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창신동 한울삶 앞에 모인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원들.

         

통일의 집(이사장 송경용)은 새달 122회 늦봄통일상시상식과 <봄길 박용길> 전기 출판기념회를 연다.

한빛교회와 공동주최하는 늦봄통일상수상자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회장 장남수·고 장현구 열사 아버지)가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 정진우 목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유가협은 그 존재 자체로 민주주의와 통일을 향한 한국현대사의 빛나는 깃발입니다. 부모 자식과 형제자매를 민주와 통일의 제단에 바치고 수십년 세월을 한결같은 발걸음으로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협 회원들에게 그 어떤 헌사를 드려야 할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유가협의 역사는 단지 슬픔과 고통의 역사만이 아니라 문익환 목사님이 평양 봉수교회에서 부활절 아침에 말씀하신 민주는 민중의 부활이요. 통일은 민족의 부활이라는 그 절절한 분단시대 한반도의 역사적 진실을 가장 탁월하게 실천해 온 삶이었음을 기억할 뿐입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부 시상식은 1일 오후 3시 서울 인수봉로 문익환 통일의집에서 열린다. 이어 2부에서 문익환(1918~94) 목사와 더불어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헌신했던 부인 박용길(1919~2011) 장로의 일대기를 정리한 전기 <봄길 박용길>(삼인 출판사)를 선보인다. 엮은이 정경아 작가, 편집위원인 한국염 목사·이인미 작가가 발간 과정 보고와 낭송을 하고, 한명숙 전 총리가 축사를, 아들 문성근 배우가 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 김경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