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 교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 미국 압송.. 국제법 위반 논란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베네수엘라에서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이 이양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당분간이 이 나라를 통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백악관 유튜브 라이브 캡처.
 

미국이 3일 기습 군사작전을 벌여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논란이 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군을 주둔시켜 통치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베네수엘라에서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이 이양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당분간이 이 나라를 통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권 교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평화, 자유, 정의를 원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 작전을 가리켜 “미국의 힘을 보여주는 완벽한 공격”이라며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러면서도 정권 교체에 대한 구체적인 개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석유 기업들을 베네수엘라에 투입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심각하게 훼손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며, 국가에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했지만 국제적인 논란이 불가피하다. 혐의 자체가 논쟁적인 데다 주권 국가의 수장을 군사작전으로 체포한 점에서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입장을 내고 “베네수엘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국제법과 유엔헌장의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 금준경 기자 >

 

트럼프, 언론 인터뷰 “마두로 부부 미 함정 탑승…뉴욕 갈 것”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 미군에 체포돼 미군 함정으로 옮겨져 뉴욕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폭스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마두로 부부는 미군 함정까지 “헬리콥터로” 이송됐으며 “그들이 배에 타고 있지만 뉴욕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에프페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향후 베네수엘라 국정 운영에 “우리가(미국) 매우 많이 관여할 것이다. 우리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을 위해 자유를 주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 특수부대의 이번 베네수엘라 작전이 미국이 “쉽게 휘둘리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베네수엘라 작전에 투입됐던 미군 병사들 가운데 일부가 다쳤으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군 특수부대는 이날 새벽 2시께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진입해 군사기지 등 일부 시설을 공격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체포해 압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은 이날 엑스에 글을 올려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미국에 맞서 마약테러와 (미국으로) 코카인 수입을 공모하고 기관총 및 파괴적인 살상 무기를 소지하려 공모한 혐의로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기소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곧 미국 법정에서, 미국 땅에서 미국 사법의 전면적인 처벌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법무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20년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테러 등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 김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