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확산 막기 위해 물리적 거리두기 감안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가 COVID-19(코로나19) 사태 아래 선거가 실시될 경우 투표일을 주말을 이용한 이틀로 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27일 웹사이트 게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속에 선거가 실시된다면 물리적 거리두기 확보를 위해 통상 월요일 하루로 정해져온 투표일을 주말 이틀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방하원은 현재 폐회 중이지만 내달 23일 새 회기가 개회하면 총리 신임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고 결과에 따라 올 가을 중 조기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관위는 이에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염두에 두고 이틀 투표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투표일을 이틀로 하면 유권자 간은 물론 투표 업무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물리적 거리두기가 더 용이해지고 이에 따라 유권자들의 투표소 접근 및 방문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선관위는 또 우편 투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 이틀간의 투표일 마감 이후 다음 날까지 도착하는 우편 투표도 인정, 접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편 투표가 늘어나면 개표 결과 집계가 지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선관위는 지적했다.

가을 조기 총선 가능성에 대해 선관위는 "현 소수 정부 하에서 선거는 어느 때든 치러질 수 있다"면서 선관위의 코로나19 대비 방안이 하원에서 정식 처리되지 못한 채 선거가 실시될 경우에는 거리두기를 최대한 확보하는 등 투표소 방역 대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선거 절차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의 보건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유권자들은 물론 수천 명의 선거업무 종사자들과 출마자 및 운동원들이 모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관련 당사자들과의 협의와 여론 수렴을 거친 뒤 내달 중 하원에 자체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