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점 가운데 71점 획득…통산 4번째
엘에이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로스앤젤레스/유에스에이투데이
미국프로농구(NBA)의 대표 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36·LA레이커스)가 〈AP>가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에 뽑혔다. AP는 26일 제임스의 수상 소식을 보도하며 “그가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흑인 인권 운동을 널리 알렸고, 소속팀 레이커스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제임스는 35명의 선정위원의 투표서 총 78점을 얻어, 71점을 받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5)를 제쳤다. 이날 선정으로 제임스는 2013년·2016년·2018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같은 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내가 코트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 나는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임스는 올해 10월 열린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며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개인 통산 4번째 파이널 엠브이피다. 올해 정규 시즌엔 평균 22득점, 5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력도 MV급이지만, 올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흑인 인권 운동에 앞장 선 것도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 매 경기에 앞서 무릎을 꿇는 동작을 취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흑인 인권 정책에 항의했다. 이를 두고 “최악”이라며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과 에스엔에스(SNS)상에서 설전을 자주 벌였는데, 트럼프가 최근 대선서 낙선하자 “넌 해고야”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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