에 속하는 탄자니아는 대륙내 30개국 이상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적 혹은 부분적 봉쇄령을 시행한 것과 달리 이동제한을 시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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