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 수사 찬성한 국민 70%가 '좌파'인가

● COREA 2024. 10. 7. 11:28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조선일보, 김건희 씨 비판을 '좌파몰이'로 매도
명품백·주가조작·선거개입도 '좌파 괴담' 취급
'좌파 몰이', 분단 현실에 상대 묶는 쉬운 수갑

 

민족배반 민주훼손 조선일보가 ‘김건희 지키기’에 발 벗고 나섰다. 색깔론 소굴 조선일보가 만병통치 마약 ‘좌파 몰이’로 김건희 씨를 결사 옹호할 태세다. 9월 30일자 1면에 박수찬 종업원이 “‘김건희 때리기’ 결집하는 좌파”라는 기사를 올렸다. 3면을 털어 “김 여사 여론 악화에, ‘박근혜 탄핵’ 주도 좌파 단체들 다시 움직여”라는 제하에 김상윤, 김아진, 김승재 종업원이 기사를 썼다.

김건희 씨를 범죄혐의자라고 생각하는 70% 가까운 국민들의 여론은 아랑곳하지 않고 좌파라는 말로 편 가르기를 시도한다. ‘김건희 때리기’라는 말도 무도하고 악의적이다. 무고한 사람을 때린다는 말이 가질 수 있는 묘한 뉘앙스를 노리는 잔꾀로 보인다.

 

조선일보 9월30일자 1면과 3면 기사 갈무리.
 

9월 28일자 1면과 4면에는 “야, 김 여사 총공세”라는 제목으로 김정환, 유희곤 종업원이 기사를 올렸다. 마치 야권만 김건희 씨 문제를 제기하는 것 같이 빌드업을 시작하던 조선일보다. 야권이란 말이 성에 차지 않았을 법하다.

뭔가 자극적인 말로 데스크와 사주를 흡족하게 하려는 사주 언론의 속셈이 그대로 드러나는 표현이 ‘좌파’라는 말이다. 분단 현실에서 ‘좌파’처럼 쉽게 상대를 꽁꽁 묶어 놓을 수 있는 말이 어디 있을까. 참으로 불순하고 악랄한 범죄 집단이다.

같은 날 강천석 종업원은 “나라 장래에 대한 국민 자신감 무너진다”라는 칼럼을 통해 “전쟁의 화약고를 끼고 사는 대한민국 최대 현안이 대통령 부인 문제라는 게 말이 되는가?”고 일갈한다. 그야말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될 수 있는 편한 말이다. 우선 조선일보가 전쟁의 화약고 앞에서 위험한 불장난을 부추기는 집단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언뜻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조선일보가 언론이라면 참으로 한가한 언어도단이다. 김건희 씨의 학력 조작, 경력 조작, 논문 대필 혹은 표절, 주가 조작 등의 혐의가 전국을 뒤흔들 때 조선일보는 그것들이 마치 가짜 뉴스인 것처럼 손 놓고 있으면서 좌파, 괴담 타령만 하고 있었다.

 

조선일보 9월28일자 1면과 4면 갈무리. 
 

속속 드러나고 있는 국정농단 혐의도 조선일보는 거의 반응하지 않고 있다. 기회주의적으로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다가 앞부분이 없는 뜬금없는 기사로 독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의 소리 녹취록에서 드러나고 있는 김건희 씨의 구체적인 선거 개입이나, 당무 개입에도 모른 척 딴청을 부리다가 뜬금없는 좌파 타령으로 물을 흐리고 있는 집단이 조선일보다. 조선일보가 과연 대한민국이 잘되기를 바라는 신문인가 근본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좌파’ 타령은 묘한 중독성이 있는 듯하다. 이제 도저히 손을 써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김건희 씨 범죄 관련 문제에 대해 다시 ‘좌파’ 선동을 하는 이유도 그런 중독성 때문이다. 조선일보에 묻는다. 김건희 특검을 찬성하는 국민이 70%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그들을 좌파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그렇다면 죄를 지은 사람을 벌하자고 하면 ‘좌파’라는 말도 성립할 수 있다. 그야말로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무시무시한 사고방식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엉뚱한 듯 하지만 꼭 엉뚱하지만도 않은 상상을 해본다. 조선일보가 주장하는 대로 ‘김건희 때리기’를 하는 국민이 좌파이고 그 좌파가 70%에 육박한다면 참으로 심각하고 난처한 상황이 된다. 우리는 지금도 강천석 종업원의 말대로 ‘전쟁의 화약고 끼고’ 살고 있다. 조선일보의 보도를 북에서 그대로 믿는다면 북이 오판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는가? 조선일보는 다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조선일보는 민족의 비극 6.25 전쟁 당시인 1950년 6월 28일에 호외를 통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김일성 장군 만세!”를 외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신문이다. 참으로 놀라운 역사적 사실을 지우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색깔 공세에 앞장서 왔던 자들이 조선일보다.

 

조선일보 1950년 6월28일자 호외 신문. 
 

조선일보는 어떤 상황이라도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사악함이 바탕인 것 같다. 일본 제국주의 하에서도 일본 왕에게 극충·극성을 맹세한 이유가 대놓고 민족을 배반하겠다는 뜻은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그까짓 민족쯤이야 생각하면서 쉽게 민족을 배반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죄나 반성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그저 돈벌이하는 집단으로 자신들의 이익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항변하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조선일보는 남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언뜻 대한민국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반도에서 전쟁은 더 이상 그들의 우려하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앉아서 이익을 보는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 제국주의에 충성하던 조선일보가 제대로 된 사죄를 하지 않은 이유를 쉽게 추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민족지를 말하면서 전쟁을 선동하는 모순이 쉽게 이해가 된다.

조선일보는 범죄 혐의자 김건희를 벌하라는 국민을 ‘좌파’로 모는 범죄적인 행태를 당장 멈추라. 그리하여 다시, 조선일보는 당장 폐간하라!        < 이득우 언소주 정책위원(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