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마이클 호턴 노벨 생리의학상,

● WORLD 2020. 10. 6. 11:34 Posted by SisaHan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 간염·간경변 퇴치 큰 기여

미국 하비 올터·찰스 라이스 등과 3명 공동수상 영예

       

하비 올터 미국 국립보건원 부소장, 마이클 호턴 캐나다 앨버타대학 바이러스학과 교수, 찰스 라이스 미국 록펠러대학 C형 간염 연구센터 교수.(사진 왼쪽부터)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과학자 3명이 공동수상하게 됐다. 하비 올터 미국 국립보건원(NIH) 부소장과 마이클 호턴 캐나다 앨버타대학 바이러스학과 교수, 찰스 라이스 미국 록펠러대학 C형 간염 연구센터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함으로써 혈액 등을 통해 감염되는 만성 간염, 이 병이 악화할 경우 생기는 간경변증, 간암 등과 싸우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5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이들 3명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은 바이러스성 질병과 계속되는 싸움에 있어 획기적인 성과이며, 이 덕분에 매우 민감한 혈액 검사, 항바이러스제의 신속한 개발 등도 가능해졌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터 부소장은 수혈받은 환자한테 간염이 발생하는 것을 연구하던 중에 기존의 A형과 B형이 아닌 다른 바이러스가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호턴 교수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의 혈액에서 디엔에이(DNA) 조각을 찾아내 C형 바이러스의 유전적 서열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라이스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만으로도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를 제공했다. 이들은 상금 900만크로나(109천만원)를 받게 된다.

올해 노벨상 시상식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취소되거나 축소된다. 노벨재단은 해마다 12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렸던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시상식을 올해는 취소한다고 밝혔다. 알프레드 노벨이 숨진 날인 1210일 세계 노벨상 수상자들이 스톡홀름에 모여 메달과 상장을 받고 만찬을 즐겼으나, 올해는 그런 풍경이 사라진다. 시상식이 취소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1944년 이후 처음이다. 대신 올해 수상자들은 고국에서 메달과 상장을 받게 되며, 이 모습은 텔레비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같은 날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평화상 시상식은 오슬로대학에서 대폭 축소돼 열린다. 황예랑 조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