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벽 토론토 동부의 하우스 두 채에서 불이나 4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전 5시 직전 콕스웰 애비뉴와 이스트우드 로드 인근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2층 집이 완전히 불길에 휩싸였고 인접한 다른 주택으로도 불이 번져 화재경보 속에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 당시 거주자 6명은 서둘러 집 밖으로 빠져 나왔으나 다른 4명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은 화재를 진압하고 현장을 수습한 뒤 빠져 나오지 못한 한 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다른 두 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해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희생자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여러 명의 소방관들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짐 제솝 토론토 소방서장은 "소방관들이 불을 끄면서 불길에 휩싸이고 쓰러지기도 했지만 그들은 무사하다. 그들은 곧 다시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불이 난 주택에서 TTC 버스가 지역 주민을 위한 쉼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소방관계자들은 추운 날씨에 일어난 화재는 진압이 어렵다며 불조심을 강조했다. 관계자들은 "추운 날씨에는 화재 진압이 더 어렵다. 물이 얼고 낮은 온도로 바닥도 미끄러워진다. 이번 화재 때는 바람까지 많이 불어서 불이 번지기 쉬운 환경이 되었고 진압에도 어려움이 많이 따랐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선 소방 수사관들은 현장 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불이 난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먼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