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4 개발 언급?…AESA 레이더 개발에도 "KF-X사업 탄력"
문 대통령 "현 정부서 방산비리 한 건도 없다…고맙게 생각"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한 뒤 이동하며 연구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새 탄도미사일의 발사 성공을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첨단 무기를 시찰한 뒤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성공한 데 대해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술핵급 괴물미사일로 불리는 '현무-4'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현무-4는 사거리 800㎞, 탄두 중량 2t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7년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내용의 '2017 개정 미사일 지침'이 채택되면서 개발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개발 성공도 축하했다. AESA 레이더는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필요한 핵심 장비다.
문 대통령은 "당초 미국으로부터 F-35A 전투기를 도입할 때 그 기술까지 이전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가 미국 정부의 특별 승인 없이 해외 이전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우리 기술로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우려를 많이 했는데, 국방과학연구소가 보란 듯이 AESA 레이더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내고 있다"며 "덕분에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AESA 레이더 개발이 사실상 완성 단계이고, 다음 달 출고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며 "2015년 국회 국방위원이던 문 대통령은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의 전략무기, 국방과학 수준이 고도의 보안 사항으로 취급돼 성과를 홍보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점이 늘 아쉽다"면서 국제적인 첨단무기 경쟁에서 민간산업 발전, 해외 수주 등을 고려해 일정 부분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가지 특별히 고맙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며 "그동안 방산 뒤에는 비리라는 말이 따라붙어 방산 발전을 많이 억눌러 왔는데, 다행히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단 한 건도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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