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윤석열 체포되자 한시름 놓고 기쁨 만끽
"대박!" "속 시원!" "우리나라 민주주의 멋지다!"
끝까지 대국민 담화에 "유혈 사태 걱정? 역겹다"
"김건희도 빨리 잡아넣자" "공범 국힘 해체하라"
충돌 피한 공수처와 경호처 직원들엔 칭찬 세례
시민사회단체들도 일제히 환영…"주권자의 힘!"
"내란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에 중대한 전환점"
15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체포를 촉구하던 시민들이 마침내 체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이호 작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친위 쿠데타 수괴 및 그 동조 세력의 계속되는 준동으로 불안감에 시달려왔던 대다수 국민은 내란 발생 43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마침내 체포되자 한시름을 놓게 됐다. 시민들은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가 대통령 경호처 측과의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반나절도 안 돼 윤 대통령 체포에 성공하자 대한민국의 정의와 공권력이 살아있다며 쾌재를 불렀다.
윤 대통령이 체포되기 직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불법 수사 운운하면서 끝까지 망언을 늘어놓은 데 대해서는 새삼 기가 막힌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명태균 게이트는 물론 비상계엄 사태에도 깊숙이 연루된 김건희 씨 역시 조속히 체포하고, 정부‧여당에 포진한 내란 잔당 세력을 철저히 단죄해 청산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 태어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다음과 같은 시민들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대박!" "축제다!" "소리 질러~~~~" "오랫동안 기다리던 소식 ㅜㅜ 드디어 ㅠㅠ" "너무 속 시원하다!" "마지막까지 사법이 무너지고 유혈 사태를 걱정한다니 정말 역겹다." "돼지 잡았으니 파티를 열자~!" "공수처 모처럼 잘했다~!" "경호처 직원들도 저항하지 않고 잘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멋지다!" "오늘 저녁은 꿀잠 자겠다." "국민의힘 해체하라!" "내란 동조범들 뻔뻔하기도 하지." "김건희도 빨리 잡아넣자!"
15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체포를 촉구하던 시민들이 마침내 체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이호 작가
15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체포를 촉구하던 시민들이 마침내 체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이호 작가
시민사회단체들도 일제히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154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입장문에서 "주권자의 힘으로 마침내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했다"며 "이미 다른 내란의 주범들이 구속 기소된 만큼 그 수괴인 윤석열을 구속 수사해 내란 및 외환 시도 혐의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수사와 별개로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탄핵심판을 조속히 진행해 파면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헌재 심판을 지연시켜 탄핵소추된 한덕수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자신의 본분을 저버린 최상목,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 대한 책임도 엄중히 따져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촛불행동은 성명을 내고 "오늘 윤석열 체포는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다. 국민들은 비상계엄 해제와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안 가결, 그리고 오늘 윤석열 체포까지 쉼 없이 싸우며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있다. 내란범들의 공작은 단 하나도 먹히지 않았다"면서 "이제 내란수괴 윤석열의 구속과 파면을 위해 싸울 시간이다. 헌재에서 신속하게 파면이 인용되고 체포를 넘어 구속이 되도록 더욱 강하게 밀어 붙여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란정범 국민의힘 해산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은 국힘 의원들 제명 및 처벌 ▲김건희 즉각 구속 ▲최상목 탄핵 등을 제시했다.
참여연대도 성명에서 "내란수괴의 체포는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적법하게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경호관들에게 위법한 명령을 내리고 체포를 방해한 자들에게도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오늘 아침 또다시 윤상현, 김기현, 나경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관저 앞에 몰려가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으며 내란 비호세력을 자임했다.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극우세력을 선동해 적법한 법 집행을 막고 헌정질서를 침해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면서 "그 누구도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기 위해 시민들을 향해 다시는 총부리를 겨눌 수 없도록 내란 모의, 실행, 방조, 선전·선동한 모든 세력에게 응당한 조사와 처벌이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성명을 통해 "헌정질서 회복을 목놓아 외친 시민들의 열망이 마침내 첫 번째 결실을 맺었다"며 "내란죄를 범한 대통령에게는 형사불소추 특권이 없다는 헌법 조항이 살아있음을 보여준 법치주의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민변은 "앞으로 윤석열을 포함한 내란 공범들에 대한 수사와 기소, 재판을 통일적이고 일사불란하게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 시민들은 정치권에게 신속한 수사와 통일적 재판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나 향후 정국 주도권을 고려하지 말고 오직 내란 사태 종식과 헌정질서 회복이라는 중차대한 목표만 바라보고, 정치적 노력을 통해 신속히 내란 특검법을 입법하라"고 요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에서 "대통령은 체포영장을 끝까지 불법으로 규정하고 경호처와 대통령실, 나아가 국민을 방패 삼아 수사와 법 집행에 저항해 왔다.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수사기관의 공정성과 법원의 적법성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는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이자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경실련은 "대통령은 수사기관과 법원의 영장 발부와 집행의 정당성을 모두 인정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발언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을 비호하며 선동을 일삼는 여당 내 인사들과 내란죄 수사 선상에 있는 관련자들 역시 더 이상의 선동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5·18 민주화운동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공동 입장문을 발표해 "윤석열은 대통령의 지위를 악용해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며 국민에게 혼란과 고통을 줬다.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법 집행을 방해하고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를 보이며 국민적 분노를 자아냈다"면서 "이번 체포는 그간 누적된 윤석열의 모든 불법 행위와 권력 남용을 조사해 정의로운 처벌을 실현할 첫걸음이다. 법망을 교묘히 피해 온 윤석열의 행적을 명백히 밝혀 국민에게 사법 정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들레 김호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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