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김영선 함께 열차 면담 진술 확보
강혜경 “명태균, 윤 부부에 여론조사비 대납한 예비후보 인사시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등 명태균씨 관련 의혹의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씨가 11일 “명씨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였던) 배아무개씨 등 두세명을 윤석열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데려가 윤 대통령 부부와 만나게 해줬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시 배씨와 아크로비스타에 같이 갔던 사람에게 직접 들은 얘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씨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명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7500여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했고, 그 대가로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배씨는 이 여론조사 비용을 충당한 두명 가운데 한명이라고 강씨가 지목한 당사자다. 배씨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원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통화에 앞서 강씨는 이날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2022년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명씨가 두세명을 서울로 데리고 가서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후보에게 인사를 시킨 적이 있다. 본인들은 당연히 공천을 받는다고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배씨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한겨레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명씨가 2022년 6월13일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케이티엑스(KTX) 대통령 특별열차편으로 경남 김해로 온 김건희 여사를 당시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막 당선된 김영선 의원과 함께 열차에서 면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권양숙 여사 예방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김 여사의 첫 단독 일정이었으며, 당시 코바나컨텐츠 출신 인사가 동행해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조사단은 이날 강씨와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 등을 국회로 불러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추가적인 의문점들을 파악하기 위해 강씨 등을 국회로 불러 만난 것이라고 전했다. < 한겨레 최상원 기민도 엄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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