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민주당 인사 발언 인용 보도
액시오스 “이르면 주말 후보 사퇴 결정 내릴 수도”
미국 민주당 핵심인사이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군으로 꼽혀온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조만간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선에서 하차하는 쪽으로 설득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익명의 민주당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는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원들과 일부 하원 지도부 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심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부 민주당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계속할 경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결국 백악관을 넘겨주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에 재감염돼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델라웨어 관저에서 격리하고 있다. 고령 리스크에 시달리던 그에게 건강 문제가 다시 발생하면서 후보 사퇴론은 확산하고 있다.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앞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에서 당 내부 우려를 전달하며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이 전해졌고,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또한 당내 우려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알려지는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기류 또한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쪽으로 완전히 돌아선 모양새다.
미국 CNN 방송은 민주당 소속 한 주지사가 “다음 72시간은 크다.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후보 사퇴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 쪽 인사를 포함한 민주당 관계자들이 후보 사퇴에 대한 입장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 그가 대선 경선에서 물러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설득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 김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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