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시장서 3년만에 테러...100여명 부상

 

21일 연쇄 자폭테러가 발생한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시장에 곰 인형이 놓여 있다. 바그다드/신화 연합뉴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자폭 테러로 3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알자지라>, <로이터> 통신 등은 21일 바그다드 중심부의 밥 알샤르키 지역에서 연쇄 자폭 테러가 발생해 최소 32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폭탄 조끼를 입은 테러범 2명이 바그다드 시장 한 가운데에서 연쇄적으로 자폭했다고 한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의 타흐신 알하파지 대변인은 테러범이 붐비는 시장 한복판에서 큰 소리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첫 번째 폭발물을 터뜨렸고, 곧 두 번째 폭탄도 폭발했다고 밝혔다.

아직 테러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라크 당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보고 있다. 알파하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이슬람국가 잔당에 의한 테러라며 이슬람국가는 군사작전에서 많은 타격을 받은 뒤 존재감을 입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하산 모하메드 알타미미 이라크 보건부 장관은 부상자 중 일부는 심각한 상태라며 수도에 있는 모든 병원이 부상자 치료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한 것은 3년 만이다. 20181월 비슷한 장소에서 연쇄 자폭테러가 발생해 38명이 숨졌다. 최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