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할 조치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내달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불분명해져 혼란이 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8일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온타리오주 전기자동차 지원 대책을 발표한 회견에서 미국 대선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정부의 최우선 초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캐나다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정부는 미국의 정치적 상황과 그로 인해 캐나다에 미칠 파장도 함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미국 선거가 순조로운 이양과 분명한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란다"며 "만일 결과가 불분명해져 혼란이 오고 이로 인해 초래될 결과에 대비할 필요가 생긴다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선거 후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은 당연히 캐나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할 일은 모든 결과에 대해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그러나 미국 대선의 결과에 대해 정부가 대비할 수 있는 조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고위 관계자는 정부 역점 사항에 대해 승자에 따른 정책 영향 판단과 함께 승자 결정이 즉각 판명 나지 않는 상황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뤼도 자유당 정부, 하원서 NDP 지지로 신임투표 통과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 정부가 6일 하원의 신임 투표를 통과했다.
하원은 이날 트뤼도 총리의 새 회기 시정연설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7표 대 반대 152표로 통과시켰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23일 총독이 낭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및 정책 지원 대책을 제시했고, 하원은 이를 총리 신임에 연계해 표결을 벌였다.
자유당 정부는 하원 의석 336석 가운데 154석을 차지한 소수 정부로 이날 좌파 성향의 제3야당인 신민주당(NDP)의 지지를 얻어 신임을 유지했다.
자유당과 NDP는 지난주 협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이나 휴직 등에 대해 근로자 지원 강화를 주장하는 NDP의 정책 요구를 수용, 타협안에 합의했다.
제1야당으로 121석을 보유한 보수당을 비롯해 블록퀘벡당, 녹색당 등 나머지 야당 모두 정부 정책 방향 및 총리 신임에 반대했다.
이날 신임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정치권은 조기 선거를 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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