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끌어내라 한 적 없다"는 21일 윤석열 주장에 정면 반박

 
 

답변하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혐의를 받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3차 회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 사태' 당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나선 가운데, 곽 전 특전사령관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22일 재반박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전날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언급한 사실을 전해 듣고 "분명하게 사실이라고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12월 9일, 검찰 조서 과정에서 그와 같은 내용들을 다 검사에게 얘기하고 필요한 진술서를 작성하고 12월 10일 내용들을 (국회에서) 얘기한 것"이라며 "필요한 사실들은 정확하게 다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제 의지대로 말씀을 드렸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한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 발언을 회고하며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이 한 이야기와 관련해 '(국회의원을) 체포 또는 구금 지시하지 않았다, 황당한 가짜 뉴스'라고 했다"며 "곽 전 사령관을 콕 집어 '야당의 추궁에 책임을 감면받기 위해 국회에 나와 그렇게 답변하고 국민들께 이야기했다'고 했다. 사실이냐"고도 질문했다. 이에 대해 곽 전 사령관은 강하게 부인하며 "의지대로 조사에 임했다"고 답변했다.

곽 전 사령관은 또 "윤석열 측에서 어제 '허구성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도 입장 발표를 했다. 무슨 뜻인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 "(왜) 허구라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사항 그대로 지금까지 계속 똑같이 말씀드리고 있다"고도 못박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자신에게 제기된 탄핵 소추 사유를 직접 부인했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국가 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쪽지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넨 적도 없다는 것이다.  < 오마이 류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