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급 과학자 10여명과 억만장자, 업계 거물로 구성돼 정부에 자문
WSJ, “정책 결정권자들에 연줄 대려는 제약업계의 중개자 구실”
일급 과학자 10여명과 억만장자, 업계 거물로 구성된 코로나19 치료법 연구 비공개 집단을 이끌고 있는 ‘뉴패스 파트너스’ 창업자 토머스 케이힐.
미국의 일급 과학자 10여명과 억만장자, 업계 거물로 구성된 비공개 집단이 이른바 ‘봉쇄 시대 맨해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스스로를 ‘코로나19를 멈추려는 과학자들’이라 부르는 이 집단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관련 ‘비정통 아이디어’를 추출해내고 있으며 자신들의 작업을 2차 세계대전 때 원자폭탄을 만들어낸 미국의 연구 암호명 ‘맨해튼 프로젝트’에 빗대 묘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집단에는 화학생물학자, 면역생물학자, 신경생물학자, 연대기생물학자, 종양학자, 소화기생물학자, 전염병학자, 핵과학자 등 10여명의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을 이끄는 이는 33살의 의사 출신이자 생명과학 관련 투자업체 ‘뉴패스 파트너스’의 창업자 토머스 케이힐 박사다. 이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연줄을 대려는 제약업계의 중개자 구실을 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제약업계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연구 결과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특별 검토위원회처럼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 집단은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수많은 변칙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17쪽짜리 비밀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치료법 가운데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를 코로나19 환자들에게 고농도로 투여하는 것도 있었다.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이 보고서 내용 대부분에 동의했고, 식품의약국(FDA)과 재향군인부(DVA)는 이미 특정 코로나19 의약품의 생산 규정과 요건을 대폭 축소하는 등 구체적인 권고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보고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도 전달됐다.
이 집단을 이끄는 케이힐 박사는 정부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연줄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페이팔 창립자 피터 틸이나 투자업체 운영자 제임스 팔로타, 마이클 밀컨 같은 억만장자도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프로농구 구단인 보스턴 셀틱스의 공동 소유주이자 베인캐피털의 공동 회장인 스티브 파글리우카는 보고서 원고 정리를 도왔고,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보고서를 전달했다. 이 집단은 지난 몇 달 동안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에이어스와 몇몇 기관장들에게 조언을 해왔다.
참여자들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자신들의 인맥과 분별있는 과학을 활용할 기회를 얻는 게 활동 동기이며, 경제적 이익은 추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집단에 참여한 하버드대 교수이자 화학자 스튜어트 슈라이버는 “우리는 실패할 수도 있지만 성공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 신기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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